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 여행 계획중이었는데, 그만 둘까 봐요.

스트레스 조회수 : 4,045
작성일 : 2012-11-22 14:41:46

아이 방학 되면, 친정부모님과 가까운 해외에 가려 준비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장소를 정하려고 여긴 어떻고, 저긴 어떻고 설명드리면, 거기는 얼마쯤 드니 자꾸 물어 보셨습니다.

급기야 이제는...와, 그거면 우리 한달 생활비네...ㅜ.ㅜ

 

부유하게는 아니지만, 여유있는 중산층으로 사시다가 인생 역풍 맞으시고, 노후에 고전중이십니다.

정말 지옥같은 시간을 극복하고, 지금은 그냥저냥 다시 안정이 되셨어요.

 

몇년 전 아버지 칠순도 용돈 조금 드리고 흐지부지 넘어가서 늘 마음이 안 좋던 차에...

백세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어르신들 갑자기 세상 떠나시는 것 보고 역시 마음이 싱숭생숭하던 차에...

더 늦기 전에 다 같이 여행이라도 다녀오자 싶은 마음이 들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저런 풍랑때문인지 정말 건강하시던 어머니 건강이 거짓말처럼 악화일로를 걸어 휴양지 말고는 여행지를 선택할 수도 없어요.

따뜻한 곳 가셔서 잠시 현실 잊고 주는 밥 드시면서 즐기다 오셨으면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저렇게 말씀하시니,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차라리 돈으로 다오...같아 정말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가면 뭐하나, 차라리 그 돈 드리고 몇 달 쓰시는 게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그렇게 당당하던 분들이 왜 저렇게 되셨을까...부터 시작해, 이제 조금 극복했던 친정 그렇게 만든 주변인들에 대한 극심한 원망이 다시 시작되면서 정말 너무너무 짜증이 납니다.

 

이 여행 접는 게 낫겠죠?ㅜ.ㅜ

IP : 58.240.xxx.25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11.22 2:48 PM (39.116.xxx.12)

    그러게요..
    현실의 벽앞에서는 노인분들 약해지시죠..
    현금으로 드리시고 가까운곳 가셔서 1박정도하세요..
    저희 친정도 비슷한 경제적 위기를 겪고 부모님 그 후로 초라해진 모습 봤던지라
    원글님 맘 이해가 가네요.
    내색하시마시고 현금으로 드리고 가까운곳에서 재밌게 보내다오세요.

  • 2. 한번
    '12.11.22 2:48 PM (175.212.xxx.216)

    딱 한번 얘기하세요
    그럼 우리끼리만 간다고....
    돈이 아까운 분들은 여행지가서도 돈쓸때마다 그 소리 할거에요
    돈 아까우면 가지 마시라고 하세요
    그럼 대부분 그소리 쏙 넣고 여행따라가서 아무소리 안할껄요

  • 3. 저도이해
    '12.11.22 2:53 PM (112.187.xxx.29)

    해외여행 아무리 저렴하게 간다고 해도 돈백 드는거는 우습잖아요
    부모님들 굳이 해외여행 원하시는것도 아닌거 같은데
    그냥 그 돈 드리시고 가까운곳에 가서 1박 하고 오는거 저도 찬성이에요

  • 4. .......................
    '12.11.22 2:54 PM (116.127.xxx.132)

    부모님을 위한 거라면 저라면 차라리 그냥 돈으로 드리겠어요.
    분명 가셔서도 계속 돈 때문에 신경쓰고.. 그리 행복하지 않으실꺼에요.

  • 5. ㅇㅇ
    '12.11.22 3:06 PM (211.197.xxx.85)

    그래도 해외여행 보내드렸으면 좋겠어요

  • 6. 푸쿠
    '12.11.22 3:07 PM (115.136.xxx.24)

    저도 그렇다면 그냥 돈으로 드리겠어요

  • 7. 음..
    '12.11.22 3:09 PM (14.35.xxx.47)

    저희 엄마 아빠도 비슷한 형편이신데요..
    그래도 여행 다녀오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일단 여행경비는 일체 저희가 부담했구요.. 얼마정도 든다는 얘기는 갔다와서 했어요..
    칠순이시라 그동안 적금 든걸루 해결했는데
    태국으로 다녀왔고 자유여행으로 온식구들 다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답니다..

    가기 전에 별로셨던 부모님도 좋아하셨구요... 가서 트러블도 조금 있긴했어도 잘 다녀왔다고 생각되요..

    더 나이드시면 못간거 후회할 수 있잖아요...

