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벽난로 장작 구입기

작성일 : 2012-11-24 22:22:50

겨울이 다가와 벽난로용 장작 참나무를 구입했다.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다른 곳보다 톤당가격이 조금 싼 곳이 있었다.

판매처가 수원 금곡동이라 가까워서 그런지 배송료도 다른 곳보다 싸고 

상호도 정직한 나무꾼이라고 하길래 그저 믿고 주문했다.

다른해와 달리 묶음처리를 하지 않고 커다란 초록색 양파망에 담아왔다.

중년의 남과 여, 둘이 3톤을 나르고 쌓느라고 고생도 하고 춥기도 해서

집에 들어오라고 해서 차도 한잔 대접했다.

양파망에 넣은 것이 의아해 물으니 그동안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으나 이것이 가장 좋았단다.

가볍고 들기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밴딩처리한 장작은 무거워 해체해서 실내로 들여오다 보면

나무가시에 찔리기도하고 불편한 점이 있긴 했다.

쌓아놓은 양이 다른 해 에 비해 적은 것 같았는데 부피로 하는 것이라 마찬가지라고 했다.

지금 가져온 나무는 잘 마르고 팔기도 아까운 좋은 나무라고 자찬 했다.

추워져서 난로를 때다보니 나무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짧고 일정치 않으며

특히 옹이 부분이 많아 굵어서 난로에 잘 들어가지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묶음처리 할 수 없는 찌끄러기 나무를 그냥 망에다 허술하게 넣어

부피도 늘릴겸 꼼수를 부려 팔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애초 그렇다고 했으면 가격도 다른 곳보다 싸서 그러려니 했을텐데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묻지도 않았는데 팔기 아까울 정도로 좋은 나무라고 말을 했던

그들은 꼼수 나무꾼이었다.

찬찬히 살피지 않는 나도 잘못이지만

이름으로 믿고 살기 참 힘든 세상이다.

문의전화를 하니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더 이상 전화도 안받는다.

정직한 나무꾼이라고 하지를 말던가 정직과 가장 거리가 먼 나무꾼이었다.

어느 집인가 가훈이 '정직하라'였다는 생각이 난다.


IP : 121.173.xxx.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4 10:32 PM (59.23.xxx.113)

    한치앞을 못보는 어리석은 나무꾼이네요..에혀

  • 2. 원글이
    '12.11.24 10:36 PM (121.173.xxx.54)

    그렇죠?
    큰소리치는거 듣고 화났는데 이해받고 싶었어요.

  • 3. 꼬맹이
    '12.11.24 10:37 PM (27.119.xxx.196)

    제가 생각해봐도 판매자입장에선 밴딩처리하는게 작업성이 좋아보이는데 의아했습니다.
    해마다 쓰는 나무라면 미리 구입하는것도 좋을것입니다.
    싸게 금방 베어 쪼갠거 잘 보관해 쓰심도...

  • 4. 원글이
    '12.11.24 10:41 PM (121.173.xxx.54)

    비를 맞히면 안된다고 해서 아주 미리는 못하고요 내년엔 가을쯤 구입해야겠어요.
    아니면 덮어 놓을 것을 준비하든가요.
    금방베어 쪼갠거는 불이 잘 안붙더라고요.
    그동안 산 나무는 생나무가 많아 구입처를 바꿔본건데 이렇게 됐군요

  • 5. 꼬맹이
    '12.11.24 11:53 PM (27.119.xxx.196)

    금방 베어낸건 잘 쪼개기는 하는데 불은 잘 안붙긴하죠.
    혹 미리 구입해 놓으신다면
    나무가 위에만 비가 안맞게 처마를 만들듯이 하세요.
    칭칭 감아 놓으면 환기가 안돼 곰팡이 나면 나무가 푸석해집니다.

  • 6. 원글이
    '12.11.25 12:04 AM (121.173.xxx.54)

    위에만 덮어 놓으면 된다는 말씀이시죠?
    감사합니다.

  • 7. 아~~
    '12.11.25 7:56 AM (218.158.xxx.226)

    벽난로 피우는거 정말 부럽습니다
    얼마나 따뜻할까요~~
    아파트에도 벽난로 피울수 있다면 좋겠는데
    이룰수없는 꿈이겠죠..

  • 8. 존심
    '12.11.25 12:32 PM (175.210.xxx.133)

    벽난로라면 강추 카페...
    http://cafe.naver.com/earthbaghouse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1025 가족이 왜 필요해? 5 뭐냐 2012/12/11 1,558
191024 스마트폰 배터리(갤2) 충전 다되려면 2 .. 2012/12/11 710
191023 빈폴은 언제 세일하나요? 11 빈폴 2012/12/11 2,678
191022 지금 말하고 있는 여자분..누구세요?? 6 국정원관련 2012/12/11 2,535
191021 나꼼수 봉주 23, 24, 25회 집단 버스 갑니다~~ 2 바람이분다 2012/12/11 1,349
191020 할수있는 일 ... 2012/12/11 614
191019 내일 남편 출근길에 데려다 주어야할까요? 13 질문 2012/12/11 2,376
191018 이 남자 그만 만나야겠죠? 9 궁금이 2012/12/11 2,332
191017 나라꼴 잘 돌아간다... 2 추억만이 2012/12/11 1,181
191016 파크에서 안전후보님 607호 출두~하시라고. ㅋㅋ 7 111 2012/12/11 2,083
191015 국정원 오피스텔 생중계중 3 흔들리는구름.. 2012/12/11 2,496
191014 생애 전환건강검진 예약을 해놨는데ᆢ 1 어쩔ᆢ 2012/12/11 1,052
191013 확실히 사찰 능력은 최고인듯.. 사찰왕 문재인 27 남의집쳐들어.. 2012/12/11 11,990
191012 레고 닌자고 전함 설명서...ㅜㅜ 1 원시인1 2012/12/11 1,515
191011 도와주세요.ㅠㅠ 리모델링 1년도 된 집..윗집에서 물이 왕창 3 윗집 2012/12/11 1,811
191010 김진애 의원님 트윗 (펌) 1 111 2012/12/11 2,209
191009 재수했는데도... 이 점수로 어디 갈데가 없다고 코빠져 있는데.. 4 도움이 못되.. 2012/12/11 2,346
191008 드라마의 제왕 오늘 어떻게 시작했나요~ 명민명민 2012/12/11 1,033
191007 엄마가 무식해서 정시 조언을 해줄 수가 없네요. 7 샘터 2012/12/11 2,538
191006 대학병원에 피부관리실 아줌마? dkwjda.. 2012/12/11 1,213
191005 지금 ebs다큐 나레이션 윤상씨인가요? 1 나레이션 2012/12/11 1,150
191004 심란한 시국이지만 머플러 색 질문드립니다. 9 kyu 2012/12/11 1,361
191003 헐! 그래서 '알바'라고 부르면 화를 냈던 거군요. 12 미안해요 2012/12/11 2,390
191002 일단 그 여자 국정원직원 맞답니다- 국정원이 확인 5 ... 2012/12/11 3,139
191001 국정원 입장 발표 5 참맛 2012/12/11 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