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하는 남편

섭섭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12-11-22 18:10:04

연애시절 남편의 여자동창과 가끔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여자동창과 사소한 언쟁(언쟁이라고 썼지만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얘기)이

생기면 남편은 언제나 그 여자동창편을 듭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그 여자동창까지 자기 말이 맞다면서

그러니까 자기편 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런 일이 몇번쯤 더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고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없는 일인데 부득부득 동창편을

드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그냥 친구라서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동창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서 우리커플을 보고

많이 속상할것 같아서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게 더 섭섭하더라구요.

아무리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굳이 그 여자동창편을 들 필요가 있을까?싶어서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종종 그런 일이 생깁니다.

동서가 들어왔을때도 부득부득 동서는 힘든 일 시키지 말라고 얼른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혼일때는 그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도와야된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서운하다고했더니

"당신에게는 내가 있잖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에게는 아버님이 계시고 동서에게는 시동생이 있잖아.

 당신은 내 남편인데 그렇게 꼭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얘기해야겠어?

 꼭 내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어줄수도 있잖아." 라구요.

남편은 늘 잘하다가도 모임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때면 늘상 다른 사람 편의를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 입장을 먼저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몸상태가 제일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요.

저도 꾀부리거나 일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늘상 남편이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살피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12.11.22 6:16 PM (119.70.xxx.198)

    남의 편.. 희생은 직접 몸소 하시오...

  • 2. ㅇㅇ
    '12.11.22 7:31 PM (118.216.xxx.2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x가 있네요..전 포기했어요..원래그런x니까 하고 삽니다..안그러면 서러워서 살수가 없어서요..제가 죄라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하고 돌던지고도 남겠다고 말해줬어요...

  • 3. 제가다
    '12.11.22 8:22 PM (211.36.xxx.239)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너는 내편 아니야
    늙어서 친한척 하지 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087 남태령, 180만원 500인분 어묵차 도착했대요 1 김명신체포가.. 03:21:01 218
1666086 수능만점 연대 의대 살인마 최 ㄷㅇ 03:20:46 107
1666085 주술적 의미라면 4시~4시반쯤 철수할거임[디시펌] 03:20:44 116
1666084 농민 트랙터 막는 놈 누구인가 2 누가 03:18:38 121
1666083 남태령..후원으로 버스대절해서 3시25분경 도착 4 .. 03:15:52 248
1666082 '탄핵 서류' 또 반송‥"'송달 완료'도 검토".. 4 d 03:12:46 197
1666081 남태령 현장 LIVE 4 o o 03:08:55 290
1666080 농민트랙타 시청부탁요 6 시청부탁 03:01:20 351
1666079 잠을 못자겠어요 남태령 농민들 22 남태령 ㅜㅜ.. 02:47:52 947
1666078 김치가 왜 맛있나요 글 댓글 조회금지 8 ... 02:43:34 428
1666077 부산 해운대 5성급 호텔 여자 사우나에서 일어난 일 5 이야기 02:36:45 884
1666076 근데 김치가 맛있나요? 9 ㅇㅇ 02:32:04 443
1666075 남태령고개 행진 스탑했대요. 17 포로리2 02:29:57 1,356
1666074 112에 차빼라고 문자 넣어요 9 우리도 02:22:44 757
1666073 농민막을 힘으로 계엄군이나 막지 3 ... 02:19:31 445
1666072 아니 트랙터 몇 대에 발작하는 이유가 뭡니까? 6 ;;; 02:15:19 885
1666071 에버랜드 겨울에 판다 볼 수 있나요? 판다월드 02:15:00 121
1666070 경찰청 조직도.. 경찰청장 다음은? 1 .. 02:13:02 366
1666069 계엄군이 부러웠던 방배경찰, 서울경찰들일까요? 3 누가시켰어 02:10:55 662
1666068 경찰 뭐하는 건지 사당역 cctv 7 알랴줌 02:09:41 1,087
1666067 농민트랙터 막으라고 지시한 자는 누구인가요? ... 02:09:13 199
1666066 지금 남태령 고생 하시는분들을 보니 3 에버그린 02:07:42 669
1666065 아이폰은 쓰다 창닫기는 어떻게 하나요 3 .. 02:00:59 384
1666064 미국 한국 왔다갔다 살기 15 노후생각 01:59:33 866
1666063 세상은 정의로운 자의 편입니다 6 0707 01:54:36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