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상양자대결에 대한 한국일보 송용창기자의 글

향사랑 조회수 : 1,243
작성일 : 2012-11-22 14:39:51

단일화 룰 협상 시작하기 며칠전 쯤, 누가 안 측이 '가상 양자대결'을 제안할지도 모르겠다고 관측하길래 설마 했다.

안이 다른 조사 방식은 다 역전당했고 가상 양자대결 방식만 우위에 있으니까 그걸 내세울 것 같다고.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뻔뻔하고 노골적일까 싶었다. 이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진짜 골때리는, 아니 매우 '사악한' 방식니까.  

'박 대 안', '박 대 문'이란 두 번의 투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안 지지자는 안의 승리를 위해서는 처음에는 안에다, 두번째는 박을 찍어야 한다.
문 지지자는 반대로. 일반적인 경우면 안과 문을 찍겠지만, 이게 승리를 결정짓는 제도가 되면 자기 양심에 배신해서 박에다가 투표를 해야하는 것이다.
 
이게 좋게 말하면 전략적, 나쁘게 말하면 배반적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한마디로 양심의 배신을 조장하는 게임. 이게 사악한 게 아니면 뭐냐. 
 
실제 룰 협상에서 안측이 이 방식을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얼마나 놀랐겠나. 그래도 그때까지는, 협상 초반 내놓은 훼이크성 제안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유리한 조건을 따내기 위한 카드로서. '진심'으로 이걸 계속 고집할랴 싶었다. 
 
'진심'이란 말이 오늘처럼 등골이 오싹하게 다가온 적이 없다.
IP : 211.215.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에
    '12.11.22 2:49 PM (122.34.xxx.30)

    문 안 토론이 끝난 후 TVN에서는 정치 평론하는 6인의 패널이 모여 관전평을 했었죠. 그 중 여성 패널 한 분이 송기자와 같은 논리로 안 후보를 맹비난하더군요. 어떻게 대선 후보자로 나선 사람 입에서 '가상 양자 대결'이라는 상식 이하의 뻔뻔한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거냐고... 다른 패널들 아무도 찍소리 못하고 경청하시더만요.

  • 2. ...
    '12.11.22 2:49 PM (175.194.xxx.113)

    안철수 후보측이 제시한 '단일화에 대한 여론 조사 방식' 보고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사람입니다.

    그 전까지는 단일화해서 누가 되든 그네만 대통령 안 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방식을 여론 조사랍시고 들이미는 거 보니까 무섭던데요.

    여론이 안 좋으니까 안철수 후보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실무진이 그렇게 한 거다'라고 하는데,
    절대절명의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가 모르는 단일화 룰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나요?

    그렇다면 당선되기도 전에 그 후보는 이미 자기 캠프 장악에 실패한 후보이고
    자기 캠프 실무진에게 휘둘리는 무능한 후보인 겁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 본인이 저런 여런 조사 방식에 동의한 거라면,
    정말 공정성에 대한 기준이 있기는 한 건 지, 도덕성이 의심되구요.

  • 3. 정말
    '12.11.22 2:51 PM (14.37.xxx.17)

    안철수 왜이러나요..
    민주당 갈갈이찟어놓고..흔들어놓고..그것도 모자라서
    이제 질것 같으니까.. 저런 비열한 방식으로라도 대통하고 싶은가봐요..

  • 4. 천개의바람
    '12.11.22 2:53 PM (211.114.xxx.74)

    오늘은 정말 슬픕니다.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신기루 허상을 쫒고 있었던 것 같아요.

  • 5. 안철수는
    '12.11.22 2:53 PM (121.145.xxx.226)

    사악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고 싶은가봅니다!

  • 6. 진짜
    '12.11.22 3:06 PM (14.52.xxx.140)

    메시아 놀이에 빠져서 뭐가 상식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됐네요.
    정말 다시는 경영인 출신의 정치인은 보고 싶지 않네요.

  • 7. ..
    '12.11.22 3:08 PM (211.176.xxx.12)

    이게...

    문재인vs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는 문재인을, 안철수 지지자는 박근혜를 선택함.
    안철수vs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는 박근혜를, 안철수 지지자는 안철수를 선택함.

    야권지지자들을 정신분열증 환자로 만들려는 의도로 보임.

  • 8. 00
    '12.11.22 3:14 PM (203.254.xxx.192)

    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놀라운데요 ㅠㅠ
    제가 순진했나봐요,,,

  • 9. 인생의회전목마
    '12.11.22 3:29 PM (116.41.xxx.45)

    가상 양자 대결이라는게 이런거라는 이제야 알았네요..
    정말 기가막히는 발상이네요..

    저도 안철수 다시 보입니다..

    이정도인줄 몰랐어요.. 속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707 오세훈이 잘한게 하나라도 있나요? 정말 잘한거... 17 궁금함 2012/12/13 1,821
190706 문재인 "집권하면 내년에 20조 추경" 일자리.. 4 우리는 2012/12/13 1,192
190705 알바비 1억을 받아도 알바가 할 수 없는 것 1 2012/12/13 742
190704 건강검진 하러갈 때 준비할게 뭔가요? 3 에공 2012/12/13 1,074
190703 순대볶음 좋아하시는분 맛있나여?? 6 순대볶음 2012/12/13 1,941
190702 윤여준.문후보 찬조연설 찬조연설 2012/12/13 1,230
190701 UN선거감시단 파견은 실패입니다.-부정선거 막는 방법 2 퍼왔어요. 2012/12/13 1,114
190700 서울대법대- 2018년에 폐지된다네요.. 7 로스쿨 2012/12/13 2,333
190699 머플러 골라봤는데 봐주세용^^ 4 네모네모 2012/12/13 1,315
190698 민주당이 607호女 말고도 다른 직원 개입 관련자료를 입수했나 .. 1 ㄷㄷ 2012/12/13 1,343
190697 현수막사진보세요 9 멋짐 2012/12/13 1,941
190696 손이 큰게..뭐 그리 자랑인가요? 12 2012/12/13 3,376
190695 영화26년에서 26년의 의미가뭐에요? 9 궁금 2012/12/13 3,177
190694 일전에 82에서 유일하게 칭찬받은 패딩이 뭐였죠? 10 행복한영혼 2012/12/13 3,123
190693 (끌어올림) 160마리 생명이 거리에 쫓겨날 상황입니다. 도와주.. 2 야옹야옹2 2012/12/13 693
190692 간철수 죽이자는 선거 운동 ㄷㄷㄷㄷ 9 탤런트 2012/12/13 1,189
190691 지갑 색깔 추천 좀 해주세요. 플리즈 2012/12/13 571
190690 부재자 투표하고 왔습니다 4 미래의학도 2012/12/13 797
190689 파주 화재, 누나에 이어 남동생도 끝내 사망 13 ㅠㅠㅠ 2012/12/13 2,494
190688 부재자 투표 하고 왔어요 ! 3 헤헤 2012/12/13 864
190687 막 입는 오리털 패딩 꼭 드라이 해야 하나요? 12 코코아도 문.. 2012/12/13 2,575
190686 카톡으로 보내나요 1 어떻게 2012/12/13 1,083
190685 지적이고.. 품격있는 사람들이 우리사회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5 대선승리 2012/12/13 1,504
190684 부츠는 한치수 크게 사서 신어야 할까요? 4 발시럽지않게.. 2012/12/13 3,804
190683 구두 3천 켤레의 주인 이멜다는 지금....그리고 박근혜는..... 8 이멜다 2012/12/13 2,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