  • 8. gg
    '12.11.22 3:11 PM (121.130.xxx.7)

    건강이 너무 안좋으면 솔직히 만사 귀찮습니다.
    정말 부보님을 위한 건지, 부모님 살아생전 내 여한이 없게 무리수를 쓰는 건지
    원글님만이 아실 겁니다. 잘 생각해보고 판단하세요.
    돈이란 것도 여유가 없으면 똑같은 돈 내고도 맘껏 즐기지 못하고
    마음 한구석 체한 듯이 불편해진 겁니다.
    부모님께 허심탄회하게 여쭤보세요.
    부모님 조금이라도 건강하실 때 함께 해외여행 다녀오고 싶은데
    정 싫으시다면 가까운 곳에 가서 1박 하고 올까요? 이렇게요.
    비발디 소노펠리체 정말 좋던데요.
    테라스하우스 강추 합니다.
    가서 음식 하지 마시고 맛있는 거 다 사드시고 엄마와 스파도 하시고
    국내 여행이지만 좀 호사스럽게 보내다 오세요.
    용돈 좀 넉넉히 드리시구요.

  • 9. 원글이
    '12.11.22 3:13 PM (58.240.xxx.250)

    제가 여행지 선택때문에 설명드리면,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이미 더 잘 알고 계세요.
    거기가 어디에 있는 거며, 역사적 배경이 어떠하며, 그 쪽 특징이며...기타등등

    오래 전부터 여행다큐 매니아 이시거든요.
    실지로는 여행을 매우 동경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마음같아선 유럽으로 가고 싶은데, 어머니 건강상 그럴 수가 없는 거지요.

    더 조금이라도 건강하실 때 어디라도 다녀와야 겠다는 조바심이 넘치고 있는데, 저렇게 나오시니...ㅜ.ㅜ

  • 10. ...
    '12.11.22 3:18 PM (222.109.xxx.40)

    외국 여행 한번도 안하신 분들이라면 그대로 진행 하시고요.
    갔다 오신적 있으면 두분에게 직접 물어 보세요.
    해외 여행 별루다 하시면 윗분들 말처럼 간단하게 국내 여행 하시고
    해외여행 경비 준비했던 돈은 남는다고 부모님 드리지 마세요.
    나중에 부모님께 돈 들어 갈일 많아요.

  • 11. ...
    '12.11.22 3:20 PM (123.109.xxx.131)

    엄마 돌아가시고, 가장 후회한게 여행이었어요
    더 좋아지시면 다녀와야지..미뤘는데
    바로 오늘이 남은 날 중 가장 건강한 날이었던거죠
    그 돈 생활비로 쓰면, 그냥 그런 날이 늘어나는 거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두고두고 기억할 특별한 날이 남는거잖아요
    여행다큐를 그렇게 즐기신다니...억지로 모시고 다녀오세요

  • 12. 속마음
    '12.11.22 3:23 PM (119.64.xxx.91)

    부모님께서 여행은 하고싶으시나 생활이 뻔해서 마음불편하실수있어요.
    그돈이면 뭘할텐데 생활비인데 등등

    윗분들 얘기처럼 가까운곳 ,, 제주도나 따땃한 온천있는 호텔같은,, 곳으로 다녀오심 어떨까요?

  • 13. 저도
    '12.11.22 3:23 PM (122.36.xxx.17)

    같은 상황이네요
    전 맏이인데 정말 말년에 재산 다 날리시고 자식들에게 생활비 받고 생활하세요
    환갑 칠순 모두 그냥 넘기셔서 건강 괜찮으실때 멀리도 아니고 제주도 보내드리자했더니
    동생들이 그냔 돈으로 드리자네요
    부도나고 십년간 경주도 한번 다녀오신적없어서요

  • 14. 음..
    '12.11.22 3:23 PM (182.211.xxx.105)

    저도 부모님께 여쭤보시라고 하고싶네요.
    어차피 부모님을 위해 준비하시는건데.. 생활이 힘드시면 여행하시는 내내 돈아깝다고 생각하실꺼고 그 모습에 원글님은 또 원글님대로 짜증나실꺼고... 그러니 차라리 여쭤보고, 현금 원하시면 여행 보내드린샘 치고 현금 드리는것도 좋을것 같은데요.
    원글님의 뭔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백번이해하지만, 진정한 효도는 부모님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거라고 하잖아요.
    부모님 원하시는데로 해주세요. 원글님도 기분좋은 마음으로 하시구요.

  • 15. ...
    '12.11.22 3:37 PM (218.149.xxx.189)

    원글님//

    지우셨네요.

    님께 댓글 쓰려고 로긴했는데요..

    너무 마음에 닿는 글이라서요.

    선물을 상대방이 원하는거 드려야 좋을것.

