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망치부인 옥중서신

밤톨 조회수 : 2,945
작성일 : 2012-11-23 19:43:55
글제목 : 서울구치소에서 망치부인이 보낸 편지, 문재인 당선을 위해 부재자투표 신청했다.작성자 : *망치부인* gtv7 2012-11-23 18:18 | 조회 2242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도봉구 창동사는 불량주부 망치부인이 서울구치소에서 보내드리는 구치소 수다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으아~ 시청자 여러분 걱정 많이 하셨죠?

이렇게 걱정시켜 드려 어뜨카지?(납득이 버전) ㅋㅋㅋ

월요일에 성동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기 직전 도착한 토,일요일에 보내주신 전자메일 수 십통을 받고 깜놀~
월요일 저녁부터 화요일 낮까지 꼬박 편지를 읽으며 눈물 찔끔 찔끔, 뿌듯, 감동...
간신히 다 읽고 첫번째 답장을 썼는데 컥~ 월요일 치 전자서신 수 십통 또 도착... 또 눈물 찔끔 찔끔, 뿌듯, 감동...
다시 이 답장을 씁니다. 사실 제가 신청한 물품이 들어오려면 목요일에나 돼야 한다고 해서 더 기다리지 못하고 같은 방 수감자들에게 종이와 볼펜, 봉투, 우표를 빌려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우선 모두모두 걱정하시니까 지난 몇일동안 있었던 일을 알려드리지요. 금요일 아침 법정에서 동생에게 겉옷과 지갑, 모든 전화기를 맡기고 가볍게 피고인석에 섰다가 법정구속이라는 날벼락을 맞고나니 실소가 났습니다. "이 무슨 짓들이지? 후회할텐데... ㅎㅎㅎ 뭐 믿고 이러지?" "조금 있다가 잘 못했다고 집에 가라고 하겠지?"라는 헛 된 기대는 유치장 복도 넘어로 보이는 쪽하늘 빛이 어두워 질때 콩사탕 걱정으로 변했고, 콩사탕의 동그란 이마랑, 전화기 배경화면 사진 속의 콩사탕을 기억해 내고 혹시 이 기억을 잃으면 어쩌지? 라는 공포감에 눈물이 처음으로 났습니다. 아직까지 눈 감으면 콩사탕 얼굴이 선명하니 다행입니다. ㅎㅎ

오전 10시에 선고공판이었으니 구치소로 이동하는 6시까지 혼자 유치장에 대기해야 했습니다. 처음으로 간 유치장, 호기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들어갔더니 몸 수색을 하고, 유치장 방으로 안내하는 교도관님이 너무 친절했습니다. 그러더니 " 그 동안 쉬시지도 못하셨을케니 쉬라고 들어오신 거 같다."며 "따뜻한 방에서 쉬세요."하는 겁니다.(어~ 이건 뭐지? 납득이 버전ㅎㅎ)

잠시 후 남교도관이 방안을 들여다 보더니 하는 말 "이제 방송 못하겠네요." 나는 "네~, 그런데 저희 방송 아세요?" 라고 물었더니 그 남자 교도관 왈 "그럼요. 하... 참~"
그 때 여교도관 등장하며 하는 말 "이 분이 엄청 열심히 보셔서 저도 같이 몇 번 봤어요." 하는 겁니다. ㅎㅎ
와! 교도관 시청자도 있었네 하면서 더 의연해야지 마음 먹었습니다.

콩사탕 생각에 눈물을 조금 찔끔거리다가도 망치부인은 당당해야되 하며 찬물로 얼굴을 씻고, 스트레칭과 방안 딩굴기에 열중했습니다. 아까 그 남교도관이 책을 넣어 주셔서 책도 보고, 졸고 딩굴다가... "이제 구치소로 이동합니다. 화장실 다녀 오세요." 하는 겁니다. 갈까말까 하다가 다녀오길 얼마나 잘했는지...

