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있는데 두돌 안됐거든요.
입주 아줌마도 있는데 애기 어릴때 있던 분한테는 저녁밥 해달라고 해서 먹고 다녔는데
이번엔 그냥 저희 밥 하지말고 애 반찬해서 주고 채소랑 고기 생선 넣어놓을테니 이모 알아서 챙겨드시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도 그 이모는 애 반찬 매일 세가지씩 하고 빨래 청소도 하고 애도 놀아주고 하니 그렇게 여유가 있는거 같진 않더라고요.
저녁밥 얻어먹고 다닐때는 이모가 저녁차리고 하는 시간도 꽤 잡아먹고 남편이랑 저랑 밥먹고 치우고 하는 시간도 꽤 길고 하다보니
제가 귀가해서 한시간 정도는 남편 기다리면서 저녁준비에 이모 투입 (국 끓이고 생선이나 고기 굽고 반찬 한가지 정도), 저는 아기 전담.
남편 귀가해서 삼십분 정도는 저랑 남편 식사, 이모 아기 전담.
저랑 남편 다 먹고 아기 맡고 있으면 이모 식사하고 설거지하고 음쓰 버리고 하는 시간도 사오십분.
이러다보면 너무 시간이 많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퇴근하면서 각자 알아서 먹고 오거나 특별한 날은 둘이 만나서 먹고
배 안고픈 날은 저녁은 사과 하나 정도만 먹어요.
그러니까 남편이랑 저랑 아침은 안 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먹고 저녁은 각자 해결하거나 안 먹거나 하는건데
어떨때는 하루에 한끼 먹는 날도 있는데 중간중간 과일 먹고 하니 또 특별히 배고프단 생각은 안 들어요.
근데 몸에는 안 좋겠죠...
주말에는 그냥 고기집 가거나 테이크아웃해서 집에서 먹거나 해요.
제가 식사준비 하다보면 또 남편이 혼자 애기 봐야 되는데 이 아이가 남편은 별로 안 따르고...
남편이 먹을걸 만들면 대부분 괴식이 되거나 가스렌지랑 프라이팬이 폭탄을 맞거나...
시어머니는 넘 안타까워 하시면서 시댁 와서 밥 먹으라고 하시는데 가면 제가 또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그것도 사양하고 있어요ㅠ
그래서 저희 계획은 아기가 36개월 넘어서 같이 식사할 수 있게 되면 그때나 집에서 밥먹지 않을까 해요.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 올스탑 중 ㅎㅎ휴ㅠㅠㅠㅠ
건강검진이 두려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