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우울하네요.
저처럼 철없고 한심한 엄마도 없는것 같아요.
이제 겨우 18개월 키워놓고, 힘들다고 난리 난리..
컨디션이 안좋은데.. 하루종일 애가 징징 거리니.. 달래고 달래다가 폭발해버렸어요
그냥 애두고, 방안에 들어가서 누워버렸네요.
누구한테 화가나는건지 모르게는데.. 씩씩 화도 나대요.. ㅠㅠ
애는 밖에서 울고 불고.. 그러다 엄마랍시고 와서 매달리네요.
그 어린것이 뭘 안다고, 가라고. 나가라고.. 엄마는 화나서 너랑 얘기안할거라고.. 혼자 삐져서 초딩처럼 굴어버렸네요.
18개월 아가에게요 ........
결국 애가 먼저와서 시키지도 않는데 뽀뽀하고 얼굴 부비고.. 그렇게 화해요청을 하네요.
30년을 훨씬 더 산 엄마가. 어찌 애보다도 더 애같은 짓을 하고 있는건지.
나중에 화가 풀리고 난후 생각해보니 제가 미워서 견딜수 없네요.
그만둘수 있다면 정말 그만두고 싶은 엄마노릇..
어디 도망갈수도 없고 그만둘수도 없어 저는 더 깝깝합니다.
아이를 많이 사랑하기에 더 깝깝하네요. 차라리 그냥 냉정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제가 가끔 이런 초딩같은 짓을
할때마다, 애한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휴, 낳아놓고 나면 되돌릴수 없는게 엄마노릇일진데..
좀더 마음을 닦아놓고 낳을걸 그랬나봐요. 딸내미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