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남편.. 짜증나요..

진심 궁금합니다 조회수 : 3,872
작성일 : 2012-11-25 02:09:37

남편이 날이면 날마다 반주를 즐겨요

같이 밥상 펴놓고 저녁밥을 먹는데 술병 뚜껑을 잠시 열어둔 사이 아이가 술병을 밀어 술이 거의 다 쏟아졌어요

갑자기 화를 버럭 내더니 저더러 술을 사오라는 겁니다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맨날 반주를 마시니 꼴 보기 싫어 술, 술잔 이런거 안 갖다 줍니다

마시고 싶은 사람이 갖다 마시라고요 그래서 술은 남편이 가져다 마셔요

그래서 그것만 마시고 끝내라 했지요

계속 툴툴거리길래 "우리 아빠도 나한테 술담배 심부름은 안시키셨다. 더 마시고 싶으면 직접 사다 마셔라"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 자랑은 하는게 아냐~ 우리엄마도 심부름 한번 안시키고 키웠어" 그럽니다



제 친정아버지 가정은 뒷전에.. 평생 술로 사셨고 술때문에 단명하셨습니다

아무리 취해서 인사불성이 되어도 여자애가 술담배 사들고 다니는 꼴은 보기 싫다고

다른 심부름은 다 시키셔도 그런 신부름은 안 하고 자랐습니다. 이게 자랑처럼 들리시나요?



그래서 어려서 심부름 한번 안 하고 자라신분께서는

집안일, 육아 모두 나몰라라 하시고 당신 어머니 지병때문에 힘들어하셔도 나몰라라 하십니까?



그동안 살면서 뭐 부탁한 일도 별로 없는데 앞으로 자기한테 심부름 시키지 말랍니다.

헛 참 기가막혀서... 그럼 제가 술을 사다 바쳐야 맞는겁니까?

 
IP : 211.58.xxx.17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지뽕나무
    '12.11.25 2:17 AM (211.246.xxx.128)

    남편. 진짜 유치하구만요.

    울친정아버지 매일 반주즐겨하셨는데 나쁜 기억이 하나도없네요....부모님 싸우신적 한번도없었고....근데 술심부름은 기억도 안나고요.

    저희부부는 저녁먹을때마다 맥주한캔. 요즘은 막걸리. 둘다 똑같아서...
    없는날에는 남편이 꼭 사와요.
    원글님 남편이 많이 유치해요. 저라도 짜증나겄고만요. 술은 마시고싶은사람이 사오는걸로~~

    그나저나 매일 한잔만 마셔도 알콜중독이라네요ㅜㅜ
    저희는 부부알콜중독...어떡해요...

  • 2. ...
    '12.11.25 2:20 AM (122.42.xxx.90)

    지금 심부름이고 나발이고가 문제가 아니라 날마다 반주를 즐기시는 거면 알콜중독이에요. 직접 갖다 마시던 사다 마시던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치료를 받도록 조치를 취하셔야죠 아버님도 술때문에 단명하셨다면서요.

  • 3. 잘 생각하세요.
    '12.11.25 2:28 AM (122.35.xxx.152)

    이혼할 것인가, 데리고 살 것인가...

    데리고 살아야 한다면...그 상황에서 잘 사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맨날 반주를 마시니 꼴 보기 싫어 술, 술잔 이런거 안 갖다 줍니다"

    걍 소주, 박스로 사다 놓으세요.
    일단 글 보니, 반주 마시는게 문제지 술로 인해 더 이상의 불상사는 없는 듯하니...

  • 4. 꾸지뽕나무
    '12.11.25 2:29 AM (211.246.xxx.128)

    아이교육상은 사람마다 가족분위기마다 다르다는게 맞아요~~
    친정아버지 매일 반주하셨지만. 지금도 존경하고 너무 좋아요. 화목하고 여유있는 가정에서 컸고. 저도 뭐. 모난거없이 둥글~하고요.

    지금 우리부부도 애셋에 둘이 즐겁게 대화하면서 룰루랄라 한잔하고요~
    그나저나 찬바람부니 맥주가 안땡겨서 겨울에는 알콜중독자 벗어났다가 여름되면 또 맥주중독이 될듯요..

  • 5. ㅜㅠ
    '12.11.25 2:31 AM (211.58.xxx.175)

    술을 안마시면 아무리 피곤해도 잠이 안온데요
    그동안 많은 잔소리,설득,협박 해봤죠
    안통해요
    시어머니도 술 작작좀마셔라 하시면서도
    술 사다놓으시고 방,베란다에서 담배피우게 하셔요

  • 6. ..
    '12.11.25 4:46 AM (61.43.xxx.9) - 삭제된댓글

    심부름한번 안한거랑 술담배 심부름은 안한거랑 뜻이 다른데..남편분 넘 유치하셨네요..그리고 심부름도 한번 안해보고 자란거 챙피할 일이네요..육아도 도와주는거 없다니 매일 반주 마시는 거 정말 보기 싫을거 같아요..ㅜㅜ.

  • 7. ...
    '12.11.25 6:59 AM (49.50.xxx.237)

    유치하고 마음속이 어린애네요.
    저런사람(우리남편포함)과 한평생 살려면 지병얻기 쉽상이죠.
    우리남편은 아마 제가 말기환자가 되어야 정신을 차릴려나 싶네요.

