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노릇 힘드네요.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2-11-22 23:35:25

오늘 정~말 우울하네요.

저처럼 철없고 한심한 엄마도 없는것 같아요.

이제 겨우 18개월 키워놓고, 힘들다고 난리 난리..

컨디션이 안좋은데.. 하루종일 애가 징징 거리니.. 달래고 달래다가 폭발해버렸어요

그냥 애두고, 방안에 들어가서 누워버렸네요.

누구한테 화가나는건지 모르게는데.. 씩씩 화도 나대요.. ㅠㅠ

애는 밖에서 울고 불고.. 그러다 엄마랍시고 와서 매달리네요.

그 어린것이 뭘 안다고, 가라고. 나가라고.. 엄마는 화나서 너랑 얘기안할거라고.. 혼자 삐져서  초딩처럼 굴어버렸네요.

18개월 아가에게요 ........

결국 애가 먼저와서 시키지도 않는데 뽀뽀하고 얼굴 부비고.. 그렇게 화해요청을 하네요.

30년을 훨씬 더 산 엄마가. 어찌 애보다도 더 애같은 짓을 하고 있는건지.

나중에 화가 풀리고 난후 생각해보니 제가 미워서 견딜수 없네요.

그만둘수 있다면 정말 그만두고 싶은 엄마노릇..

어디 도망갈수도 없고 그만둘수도 없어 저는 더 깝깝합니다.

아이를 많이 사랑하기에 더 깝깝하네요. 차라리 그냥 냉정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제가 가끔 이런 초딩같은 짓을

할때마다, 애한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휴, 낳아놓고 나면 되돌릴수 없는게 엄마노릇일진데..

좀더 마음을 닦아놓고 낳을걸 그랬나봐요. 딸내미 위해서라도

IP : 118.91.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2 11:38 PM (220.82.xxx.154)

    말이 씨됩니다.

    힘들다고 하면 될것을.. 그럼 이 언니가 위로해줄텐데
    엄마노릇 그만 하고 싶다니..
    좀 맞아야겠네요~

  • 2. 원글이
    '12.11.22 11:41 PM (118.91.xxx.39)

    위에님 말에 급 소심해져서 제목 바꿨네요. ^^; 정신이 좀 드네요

  • 3. 그맘떄가...
    '12.11.22 11:42 PM (183.99.xxx.140)

    저도 그랬어요
    딱 18개월....말귀도 빨리 알아듣고 행동도 또래에 비해 빠르던 제 첫아이
    18개월 딱 그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말귀는 죄다 알아먹는데 징징징 저를 힘들게하니 등짝도 세게 한 대 때렸었던게
    지금도 마음에 걸리고 너무너무너무 미안해요

    차라리 4세...5세...좀 크면 덜 힘들어요
    지금이 제일 힘드실때예요 암요 암요~
    그런데...이 시기가 정말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버리니...나중엔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예쁜때인게 또 18개월 지금이예요

    30년 밥 더 먹은 엄마가 맘 단추 좀 풀어보입시다~~~~~
    금방 지나가 후회할꺼예요

  • 4. 원글이
    '12.11.22 11:46 PM (118.91.xxx.39)

    눈물날것 같은 하루였는데, 따뜻한 댓글 읽으면서 조금씩 맘이 나아지는것 같아요.

  • 5. ^^
    '12.11.23 11:50 AM (1.241.xxx.25)

    힘내세요
    저도 그때를 막 넘겼는데 그때 어찌나 힘들던지...
    제일 힘들떄같구요
    하긴 저도 앞길이 멀기만하지만...

    아기가 어느순간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더 진화된 행동을 하기 시작해요
    그럼 어찌나 놀랍고 예쁜지...

    그거 시작할날 얼마 안남았어요^^

    그때 이쁜데
    그 아가 몸도 이제끝나요

    곧 어린이 몸이되요

    지금은 찾아볼수 없는 우리 딸아이 아기 몸...

    얼마 안됐는데 넘 그립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715 급질)흰빨래에 니트를 같이 넣고 돌렸어요.ㅠㅠ 5 급질 2013/03/01 881
225714 한국산 건 해삼 구하기 2 DonPed.. 2013/03/01 767
225713 아이팟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9 고1 엄마.. 2013/03/01 1,249
225712 애데리고 지금 갈만한 워터파크 추천 부탁드려요 8 워터파크 2013/03/01 1,767
225711 마트에서 의자에 부착 하는 안마기 사보신분계신가요? 4 겨울꽃258.. 2013/03/01 1,770
225710 삼생이 줄거리 어떻게 됐나요? 7 ... 2013/03/01 3,317
225709 여행다녀왔어요 전주 여수 담양 1박씩이요~~~ 23 울랄라 2013/03/01 6,174
225708 강원도쪽에 괜찮은 온천있나요? 온천 2013/03/01 521
225707 원목마루 생활기스 4 세입자 2013/03/01 2,815
225706 단독실비보험 가입은 보험사로 직접 찾아가야 되나요? 8 ... 2013/03/01 2,861
225705 미친선생 얘기 입니다. 47 싸이코 2013/03/01 27,453
225704 시력-2 2 나무 2013/03/01 904
225703 나이 많은 저, 임용 고시 준비 현실적인 일이까요? 19 교사 2013/03/01 11,913
225702 무궁화 텀블러 7 ᆞᆞᆞ 2013/03/01 1,905
225701 공주풍 침대 어디서 파나요? 3 40대 2013/03/01 1,360
225700 고성 공룡박물관 근처 맛집이랑 여행코스요 1 알려주세요 2013/03/01 4,734
225699 룰라. 김지현 트렌스젠더 같아요 10 .. 2013/03/01 5,106
225698 아직 안 들어 왔어요 1 아작 2013/03/01 1,289
225697 오늘. 휘닉스파크 근처 맛집 좀 알려주세요 1 평창 2013/03/01 975
225696 미대1학년남학생용돈얼마줘야할까요? 4 diamon.. 2013/03/01 1,783
225695 이시간에 남편이 술이 떡이되서 들어왔네요 2013/03/01 1,849
225694 이 연옌들 공통점이 있나요? 5 --- 2013/03/01 3,036
225693 [원전]일본 원전 앞바다서 기준치 5천배 세슘 물고기 6 참맛 2013/03/01 1,732
225692 100% 유기농 다큐제작 소셜펀딩 2천만원 모금성공! 고맙습니다.. 2 ... 2013/03/01 1,776
225691 저희언니랑 친구들과함께 여행중인데요.. 3 여행 2013/03/01 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