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자분들께는 일단 사과드립니다.
밤새 뒤척였습니다.
정치가 뭐라고....5년전 이명박을 찍은 제가 이리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는 우연히 나꼼수를 통해 이명박을 알게 됐고
미국소 사건으로부터 갖고 있던 울화가 폭발됐습니다.
이후 문재인이란 후보를 눈여겨 보게됐고
그가 국회의원이 되고 민주당 후보가되는 과정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게 됐습니다.
민주당이란 조직에 대한 문제점도 어느 정도 알게 됐고 분노도 하고 이해도 하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인간 노무현을 좋아하지만 노사모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이 노무현의 복수를 해야한다는 덧글들에 허걱스러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힐링캠프도 보고 안철수의 생각도 읽고 그가 출마선언을 했을때
개인 블러그에 올리고 감동도 받았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안철수가 현재의 민주당....민통당과 괘를 같이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 지금쯤
안철수가 민주당의 새 인물들과 함께 신당을 차렸으면 하고 기도했을지 모르죠.
그런데 우습지만 제가 민주당을 지켜보며 문제 많은 꼰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안철수편이 되더군요. 제가 알아본 그들은 권력이 전부인 후안무치한 사람들이었어요.
유리할땐 노무현을 이용하고...불리하면 노무현을 무덤에서 꺼내 칼을 꽂는 최악의 부류였죠.
현재 문재인의 민주당은 나름 쇄신이 이루어진 민주당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제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문재인은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내려 놓을수 없을겁니다.
그건 조직의 당연한 질서지요.
차라리 안철수가 새누리의 쇄신파들과 함께 새누리를 혁신하겠다고 했다면 그를 이해했을거 같네요.
안철수가 대권 후보가 되고 민주당의 조직적 도움 없이 (이건 법적으로 도움이 불가능함) 기적적으로
다윗의 영악함마저지닌 부자 골리앗 새누리와의 치열한 선거전에서 살아남아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당의 처신 빠른 의원들은 안철수 밑으로 달려가겠죠.
꽤 많은 의원들이 입신양명을 위해 달려갈거라 믿습니다.
새누리는 건재한 채 제 1 야당이 될테고.......민주당은 제 1야당조차 못되고...사라지겠네요.
결국 안철수는 정치쇄신에 성공하겠지요.
국민이 염원하는 쓰레기 새누리 쇄신이 아닌 ..............진보정치 쇄신이요. ㅠ.ㅠ
그래서 저는 안철수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정치가 한사람의 선의만으로 가능할거란 생각이야말로 꿈이지요.
이미 안철수 주변엔 눈살 지푸려지는 사람들이 많고 가끔은 안철수도 그들을 통제 못합니다.
안철수가 복지단체의 회장 후보라면 그의 선의만을 믿고 그에게 표를 줄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나라의 운명이 달린 대선입니다.
정권교체한 뒤에는요?
그 후에...........안철수는 누구와 어떻게 할건지....... 아직 오리무중인데 ...
새누리는 결코 선의만으로 통제될 조직이 아닌데...
어떻게 그에게 나라를 맡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