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하는 남편

섭섭 조회수 : 1,175
작성일 : 2012-11-22 18:10:04

연애시절 남편의 여자동창과 가끔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여자동창과 사소한 언쟁(언쟁이라고 썼지만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얘기)이

생기면 남편은 언제나 그 여자동창편을 듭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그 여자동창까지 자기 말이 맞다면서

그러니까 자기편 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런 일이 몇번쯤 더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고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없는 일인데 부득부득 동창편을

드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그냥 친구라서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동창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서 우리커플을 보고

많이 속상할것 같아서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게 더 섭섭하더라구요.

아무리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굳이 그 여자동창편을 들 필요가 있을까?싶어서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종종 그런 일이 생깁니다.

동서가 들어왔을때도 부득부득 동서는 힘든 일 시키지 말라고 얼른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혼일때는 그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도와야된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서운하다고했더니

"당신에게는 내가 있잖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에게는 아버님이 계시고 동서에게는 시동생이 있잖아.

 당신은 내 남편인데 그렇게 꼭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얘기해야겠어?

 꼭 내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어줄수도 있잖아." 라구요.

남편은 늘 잘하다가도 모임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때면 늘상 다른 사람 편의를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 입장을 먼저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몸상태가 제일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요.

저도 꾀부리거나 일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늘상 남편이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살피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12.11.22 6:16 PM (119.70.xxx.198)

    남의 편.. 희생은 직접 몸소 하시오...

  • 2. ㅇㅇ
    '12.11.22 7:31 PM (118.216.xxx.2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x가 있네요..전 포기했어요..원래그런x니까 하고 삽니다..안그러면 서러워서 살수가 없어서요..제가 죄라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하고 돌던지고도 남겠다고 말해줬어요...

  • 3. 제가다
    '12.11.22 8:22 PM (211.36.xxx.239)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너는 내편 아니야
    늙어서 친한척 하지 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691 지금 서울저축은행에 예금해도 될까요? 4 예금 2013/01/25 730
210690 직구관련 관세 질문드립니다. 2 ... 2013/01/25 709
210689 독일에 절대로 없는 것... 57 독일댁 2013/01/25 16,110
210688 전문대냐? 어정쩡한 4년제냐? 29 ... 2013/01/25 7,770
210687 아는 엄마 집에 가서 아이가 가구에 낙서를 했네요.. 어쩌죠.... 15 민폐 2013/01/25 3,410
210686 12년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도저히 못 잊겠어요..(수정).. 22 답답 2013/01/25 9,764
210685 저혼자 망할 순 없어욧!! 여러분 이시간에 뭐하세요? 40 준준 2013/01/25 12,418
210684 잠이 오지 않네요 10 아기엄마 2013/01/25 1,658
210683 정선희가 동물농장 특별출연에 갑자기 든 의문 8 엔젤레스 2013/01/25 5,531
210682 제주도 맛집 리스트 참고하셔요 30 화이 2013/01/25 51,053
210681 친정엄마가 싫어요 나쁜딸이지요? 5 빙빙 2013/01/25 4,309
210680 질문) 차일드세이브 가입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나무사랑11.. 2013/01/25 432
210679 이런 질문 참 무식하지만 3 속물 2013/01/25 971
210678 국제결혼하려는데 외국에 살 자신이 없을때 어떻할까요? 5 sap 2013/01/25 2,816
210677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가 원래 짧은 스타일인가요? 아웃도어 2013/01/25 637
210676 서초구 청원경찰 돌연사…‘징벌 원인’ 의혹 3 -16.5℃.. 2013/01/25 1,014
210675 썬라이더 화장품 들러보신적 있나요 2 bo7 2013/01/25 1,069
210674 남친 도시락 싸주려는데 메뉴 어떤가요^^;; 12 놀와 2013/01/25 2,509
210673 월 100만원씩 어떻게 적금할까요...? 처음 월급받아요 22 100 2013/01/25 13,323
210672 책장 세줄짜리랑 두줄짜리중.. 2013/01/25 586
210671 컨테이너로 쪽방촌 입주 대기자를 위한 임시숙소를 밀든 서울시 5 ... 2013/01/25 1,006
210670 영어 표현 좀 가르쳐주세요 ㅠㅠ 7 .... 2013/01/25 874
210669 가난해도 결혼하는게 나아요 53 jjj 2013/01/25 14,371
210668 혹시 구스다운 배게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bloom 2013/01/25 2,121
210667 야왕 원작만화 봤는데...진짜 야해요 8 진홍주 2013/01/25 19,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