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노릇 힘드네요.

조회수 : 1,348
작성일 : 2012-11-22 23:35:25

오늘 정~말 우울하네요.

저처럼 철없고 한심한 엄마도 없는것 같아요.

이제 겨우 18개월 키워놓고, 힘들다고 난리 난리..

컨디션이 안좋은데.. 하루종일 애가 징징 거리니.. 달래고 달래다가 폭발해버렸어요

그냥 애두고, 방안에 들어가서 누워버렸네요.

누구한테 화가나는건지 모르게는데.. 씩씩 화도 나대요.. ㅠㅠ

애는 밖에서 울고 불고.. 그러다 엄마랍시고 와서 매달리네요.

그 어린것이 뭘 안다고, 가라고. 나가라고.. 엄마는 화나서 너랑 얘기안할거라고.. 혼자 삐져서  초딩처럼 굴어버렸네요.

18개월 아가에게요 ........

결국 애가 먼저와서 시키지도 않는데 뽀뽀하고 얼굴 부비고.. 그렇게 화해요청을 하네요.

30년을 훨씬 더 산 엄마가. 어찌 애보다도 더 애같은 짓을 하고 있는건지.

나중에 화가 풀리고 난후 생각해보니 제가 미워서 견딜수 없네요.

그만둘수 있다면 정말 그만두고 싶은 엄마노릇..

어디 도망갈수도 없고 그만둘수도 없어 저는 더 깝깝합니다.

아이를 많이 사랑하기에 더 깝깝하네요. 차라리 그냥 냉정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제가 가끔 이런 초딩같은 짓을

할때마다, 애한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휴, 낳아놓고 나면 되돌릴수 없는게 엄마노릇일진데..

좀더 마음을 닦아놓고 낳을걸 그랬나봐요. 딸내미 위해서라도

IP : 118.91.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2 11:38 PM (220.82.xxx.154)

    말이 씨됩니다.

    힘들다고 하면 될것을.. 그럼 이 언니가 위로해줄텐데
    엄마노릇 그만 하고 싶다니..
    좀 맞아야겠네요~

  • 2. 원글이
    '12.11.22 11:41 PM (118.91.xxx.39)

    위에님 말에 급 소심해져서 제목 바꿨네요. ^^; 정신이 좀 드네요

  • 3. 그맘떄가...
    '12.11.22 11:42 PM (183.99.xxx.140)

    저도 그랬어요
    딱 18개월....말귀도 빨리 알아듣고 행동도 또래에 비해 빠르던 제 첫아이
    18개월 딱 그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말귀는 죄다 알아먹는데 징징징 저를 힘들게하니 등짝도 세게 한 대 때렸었던게
    지금도 마음에 걸리고 너무너무너무 미안해요

    차라리 4세...5세...좀 크면 덜 힘들어요
    지금이 제일 힘드실때예요 암요 암요~
    그런데...이 시기가 정말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버리니...나중엔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예쁜때인게 또 18개월 지금이예요

    30년 밥 더 먹은 엄마가 맘 단추 좀 풀어보입시다~~~~~
    금방 지나가 후회할꺼예요

  • 4. 원글이
    '12.11.22 11:46 PM (118.91.xxx.39)

    눈물날것 같은 하루였는데, 따뜻한 댓글 읽으면서 조금씩 맘이 나아지는것 같아요.

  • 5. ^^
    '12.11.23 11:50 AM (1.241.xxx.25)

    힘내세요
    저도 그때를 막 넘겼는데 그때 어찌나 힘들던지...
    제일 힘들떄같구요
    하긴 저도 앞길이 멀기만하지만...

    아기가 어느순간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더 진화된 행동을 하기 시작해요
    그럼 어찌나 놀랍고 예쁜지...

    그거 시작할날 얼마 안남았어요^^

    그때 이쁜데
    그 아가 몸도 이제끝나요

    곧 어린이 몸이되요

    지금은 찾아볼수 없는 우리 딸아이 아기 몸...

    얼마 안됐는데 넘 그립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816 백만년만에 손편지나 써볼까요? 힐링편지폭탄 프로젝트 to 문재인.. 3 우리 2012/12/20 829
196815 길냥이들 사료 잘먹나요??? 4 하루종일 허.. 2012/12/20 494
196814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학교측의 모습에 실망했어요. 그리고 어떤준비.. 3 초딩맘 2012/12/20 1,244
196813 가장 불쌍한 30대..힘내라는 말도 못하겠어요. 7 제비꽃 2012/12/20 2,297
196812 오늘 지인의 전화를 받았어요 5 사탕별 2012/12/20 1,325
196811 수도 민영화와 박지만. 24 차오 2012/12/20 4,700
196810 해직기자중심,진보적 방송국 설립한다네요..아고라 서명좀..부탁드.. 127 쓰리고에피박.. 2012/12/20 9,120
196809 김치찌개.. 돼지고기 말고 뭐 참신한거 없을까요? 5 ... 2012/12/20 1,190
196808 82쿡 누님들께 죄송합니다... 13 솔직한찌질이.. 2012/12/20 2,281
196807 일제때문에 근대화를 이룩했다네요 8 허참...... 2012/12/20 1,062
196806 덜컹대는 버스안, 문득 이 시가 떠오릅니다 7 깍뚜기 2012/12/20 849
196805 문님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요? 4 프라푸치노 2012/12/20 1,551
196804 방관자적인 삶 1 님의침묵 2012/12/20 624
196803 충남 홍성군 상수도 민영화 추진… 주민 반발 77 웃김 2012/12/20 9,254
196802 하우스푸어인 친정부모님은 문후보님 왕팬이에요 3 극복 2012/12/20 1,271
196801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가 아니라... 3 이제보니 2012/12/20 1,106
196800 오늘 네이버... 5 개이버 2012/12/20 1,496
196799 일본에 있는 지인한테 카톡왔는데요... 11 헐.. 2012/12/20 4,152
196798 전라도 분들 동정 원치 않아요 19 ㅇㅇㅇ 2012/12/20 1,816
196797 눈물나지만 친정엄마랑통화하구 행복해요. 6 엄마사랑해... 2012/12/20 1,551
196796 친구야! 힘들었지? 그래도 니가 자랑스럽다.jpg 23 가키가키 2012/12/20 2,589
196795 오늘 식당에서 60대 아저씨들의 대화... 26 규민마암 2012/12/20 12,423
196794 생협 이용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5 질문 2012/12/20 1,084
196793 이것도 참 코미디.. 17 이것도.. 2012/12/20 2,341
196792 (모금글) 문재인 님 관련,,, 제가 이어갑니다 94 오드리백 2012/12/20 8,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