성동구치소에 도착을 해서 속옷까지 다 벗는 검신을 받고, 수감자복으로 갈아 입는데 내복을 안입었다고 구치소에서 보관 중인 내복 한 벌을 꺼내 주었습니다.(그래서 성동구치소에서 3일 동안 그 내복으로 버텼습니다.) 그리고 그 내복을 하루만 입고 내복을 신청해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일요일에나 신청가능하고 그러면 화요일 쯤 내복과 속옷, 양말 등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구치소에 들어간 날이 금요일이니 화요일까지 속옷도 양말도 갈아 입을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입방 방장님께서 양말을 하나 빌려 주셔서, 빌린 내복과 함께 3일 을 버틸 기본이 준비되었습니다. 16일 오전부터 하혈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걱정했는데 여성위생용품을 주면서 걱정을 해 주었습니다. 구치소 교도행정공무원들이 모두 저를 보며 안타까워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 분들 중 한 분은 아버지께서 우리 방송 애청자라고 몰래 이야기 해 주기도 하였습니다.(컥, 아버지까지?)

성동구치소 공무원들과 방식구들이 너무 잘 해주어서(한 사람만 빼고) 감사했지만 화장실을 보고 기절을 할 뻔...  
변기에 안장이 없는 겁니다.   
왜 이러냐니까? 남자사동에서 안장을 무기로 쓴 사람때문에 모든 사동에서 안장을 떼 버렸다는 겁니다. ㅠㅠ 그 모습에 놀라서 24시간가까이 소변을 보지 못하다가 간신히 첫 거사를 치르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수월했습니다.(상상하지마!)

화장실 문제가 해결되니 구치소 생활도 할 만하다 했는데 숨은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정신이 불안정한 수감자가 하나 있었는데 다른 수감자를 너무 괴롭히는 겁니다. 인격모독 발언을 어찌나 해대는지 참고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를 건드리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신입방 방장은 참아야 한다고... 문제를 일으키면 재판에 불리해질 수 있다고 하였으나 누가 나를 말리리오!!!

결국 그 미친 수감자가 다른 수감자를 괴롭힐 때 마다 싸워서 교도관들이 계속 뛰어와야 했습니다. 그때 나의 괴로운 표정을 본 교도관들이 그 미친 여인을 나무라고 야단치고 가는 일이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덕분에 위 경련이 일어났고, 약을 두 번 타서 먹었습니다.

아, 참...
방은 정말로 따뜻했습니다. 제가 이불을 차 내는 바람에 옆에서 자던 분들이 밤새 이불을 덮어주었답니다. ㅋㅋㅋ 너무 감사했습니다.

월요일 새벽, 전화벨이 울리고... 
서울구치소로 이송된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그럼 "내복과 속옷, 양말은?"하는 생각에 물어보니 역시나 서울구치소에 가서 새로 신청해야 한답니다.(안~~~ 돼~~~ ㅠㅠ) 성동구치소에서 빌린 내복을 벗어놓고 홑겹의 이송복을 입고 서울구치소로 가는 차에 올랐습니다.

서울구치소에는 여벌의 내복이 없어서 수의만 입고 방으로 왔습니다.
그 / 런 / 데...
방은 천사들이 사는 천국이었습니다. ㅎㅎㅎ
양말도 두 켤레나 빌려주시고, 수의 벗고 입으라고 잠옷도 빌려주시고, 너무 배려를 해 주시는 겁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 와~ 우리집 화장실보다 깨끗했던 것입니다. 화장실 크기가 딱 변기만해서 움직이기는 불편했지만 그게 어딥니까. ㅎㅎ 안장이 있는 변기를 보며 하사장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머리속에서 천국의 노래가 들려 왔습니다. ㅎㅎㅎ

이제 화요일이 저물어 갑니다.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5일 동안 감사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죄인의 몸으로 붙잡혀 있지만 정말 마음이 따뜻한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감동입니다~

아, 그 미친 수감자 때문에 마음 상하지 않았냐구요?
그 여자는 박근혜 지지자였습니다.  그 여자가 온 갖 행패를 부리다가 박근혜 찍어야 다 풀려난다고 떠드니까 같은 방 식구들 표정이 ㅎㅎㅎ
덕분에 문재인 찍어달라고 했더니 5명이 끄덕끄덕 ㅎㅎㅎ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나니~~~ ㅋㅋㅋ

제가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했으면서 이렇게 구속된 몸이 되고나니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이 판결은 부당한 판결이며, 비정상적인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우리방송이 많은 사람에게 문재인 바람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애청자 여러분도 의연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했고, 그것이 무서운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기에 우리에게 이런 태클이 들어 온 것입니다. 그 만큼 우리는 강팀입니다.

