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상양자대결에 대한 한국일보 송용창기자의 글

향사랑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2-11-22 14:39:51

단일화 룰 협상 시작하기 며칠전 쯤, 누가 안 측이 '가상 양자대결'을 제안할지도 모르겠다고 관측하길래 설마 했다.

안이 다른 조사 방식은 다 역전당했고 가상 양자대결 방식만 우위에 있으니까 그걸 내세울 것 같다고.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뻔뻔하고 노골적일까 싶었다. 이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진짜 골때리는, 아니 매우 '사악한' 방식니까.  

'박 대 안', '박 대 문'이란 두 번의 투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안 지지자는 안의 승리를 위해서는 처음에는 안에다, 두번째는 박을 찍어야 한다.
문 지지자는 반대로. 일반적인 경우면 안과 문을 찍겠지만, 이게 승리를 결정짓는 제도가 되면 자기 양심에 배신해서 박에다가 투표를 해야하는 것이다.
 
이게 좋게 말하면 전략적, 나쁘게 말하면 배반적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한마디로 양심의 배신을 조장하는 게임. 이게 사악한 게 아니면 뭐냐. 
 
실제 룰 협상에서 안측이 이 방식을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얼마나 놀랐겠나. 그래도 그때까지는, 협상 초반 내놓은 훼이크성 제안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유리한 조건을 따내기 위한 카드로서. '진심'으로 이걸 계속 고집할랴 싶었다. 
 
'진심'이란 말이 오늘처럼 등골이 오싹하게 다가온 적이 없다.
IP : 211.215.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에
    '12.11.22 2:49 PM (122.34.xxx.30)

    문 안 토론이 끝난 후 TVN에서는 정치 평론하는 6인의 패널이 모여 관전평을 했었죠. 그 중 여성 패널 한 분이 송기자와 같은 논리로 안 후보를 맹비난하더군요. 어떻게 대선 후보자로 나선 사람 입에서 '가상 양자 대결'이라는 상식 이하의 뻔뻔한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거냐고... 다른 패널들 아무도 찍소리 못하고 경청하시더만요.

  • 2. ...
    '12.11.22 2:49 PM (175.194.xxx.113)

    안철수 후보측이 제시한 '단일화에 대한 여론 조사 방식' 보고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사람입니다.

    그 전까지는 단일화해서 누가 되든 그네만 대통령 안 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방식을 여론 조사랍시고 들이미는 거 보니까 무섭던데요.

    여론이 안 좋으니까 안철수 후보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실무진이 그렇게 한 거다'라고 하는데,
    절대절명의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가 모르는 단일화 룰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나요?

    그렇다면 당선되기도 전에 그 후보는 이미 자기 캠프 장악에 실패한 후보이고
    자기 캠프 실무진에게 휘둘리는 무능한 후보인 겁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 본인이 저런 여런 조사 방식에 동의한 거라면,
    정말 공정성에 대한 기준이 있기는 한 건 지, 도덕성이 의심되구요.

  • 3. 정말
    '12.11.22 2:51 PM (14.37.xxx.17)

    안철수 왜이러나요..
    민주당 갈갈이찟어놓고..흔들어놓고..그것도 모자라서
    이제 질것 같으니까.. 저런 비열한 방식으로라도 대통하고 싶은가봐요..

  • 4. 천개의바람
    '12.11.22 2:53 PM (211.114.xxx.74)

    오늘은 정말 슬픕니다.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신기루 허상을 쫒고 있었던 것 같아요.

  • 5. 안철수는
    '12.11.22 2:53 PM (121.145.xxx.226)

    사악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고 싶은가봅니다!

  • 6. 진짜
    '12.11.22 3:06 PM (14.52.xxx.140)

    메시아 놀이에 빠져서 뭐가 상식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됐네요.
    정말 다시는 경영인 출신의 정치인은 보고 싶지 않네요.

  • 7. ..
    '12.11.22 3:08 PM (211.176.xxx.12)

    이게...

    문재인vs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는 문재인을, 안철수 지지자는 박근혜를 선택함.
    안철수vs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는 박근혜를, 안철수 지지자는 안철수를 선택함.

    야권지지자들을 정신분열증 환자로 만들려는 의도로 보임.

  • 8. 00
    '12.11.22 3:14 PM (203.254.xxx.192)

    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놀라운데요 ㅠㅠ
    제가 순진했나봐요,,,

  • 9. 인생의회전목마
    '12.11.22 3:29 PM (116.41.xxx.45)

    가상 양자 대결이라는게 이런거라는 이제야 알았네요..
    정말 기가막히는 발상이네요..

    저도 안철수 다시 보입니다..

    이정도인줄 몰랐어요.. 속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932 안마의자 소음 심하지 않나요? 3 소음싫다 2013/03/14 7,618
230931 오늘 조인성 땜에 미치는 줄 알았음..ㅠㅠ 3 겨울 2013/03/14 2,187
230930 아... 조인성... 23 별헤는밤 2013/03/14 3,881
230929 연아 15 요조라 2013/03/14 2,835
230928 지금 고추장 담그는 중인데요 왜 이렇게 쓸까요? 3 고추장 2013/03/14 1,051
230927 장혁 왜저래요? 1 아이리스 2013/03/14 2,054
230926 옵티머스 lte 2 이 가격이면 괜찮은가요? 9 아기엄마 2013/03/14 1,019
230925 자살한 고1학생, 친구들 앞에서 성기노출 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11 타미 2013/03/14 4,997
230924 시각장애인 설정인데 어떻게 바꾸나요? 1 갤럭시s3 2013/03/14 1,638
230923 애들 카스를 보다가 뒷담화를 조장하는 아이를 5 22 2013/03/14 1,906
230922 날짜 지난 주간지..추리고 추려도 zzz 2013/03/14 450
230921 문득 내가 불쌍하네요 2 그냥 2013/03/14 1,301
230920 급해서 ㅠㅠ 미샤 (옷브랜드) 44 사이즈 아시는분 4 2013/03/14 3,217
230919 효도받는 것도 셀프입니다 5 효도는셀프 2013/03/14 1,793
230918 화이트데이사탕글을 보고.. 1 아래 2013/03/14 654
230917 집에서 홈웨어? 어떻게 입고 계세요?? 실미도; 2013/03/14 784
230916 공인중개사는 약간 사기성이 있어야 할 수 있나봐요. 8 에휴 2013/03/14 3,401
230915 피부고민중 훈증하는 약쑥구입할수있는곳? 7 유정 2013/03/14 2,022
230914 '학교 폭력'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4 네가 좋다... 2013/03/14 920
230913 택배기사 입장에서도 생각하게 되었던 계기 19 역지사지 2013/03/14 3,502
230912 게임 많이 하면 요금 더 나오나요? 1 갤럭시s3 2013/03/14 771
230911 소녀시대 서현 돼지상인가요? 아닌가요? 31 ㅇㅅㅇ 2013/03/14 12,668
230910 다이어트 중 폭풍흡입 5 프랑프랑 2013/03/14 1,724
230909 초4 수학 문제 좀 봐주세요.. ^^ 7 곰곰이 2013/03/14 1,060
230908 평상복 괜찮은브랜드 추천해주세요 3 ... 2013/03/14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