  • 8. ...
    '12.11.25 7:03 AM (122.36.xxx.11)

    지금 심부름을 하느니 마느니가 중요한 게 아니구요...
    님 남편은 알콜중독이라서
    술이 쏟아진거, 그래서 술 마시는게 끊긴 거에 화가 나서 그래요.
    그리고 알콜중독자들은 술 관련한 말 싫어합니다.

    님 아버지가 알콜중독이어서 님도 그런 남편을 만난거고
    평생 술 먹는 남자 옆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거에 너무 익숙해져서
    술 먹는 남자 싫다~ 싫다~ 하면서도 그런 남자 만나서
    술과 관련된 일로 싸우고 사는 겁니다.

    술과 관련된 일.... 앞으로도 깨알같이 많은 일들을 서로 다투며 살게 될텐데..
    핵심은
    알콜중독자 남편을 만나서 그런 거구
    그런 남편을 만난건 그런 아버지 밑에 자라서 그래요.

    님이 인생 자체를 바꾸고 싶으면
    경제적 자립, 심리적 자립을 해서
    남편으로 부터 독립하는 길 밖에 없어요.

    취직을 하고, 알콜중독자와 그 가족에 대해서 심리 상담, 치료를 하세요
    그래서 님 자식과 님은 알콜로 둘러싸인 인ㄴ생에서 벗어나세요

  • 9. 매일
    '12.11.25 9:00 AM (211.234.xxx.152)

    술마시면 안돼요.
    이모부님이 반주하시는 분이었는데
    간 안 좋아져서 육십대에 돌아가셨어요.
    술 좋아하시는 저희 아버지
    폭음 수준이었는데 쉬면서 마셔서 그런지
    팔십 넘어서 까지 생존해 계십니다.
    술심부름은 차지하고 술 마시는걸 어떻게 해봐야할 듯

  • 10. 에휴
    '12.11.25 10:33 AM (211.58.xxx.175)

    저렇게 맨날 마실줄알았으면 결혼 안했죠
    아버지가 주사(폭력,폭언)가 심해서 주사만 없으면 되겠다했는데 이건뭐..
    그러다 큰병생기면 혼자 조용히 떠나겠데요

    제꿈이 경제적독립하여 이혼하기에요

  • 11. 공연한
    '12.11.25 11:32 AM (110.70.xxx.145) - 삭제된댓글

    심술이죠
    술마시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잔을 뺏어버리거나
    술을 부어버리거나 사면 정말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아까운술이 없어져버려서 약이 올랐나봐요.
    주사가 없으면 그나마 다행인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257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어떤가요? 4 에센스 2013/01/19 2,047
208256 피부과 뽀루지제거 처음 2013/01/19 1,109
208255 카브인터셉트 복용하는분 질문입니다 1 2013/01/19 2,145
208254 약사님, 의사선생님!!! 점을 뺐는데 듀오덤을 붙여 주지 않았어.. 14 ///// 2013/01/19 15,241
208253 이덕화씨 나오는 광고.. 도돌이표 2013/01/19 445
208252 이동통신 기본요금 70% 인하... 상품 사용후기 4 바람의 딸 2013/01/19 1,560
208251 불문과 독문과 철학과 없애는 대학 있다는거요 20 충격 2013/01/19 3,577
208250 아오. 정말 드라마 보고 열불나네요. 19 yaani 2013/01/19 11,333
208249 친구가 동생친구와 결혼을 한답니다 ^^ 2 아멘 2013/01/19 3,049
208248 서울사람들 자기집 가진 비율이 30퍼라는게 맞는가요? 3 정말 2013/01/19 1,699
208247 와~요즘은 대학도 취직 보장된 곳이 최고네요. 21 ... 2013/01/19 4,661
208246 객관적으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9 고민중.. 2013/01/18 2,573
208245 제주도 감자가 이상하네요? 1 감자 2013/01/18 982
208244 떡볶이 비법....별스러운것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다.... 24 Estell.. 2013/01/18 6,116
208243 9급 일반공무원시험, 붙기 어렵나요? 7 맑고흐림 2013/01/18 3,797
208242 작명소 가면 한 번에 이름 하나만 지어주나요? 4 양파탕수육 2013/01/18 1,228
208241 지금 sbs에서 박원순시장님 나오세요 3 우리 시장님.. 2013/01/18 739
208240 프레디머큐리 Don't stop me now 6 ^.^ 2013/01/18 1,725
208239 KBS에 노회찬 의원님 나오셨네요 1 바람 2013/01/18 595
208238 늑대소년을 이제야 봤어요 1 ,,,, 2013/01/18 1,065
208237 네살아이 인생계획 끝낸 엄마 53 멘붕 2013/01/18 12,530
208236 이사갈집에 냄새가 많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이사 2013/01/18 1,741
208235 첫 직장 (국립대 조교수) 이고 신용없는데 자동차 구입을 위한 .. 1 자동차구입 2013/01/18 1,807
208234 점을 열개 이상 뺐는데 세수못하고 화장품 못바르니 얼굴이 벌써 .. 5 ///// 2013/01/18 2,004
208233 잇몸치료받아야하나요?.. 4 어금니가 얼.. 2013/01/18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