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상양자대결에 대한 한국일보 송용창기자의 글

향사랑 조회수 : 1,319
작성일 : 2012-11-22 14:39:51

단일화 룰 협상 시작하기 며칠전 쯤, 누가 안 측이 '가상 양자대결'을 제안할지도 모르겠다고 관측하길래 설마 했다.

안이 다른 조사 방식은 다 역전당했고 가상 양자대결 방식만 우위에 있으니까 그걸 내세울 것 같다고.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뻔뻔하고 노골적일까 싶었다. 이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진짜 골때리는, 아니 매우 '사악한' 방식니까.  

'박 대 안', '박 대 문'이란 두 번의 투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안 지지자는 안의 승리를 위해서는 처음에는 안에다, 두번째는 박을 찍어야 한다.
문 지지자는 반대로. 일반적인 경우면 안과 문을 찍겠지만, 이게 승리를 결정짓는 제도가 되면 자기 양심에 배신해서 박에다가 투표를 해야하는 것이다.
 
이게 좋게 말하면 전략적, 나쁘게 말하면 배반적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한마디로 양심의 배신을 조장하는 게임. 이게 사악한 게 아니면 뭐냐. 
 
실제 룰 협상에서 안측이 이 방식을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얼마나 놀랐겠나. 그래도 그때까지는, 협상 초반 내놓은 훼이크성 제안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유리한 조건을 따내기 위한 카드로서. '진심'으로 이걸 계속 고집할랴 싶었다. 
 
'진심'이란 말이 오늘처럼 등골이 오싹하게 다가온 적이 없다.
IP : 211.215.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에
    '12.11.22 2:49 PM (122.34.xxx.30)

    문 안 토론이 끝난 후 TVN에서는 정치 평론하는 6인의 패널이 모여 관전평을 했었죠. 그 중 여성 패널 한 분이 송기자와 같은 논리로 안 후보를 맹비난하더군요. 어떻게 대선 후보자로 나선 사람 입에서 '가상 양자 대결'이라는 상식 이하의 뻔뻔한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거냐고... 다른 패널들 아무도 찍소리 못하고 경청하시더만요.

  • 2. ...
    '12.11.22 2:49 PM (175.194.xxx.113)

    안철수 후보측이 제시한 '단일화에 대한 여론 조사 방식' 보고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사람입니다.

    그 전까지는 단일화해서 누가 되든 그네만 대통령 안 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방식을 여론 조사랍시고 들이미는 거 보니까 무섭던데요.

    여론이 안 좋으니까 안철수 후보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실무진이 그렇게 한 거다'라고 하는데,
    절대절명의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가 모르는 단일화 룰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나요?

    그렇다면 당선되기도 전에 그 후보는 이미 자기 캠프 장악에 실패한 후보이고
    자기 캠프 실무진에게 휘둘리는 무능한 후보인 겁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 본인이 저런 여런 조사 방식에 동의한 거라면,
    정말 공정성에 대한 기준이 있기는 한 건 지, 도덕성이 의심되구요.

  • 3. 정말
    '12.11.22 2:51 PM (14.37.xxx.17)

    안철수 왜이러나요..
    민주당 갈갈이찟어놓고..흔들어놓고..그것도 모자라서
    이제 질것 같으니까.. 저런 비열한 방식으로라도 대통하고 싶은가봐요..

  • 4. 천개의바람
    '12.11.22 2:53 PM (211.114.xxx.74)

    오늘은 정말 슬픕니다.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신기루 허상을 쫒고 있었던 것 같아요.

  • 5. 안철수는
    '12.11.22 2:53 PM (121.145.xxx.226)

    사악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고 싶은가봅니다!

  • 6. 진짜
    '12.11.22 3:06 PM (14.52.xxx.140)

    메시아 놀이에 빠져서 뭐가 상식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됐네요.
    정말 다시는 경영인 출신의 정치인은 보고 싶지 않네요.

  • 7. ..
    '12.11.22 3:08 PM (211.176.xxx.12)

    이게...

    문재인vs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는 문재인을, 안철수 지지자는 박근혜를 선택함.
    안철수vs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는 박근혜를, 안철수 지지자는 안철수를 선택함.

    야권지지자들을 정신분열증 환자로 만들려는 의도로 보임.

  • 8. 00
    '12.11.22 3:14 PM (203.254.xxx.192)

    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놀라운데요 ㅠㅠ
    제가 순진했나봐요,,,

  • 9. 인생의회전목마
    '12.11.22 3:29 PM (116.41.xxx.45)

    가상 양자 대결이라는게 이런거라는 이제야 알았네요..
    정말 기가막히는 발상이네요..

    저도 안철수 다시 보입니다..

    이정도인줄 몰랐어요.. 속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893 거실 커텐 색상 어떤걸로 할까요? 4 고민중 2012/12/01 2,402
185892 드라마 사랑과 전쟁 2 2 혈압오르는 2012/12/01 2,385
185891 원주의 호랑이 크레인에 대한 좋은 소식 알려드립니다.. 12 --- 2012/11/30 1,982
185890 82공구 덴비 안전하게 받으셨나요? 4 덴비 2012/11/30 1,901
185889 김혜수 영화제 사회 정말 잘보지 않나요? 8 청룡 2012/11/30 5,393
185888 내년에 바뀌는 교과용 도서 2 교과서 2012/11/30 1,442
185887 알바들 열심히 일하는 거 보니 흐뭇하네요 11 흐뭇흐뭇 2012/11/30 1,685
185886 안성에서 제일 가까운 온천은 어디일까요? 6 친정엄마모시.. 2012/11/30 5,046
185885 ‘이명박근혜’ 조어 “원조는 한나라당” 4 샬랄라 2012/11/30 1,110
185884 쌍용차에 핫팩 보내주기. 6 스컬리 2012/11/30 1,093
185883 청룡영화제 수상 결과 6 청룡영화제 2012/11/30 3,909
185882 김혜수씨 드레스 넘 섹시해요 ᆞᆞ 2012/11/30 2,146
185881 김기덕 감독 해냈네요 17 와우 2012/11/30 15,480
185880 정치하는 남자와 선자리 어떠세요? 10 선자리 2012/11/30 3,657
185879 여권보관용목걸이지갑 오프라인에서 살수 없을까요? (남자용) ^^ 2012/11/30 926
185878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15 ?? 2012/11/30 8,010
185877 선관위 토론도,투표함도,요양소 급증 부재자 투표도...디도스,.. 4 부정투표 같.. 2012/11/30 1,400
185876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마십시오!-노무현의 편지- 5 고맙습니다... 2012/11/30 1,744
185875 학습지 상담 받다 비웃음? 당했네요 19 영어가뭐라고.. 2012/11/30 6,622
185874 보고싶다 좋네요 10 유천 2012/11/30 2,548
185873 위대한 탄생 이형은양 정말 잘하네요 1 킬리만자로 2012/11/30 1,292
185872 엑셀 다운 어디서 받나요 1 설국 2012/11/30 871
185871 연봉 3700이면 많은건가요 5 사과나무 2012/11/30 9,205
185870 로또로 50억 받게 된다면.. 11 .. 2012/11/30 4,538
185869 전통적 새누리당 지지자인 엄마 9 바뀌었어요 2012/11/30 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