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하는 남편

섭섭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12-11-22 18:10:04

연애시절 남편의 여자동창과 가끔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여자동창과 사소한 언쟁(언쟁이라고 썼지만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얘기)이

생기면 남편은 언제나 그 여자동창편을 듭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그 여자동창까지 자기 말이 맞다면서

그러니까 자기편 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런 일이 몇번쯤 더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고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없는 일인데 부득부득 동창편을

드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그냥 친구라서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동창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서 우리커플을 보고

많이 속상할것 같아서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게 더 섭섭하더라구요.

아무리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굳이 그 여자동창편을 들 필요가 있을까?싶어서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종종 그런 일이 생깁니다.

동서가 들어왔을때도 부득부득 동서는 힘든 일 시키지 말라고 얼른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혼일때는 그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도와야된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서운하다고했더니

"당신에게는 내가 있잖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에게는 아버님이 계시고 동서에게는 시동생이 있잖아.

 당신은 내 남편인데 그렇게 꼭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얘기해야겠어?

 꼭 내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어줄수도 있잖아." 라구요.

남편은 늘 잘하다가도 모임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때면 늘상 다른 사람 편의를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 입장을 먼저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몸상태가 제일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요.

저도 꾀부리거나 일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늘상 남편이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살피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12.11.22 6:16 PM (119.70.xxx.198)

    남의 편.. 희생은 직접 몸소 하시오...

  • 2. ㅇㅇ
    '12.11.22 7:31 PM (118.216.xxx.2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x가 있네요..전 포기했어요..원래그런x니까 하고 삽니다..안그러면 서러워서 살수가 없어서요..제가 죄라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하고 돌던지고도 남겠다고 말해줬어요...

  • 3. 제가다
    '12.11.22 8:22 PM (211.36.xxx.239)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너는 내편 아니야
    늙어서 친한척 하지 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915 휴대폰 개통 후 얼마만에 교환 환불 되나요? 1 노트 2012/11/23 1,453
181914 얼굴 경락 받아보신분 6 얼큰 2012/11/23 2,999
181913 통크다는 폼은 다 잡더니만, 이제와서 "숙고".. 11 쪼잔한문재인.. 2012/11/23 1,461
181912 다~ 떠나서...안철수 민주당 입당하고 안철수로 단일화가 된다면.. 8 소희맘 2012/11/23 1,432
181911 서로 욕하고 폭언하는 건 고소가 되나요? 8 ... 2012/11/23 3,461
181910 보헤미안스타일 4 내년이면 4.. 2012/11/23 1,193
181909 ‘새누리 현수막 사진’ 모으기 운동 급확산 1 참맛 2012/11/23 1,641
181908 박근혜 후보의 무혈입성을 앞둔 시점에서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22 냉철함 2012/11/23 1,562
181907 또 고가의 패딩사달라고조르는 사춘기 아들~~~어떻게해야하죠? 22 유휴 2012/11/23 4,432
181906 이명박 찍은 친구 엄청 갈궜었는데 2 속은기분 2012/11/23 1,114
181905 사별 후 15년, 결혼하고 싶다고 한 남자가 전남편과 똑같네요 5 이게 팔자?.. 2012/11/23 6,551
181904 '안철수가 망가진 시점'이라는 글 읽고 젤 충격은 9 대선 2012/11/23 2,194
181903 유시민 “문재인-안철수 갈등, 비난해선 안돼" 25 루비 2012/11/23 2,822
181902 안철수에 의해 시장이된 박원순 9 ... 2012/11/23 1,295
181901 시점님의 안철수가 망가진 시점... 감사하며 4 ... 2012/11/23 1,184
181900 아이허브 Jarrow 유산균 언제 먹는 건가요? 6 유산균 2012/11/23 12,977
181899 똑부러지게 와 닿는 설명이 없네요 ㅜ.ㅡ 1 고민 2012/11/23 891
181898 리브로피아어플 강추 2 도서관 2012/11/23 1,313
181897 11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1/23 1,026
181896 이번 대선은 문제인이 답입니다 13 파사현정 2012/11/23 1,736
181895 사기꾼들은 이미지를 좋게 만든다 4 물랭이 2012/11/23 1,719
181894 밑에 외국인 유학생 장학제도글 또 지울래요? .. 2012/11/23 853
181893 외국인유학생에게 한국정부에서 주는 용돈이 한달80만원... 12 이게 뭐하는.. 2012/11/23 3,167
181892 여론조사 방식 누가 설명 좀... 12 어려워 2012/11/23 1,551
181891 월세계약자가 계약금 입급 후 돌려달래요. 7 집주인님들~.. 2012/11/23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