    내가 받고싶은 것이 아니라.

  • 16. ...
    '12.11.22 3:40 PM (110.14.xxx.164)

    마지막이라고 하고 여쭤보세요
    지금 결정하면 끝이라고 예약하고 취소하면 돈 못돌려받고
    아니면 이제 예약이 차서 못간다고요
    돈으로 드리고 가까운곳으로 일박 하고 오시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 17. 오드리82
    '12.11.22 4:37 PM (211.40.xxx.202)

    네..윗분말씀대로..

    저도 얼마전에 부모님 모시고 싱가폴 다녀왔는데요.

    다시는 안가기로 했어요.

    가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두분 다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시거든요.

    택시좀 타려고 하면 왜 택시를 타냐면서 ...정말 더워죽는데 일행모두 힘켭게 지하철타고 헤매면서 고생했어요. 신랑은 하루는 병자처럼 누워있고.

    뭐만 하려고하면 돈생각때문에 못하게...가지말자, 안간다, 거긴 뭐하러가냐, 왜 택시를 타냐, 택시탈거면 안간다...ㅠㅠ

    저랑 오빠랑 그동안 모은돈으로 같이 간거고 제가 여유가 되거든요..

    해외나가서까지 돈생각하면서 다 아까워하셔서...차라리 맘편히 , 모두가 편하게 국내여행 하세요.

  • 18. ㅎㅎ
    '12.11.22 6:58 PM (118.35.xxx.17)

    저희 부모님도 그러셨어요
    귀찮다.... 집떠나면 고생이다... 돈아깝다.... 그런데도 부득부득 가면 참 좋아하십니다..
    가족과 함께 사진도 찍고,, 두고 얘기할 꺼리도 생기구요
    물론 원글님의 부모님은 다르실수도 있겠지만,
    부모님은 자식이 고생한 돈으로 사치하는 느낌이 들수도 있구요, 생활비로 써도 쓸 돈인데.. 싶으셔서요
    좋은 선택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839 투표할때 가장 중요한건 2 한마디 2012/11/23 741
181838 겨울 대비 비타민c 2 복덩이엄마 2012/11/23 1,756
181837 문재인, 안철수 후보단일화 그 등 뒤에서 일어나는 일 19 숭구리 2012/11/23 3,032
181836 문재인 ‘후보등록’ 배수진…“국민이 표로 정리해 주실 것 14 대선 2012/11/23 2,164
181835 엄마와 남동생 11 힘드네요 2012/11/23 2,742
181834 안철수씨, 문재인 후보 우습게 보지 마세요. 5 .. 2012/11/23 2,126
181833 "체내형 생리대 문컵 실리콘 재질 삽니다"라니.. 10 장터에 엽기.. 2012/11/23 3,775
181832 문지지자의 특징 14 ..... 2012/11/23 1,493
181831 다음 대통령 정해졌네요 24 백림댁 2012/11/23 2,693
181830 철수 욕하면 박그네 된다고...? 2 코미디 2012/11/23 784
181829 남편은 너무 감수성이 예민하구 전 비참할 정도로 무뎌요 ㅠ_ㅜ .. 15 엔젤레스 2012/11/23 5,336
181828 안철수에 대한 대대적인 보이콧을 벌여야 할듯 하네요 15 보이콧 2012/11/23 1,775
181827 문재인측의 여론 선동 8 ..... 2012/11/23 1,516
181826 오늘로서 안철수는 끝~!! 3 바이바이 2012/11/23 1,425
181825 조지루시 불소코팅처리 된거 인체무해한건가요? 베네치아 2012/11/23 2,516
181824 저도 고양이 이야기.. 3 gevali.. 2012/11/23 1,438
181823 안철수 지지자들의 공통점은.. 19 음음음 2012/11/23 1,592
181822 역시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19 깍뚜기 2012/11/23 4,823
181821 만일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표주실건가요? 29 ... 2012/11/23 2,176
181820 새누리당이 원하는 시나리오로 가고있는건가? 6 희망 2012/11/23 985
181819 안철수에 대한 블랙 루머들이 다 진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17 이젠 2012/11/23 2,785
181818 극렬 문지지자가 싫어 문재인 되면 4 ..... 2012/11/23 1,085
181817 급해요. 아기 해열제 먹이고 나서 체온이 갑자기 너무 떨어졌어요.. 7 josua 2012/11/23 5,443
181816 술 주사요,,절대 못고치죠? 이혼생각중이에요. 63 ... 2012/11/23 38,889
181815 용의눈물 에서 중전에 두 남은 남동생 죽이나여 ? 중전에 셋째 .. 8 용의눈물 2012/11/23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