축구장에서 감독이 퇴장당한다고 모든 팀이 지는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악에 바쳐 더 열심히 싸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술은 이미 다 공유되어 있습니다. 이제 남은 길은 문재인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찍게 하는 겁니다.
어떤 방식이든지 문재인 후보가 되라라 확신합니다. 단일후보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문재인후보가 대선 단일후보로서 독재세력을 물리치고 당당히 승리하여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망치부인을 구출하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문재인을 당선시켜 주십시요^^
저도 이곳에서 부재자투표 신청합니다. 26일까지 동주민센터에 도착해야 한답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참여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죄송 ㅠㅠ
손 목이 아파서 편지를 더 쓸 수가 없습니다. 전자서신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장못해서 죄송합니다. 일일이 답장 쓰려면 아마도 2년은 걸릴 듯 ㅎㅎㅎ
다시한번 걱정해 주시고, 마음 써 주시는 모든 애청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2012년 11월 20일(화) 서울구치소에서 망치부인 올림


추신 :
바깥소식이 너무 궁금합니다.
전자서신에 바깥소식 많이 보내 주세요.
네티즌 분위기, 트위터나 카페, 대선 돌아가는 이야기 등...
다다익선 ㅎㅎ


IP : 218.145.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1.23 7:54 PM (211.202.xxx.192)

    자주 소식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2. ~~
    '12.11.23 8:00 PM (114.205.xxx.239)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 어머나
    '12.11.23 8:28 PM (175.212.xxx.216)

    망치부인이 감옥에 가셨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637 녹차 쉬폰케익/롤케익 맛있는데 없을까요 3 .. 2012/12/06 1,555
190636 보일러를 어떻게 사용하세요?(실내온도 높일때) 귀뚜라미보일.. 2012/12/06 1,879
190635 이번에 본 중국드라마 천산모설 추천해요~~~ 2 눈오네 2012/12/06 1,869
190634 메르비 써보신 분 계실까요..? 너무너무 건조해요..ㅠ.ㅠ 6 찢어지는얼굴.. 2012/12/06 5,404
190633 참나물 생으로 무치는 거 양념비율 아시는 고수님 계세용? 3 참나물 2012/12/06 1,361
190632 조지아 한인회, 재외대선 투표 위해 2박3일 터키행 3 샬랄라 2012/12/06 1,636
190631 호주산 갈비찜용 갈비는 이미트같은데서 사면 되나요? 1 갈비 2012/12/06 1,237
190630 전세계약할때 제 앞으로 하자고 하는데 4 뭐가 좋나요.. 2012/12/06 1,378
190629 "안철수, 민주당 출신들 캠프참여 동기부터 의심&quo.. 7 정통 이간질.. 2012/12/06 2,176
190628 팥으로 할 수 있는요리 뭐가 있을까요? 3 .. 2012/12/06 1,710
190627 이승연이 하는 프로에 소개된 미용보습기요~!! 1 양파 2012/12/06 1,536
190626 집에선 식당의 그 맛을 못내는 걸까요. 9 기생충결정체.. 2012/12/06 2,882
190625 이상휘 “사찰 진실 까발리는 일 없도록 돈 건넸다” 진술 세우실 2012/12/06 953
190624 여론조사 = 투표율 낮추기 위한 조작질이다 4 머구리 2012/12/06 1,115
190623 정말 말 안듣고 짜증많은 울아들.. 3 한가지 칭찬.. 2012/12/06 1,457
190622 상대회사 직원에게 기획서 읽으라고 문자해도 되나요? 5 사회생활초보.. 2012/12/06 1,047
190621 현 여론조사의 허구 5 여론조사 2012/12/06 970
190620 1년 쉬고 직장 나가려니 코트를 사고 싶은데,, 4 마음비우기2.. 2012/12/06 2,034
190619 포상금 숨기는 남편에게 어떻게 말할까요? 17 흠.. 2012/12/06 3,455
190618 ebs 학교의 고백 정말 좋네요 6 추천 2012/12/06 1,713
190617 옷사고 안입는 아이의 마음은 어떤걸까요? 3 사춘기초입 2012/12/06 1,208
190616 남편생일에 출장요리사 부르면 오바일까요? 3 .. 2012/12/06 2,440
190615 구스베게 질문이요? ,,,,, 2012/12/06 974
190614 문재인후보.딱 한가지. 19 .. 2012/12/06 2,952
190613 저도 학교폭력 도움 구합니다 13 힘드네요 2012/12/06 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