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남자애들 둘인데 지금 26개월이에요.
넘 일찍 어린이집 보내는 건 안쓰러워서 시터 두 분 오셔서 지금까지 봐주셨어요.(전 직장맘이구요)
내년 3월에 쌍둥이 애들 어린이집 보내려고 알아보는데..
자리가 없다네요. 한 자리 있거나 아님 아예 없거나. 어린이집이 수십군덴데.. 없네요.
한군데 있다고 하는 곳은 제가 다니던 유치원(이십오년전)하고 시설이 비슷....ㅜㅜ
제가 너무 늦게 알아본 것도 있는데..너무 사는 게 바쁘고 주변에 조언구할 사람도 없고
애낳으면서 바로 타지로 이사와서 이동네도 전혀 모르고..
게으른 엄마인 건 인정합니다...
근데 온통 어린이집이 자리가 없는 이 현실은 대한민국이란 나라..정말 살기 힘들구나
이런 생각 많이 하게 되네요.
결국에 놀이학교 알아보고 있는데..상담 가봤지만 그냥 시설은 평범보다 좀 낫구나 정도?
아마 일본이나 유럽은 이런 데가 국가에서 지원되는 평범한 시설인 거겠죠.
한달에 기본 80-100 정도라고 하던데. 머리에 얼마나 집어넣겠다고 애한데 좀 과하긴 하더라구요.
글구 9시에 갔다가 두세시에 오는데.. 4살짜리가 무슨 사탐과탐언수외 배울 것도 아니고...
솔직히 그냥 비싸게 놀린다는 생각 정도 들더군요.
저희 어머니도 사교육에 굉장히 버닝하셨던 분이라 중학교 때부터 미국교포 원어민 회화에
외고에.. 머 암튼 저도 사교육세대긴 하지만요.. 이게 4살부터 시작이라면 좀.. 절망스러워요~ ㅋㅋㅋ
놀이학교 안보내면 지금처럼 시터 두분이 보시면되지만 집에서 그냥 붕붕카 타고 책 읽고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애들 둘이서 먹고 자고 놀기만 하는 것 같아..좀 다른 친구들도 만나게 하고 싶더라구요.
놀이학교도 곧 마감이라는데..
어린이집 보내시는 직장맘들은 어떤 재주로 그렇게 좋은 어린이집 구하시는지...
참 고민이 많은 하룹니다.
정부에서 보조도 해준대지...어린이집 한번 보내보려 했는데..
세상이 참 돈모으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네요^^
첨엔 신랑도 돈 ㅈㄹ 이라며 반대하더니 제가 자리가 없다고 어떡하냐고 했더니
놀이학교라도 보내잡니다.. ㅋㅋㅋㅋㅋ
내일 또 딴동네 어린이집 투어가려구 하는데..거기 자리 있음 아파트 이사 갈 판.
저 까다롭지도 않고 유기농안먹여도 되고 선생님이 엉덩이 때려도 되는 넓은 맘 가졌는데도
모든 어린이집이 꽉꽉 찬 이 현실에 좌절했어요..
저번에 한번 티비에서 일본이랑 유럽 어린이집 입소순위 점수제,
전업맘이 시간제로 맡길 수 잇는 보육센터 등
여러가지 보육문화 보여주는데.. 좋아보이더라구요.
이러면서 한국도 좋아지는 거겠죠. 제가 그 진통을 겪을 때 딱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좋은 정책이 생기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