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하는 남편

섭섭 조회수 : 1,233
작성일 : 2012-11-22 18:10:04

연애시절 남편의 여자동창과 가끔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여자동창과 사소한 언쟁(언쟁이라고 썼지만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얘기)이

생기면 남편은 언제나 그 여자동창편을 듭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그 여자동창까지 자기 말이 맞다면서

그러니까 자기편 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런 일이 몇번쯤 더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고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없는 일인데 부득부득 동창편을

드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그냥 친구라서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동창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서 우리커플을 보고

많이 속상할것 같아서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게 더 섭섭하더라구요.

아무리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굳이 그 여자동창편을 들 필요가 있을까?싶어서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종종 그런 일이 생깁니다.

동서가 들어왔을때도 부득부득 동서는 힘든 일 시키지 말라고 얼른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혼일때는 그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도와야된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서운하다고했더니

"당신에게는 내가 있잖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에게는 아버님이 계시고 동서에게는 시동생이 있잖아.

 당신은 내 남편인데 그렇게 꼭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얘기해야겠어?

 꼭 내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어줄수도 있잖아." 라구요.

남편은 늘 잘하다가도 모임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때면 늘상 다른 사람 편의를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 입장을 먼저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몸상태가 제일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요.

저도 꾀부리거나 일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늘상 남편이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살피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12.11.22 6:16 PM (119.70.xxx.198)

    남의 편.. 희생은 직접 몸소 하시오...

  • 2. ㅇㅇ
    '12.11.22 7:31 PM (118.216.xxx.2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x가 있네요..전 포기했어요..원래그런x니까 하고 삽니다..안그러면 서러워서 살수가 없어서요..제가 죄라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하고 돌던지고도 남겠다고 말해줬어요...

  • 3. 제가다
    '12.11.22 8:22 PM (211.36.xxx.239)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너는 내편 아니야
    늙어서 친한척 하지 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960 아이 물감, 크레파스 등은 색깔이 많은게 좋은가요? 3 궁금 2012/12/01 1,043
185959 제글 갑자기 왜 없어졌는지 해명 부탁드려요~ 1 아마 2012/12/01 1,045
185958 요실금 수술후 다리가 아파요 2 .... 2012/12/01 3,265
185957 장쯔이 장백지 이미연 윤진서, 이들사이에 공통점이 있나요? 11 궁금 2012/12/01 4,119
185956 원주 드림랜드 크레인에 관한 좋은 소식 알려드립니다. 13 --- 2012/12/01 1,133
185955 무슨 영화같네요..독재자 딸 VS 독재자에 맞서 싸우던 인권변호.. 8 쓰리고에피박.. 2012/12/01 1,227
185954 머리숱없는 어깨정도 파마머리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도움좀... 웃자맘 2012/12/01 943
185953 피부에 파인흉터 프라이머로 조금이라도 도움되나요 1 2012/12/01 1,901
185952 짜장면 만들때 면은 어떤거 ? 4 사나요? 2012/12/01 1,387
185951 인간극장: 22살 남편, 30세 부인 어떻게 보세요??? 59 너무 해 2012/12/01 24,835
185950 후원 완료 1 뿌듯~ 2012/12/01 772
185949 국그릇같은거 있잖아요..묵직한 그런 떡국이나 그런거 담아먹는 그.. 3 누들볼 2012/12/01 1,357
185948 여론조사 좀 뒤쳐져서 가는게 더 낫지 않나요? 3 원더랜드 2012/12/01 900
185947 박후보 동생의 청부살인 의혹글 보니... 8 고고 2012/12/01 1,645
185946 제가 넘겨짚었더니 넘어가네요. 1 남편 2012/12/01 2,270
185945 정신병일까요 6 고민 2012/12/01 1,533
185944 홈쇼핑 런칭했던데 여기서 파는 옷은 다르겠죠? 손정완 2012/12/01 1,317
185943 집 이전등기비 좀 계산 해 주세요 2 ... 2012/12/01 1,504
185942 티비 토론이나 뉴스에서 살짝 걱정되는 점 1 바람 2012/12/01 754
185941 40넘은 친구들의 관계. 정말 답답해서요. 56 ... 2012/12/01 15,377
185940 민족문제연구소 제작 '백년전쟁 DVD' 무료 증정 4 추억만이 2012/12/01 1,330
185939 수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법원사거리 가는 법 이요.. 5 ... 2012/12/01 851
185938 남편 전 회사 부하직원 결혼식에 따라가세요? 14 ㅇㅇ 2012/12/01 2,849
185937 원단 얘기가 나와서.. 궁금했던 것 한 가지 11 옷좀 있던 .. 2012/12/01 3,193
185936 시사IN-박근혜 후보 5촌 조카 살인사건의 새로운 의혹들 7 참맛 2012/12/01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