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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들 모아놓고 매일 선물주다가 물건 파는곳 이거 신고어떻게 하나요?

이 와중에 죄송.. 조회수 : 2,991
작성일 : 2012-11-22 09:41:09
저희 친정엄마 72세 되셨어요.. 아직 팔팔하시구요.. 할머니라기 보다는 나이많은 아줌마 버전이시랍니다. 경제력 짱짱 하시구요.. 매달 월세 받으면서 여유롭게 생활하는데, 엄청 알뜰한 분이랍니다.. 은행적금, 보험 이런거 절대로 안 하시고,, 믿을거는 오로지 부동산이라는 믿음으로 사시는 분이세요.. 자식들한테도 돈 빌려주시면서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받으시면서 이자 드려야하는날 아침부터 은행에 가서 잔고 찍어보시고 입금안되면 난리난리 나시는 분이십니다..(뭐, 섭섭하다는게 아니라 그 만큼 정확하다는 설명때문에...) 하여튼, 아직 기억력 멀쩡하시고, 바늘하나 안 들어갈 정도로 정확한 분이신데... 요즘 이상한 곳에 다니시네요.. 매일 건빵(이거 제대로 드시지도 않아요..), 휴지(이름은 모나리자 인데 꾸리한 향수냄새 너무 심해요..), 이상한 만두들(제조사가 처음 듣는 곳이네요..) 이런거 받아오는 재미로 다니시더니,, 얼마전에는 이상한 상조회사에 가입하셨네요.. 내용을 알아보려고 전화해보니, 전화상담원 목소리가 전문적이지도 않고 모르는게 더 많고 어버버 거리더군요..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보면서 거기 이상한곳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화를 버럭~~ 내시네요.. '내 돈 내가 쓰는데, 너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 상조회사 가입하면서 100만원을 선금으로 냈다는데, 그것도 '날려봤자, 100만원이다. 상관하지마라.' 이러시네요.. 돈 100원도 함부로 쓰지않는 엄마인데,, 이건 뭔가 분명히 홀린것 맞죠? 자식들이 자주 찾아보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저는 3시간 거리에 살고있고, 언니 오빠들 모두 4시간 거리에 살아요.. 저는 거의 한달에 한번 정도 찾아뵙고, 오빠는 매일 아침마다 전화드리고 있구요.. 얼마전에는 친정아버지까지 같이 다니신다네요.. 한푼두푼 아껴 살면서 왜 그런 이상한 곳에 푹 빠졌는지...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돈도 돈이지만, 나중에 정신차리고 나서 자신이 바보짓을 했다는걸 깨달았을때 자책감으로 우울증이 오지나 않을까 하는 겁니다.. 저희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를 않네요.. 그 놈들을 신고라도 해서 못하게 하고 싶은데, 이거 좋은 방법 없나요?
IP : 1.251.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엄마
    '12.11.22 9:45 AM (125.186.xxx.165)

    멀쩡하게 생긴...잘생긴 젊은이들이 손 잡아주고 안아주고...자식보다 더 잘해주셔서 그렇습니다

    처음엔 즐겁고 공짜로 소소한 물건 받기 시작하다가...그 이쁜 젊은이들이 힘들어하면 도와주고 싶어서

    그리고 돈 많이 쓰는 사람한테 더 잘하는 거 보고 더 쓰기도 한답니다

    또래의 친구분들과 줄다리기?하는 감정 소모도 없고...즐겁기만하니 그걸 유지하기 위해 돈을 쓸 수 밖에 없는거죠



    자녀분들이 멀리 계시니...쉽게 해결하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 2. 마포맘
    '12.11.22 9:46 AM (1.224.xxx.229)

    저희 할머니께서 이런 곳에 자주 다니셨어요. 근본적인 이유는 외롭고 심심하셔서예요. 너무 외롭고 심심하니까 저런곳에서 따뜻하게 받아주면서 같이 놀아주는게 내 수중에 돈보다도 더 좋으신거예요. 그리고 저런 곳은 더 나이 많이 드시면 못들어오게해요. 그냥 뭐라하시지 말고... 좋은 곳 구경도 시켜드리고 맛난것도 사드리면서 좋게 설득해보세요. ^^

  • 3. 수수엄마
    '12.11.22 9:47 AM (125.186.xxx.165)

    참...신고는 구청 같은 곳에 어떤 부분으로 신고할 수 있는지 전화해보심이...

  • 4. ,.
    '12.11.22 10:02 AM (118.46.xxx.99)

    친구들에게 얻어 먹기만 하고 밥한번을 안사고
    반찬도 잘 안사다 먹고 놀러를 같이 가도 놀러 갈때마다
    한번도 음료수 하나를 안갖고 오고 남들 먹을거 싸깆고
    오는거 얻어 먹기만 하고 해서 눈총 받는 구두쇠 할머니가 잇는데
    그런 할머니가 그런곳에 한달동안 다니더니 물건을 천만원어치 넘게 샀다더라구요
    수단이 얼마나 좋은지 ..
    상조회 들고 정수기 몇백만원 매트 백만원대 믹서기 60 이름모를 약 물건값이
    장난 아니였어요 일명 떳다방 장사꾼들입니다
    적당히 한두가지 사시면 좋은데 노인들끼리도 또 경쟁심을 부추겨서
    사게 만들고 물건이 안팔리면 엄마 엄마 하면서 물건 팔아 달라고 별 애교를 다 부립니다
    자주 찾아 뵙고 설득을 잘 시키시고 언능 발 끈게 만드세요

  • 5. ;;
    '12.11.22 10:04 AM (14.63.xxx.143)

    아는 분이 경기도 신도시에 8층건물 지어놓고 초반에 세가 안나가서
    석달간 한층을 저런 업자들에게 세를 줬는데
    석달동안 7억 벌고 나갔답니다. 7억.
    건강식품,안마기,열매트,녹용,하다못해 건강팔찌백여만원짜리까지 품목도 진짜 다양하구요
    간쓸개빼줄것처럼 노인들한테 앵기고 재미있게 놀아주고
    자식들이 못가게 할때는 이렇게 말해라...교육까지 시킨답니다.
    평생 농사짓던 땅 보상받고 돈 쥐고 앉아있는 노인들 많은 동네였는데
    7억...
    세상 외로운 사람 등쳐서 돈벌기 쉬운가봐요

  • 6. 나쁜놈들.......
    '12.11.22 10:18 AM (124.216.xxx.79)

    위에 분들 말씀이 맞아요.
    외로운 노인분들 차타까지 태우고 와서 경쟁심 부추기고 물건 안사면
    이상한 말까지 하나 보드라구요.
    저희 어머님도 한동안 얼마나 다니셨는지 몰라요.
    먼지 풀풀 나는 화장지 자식들까지(4남매) 1년도 넘게 썼을꺼에요.
    번쩍 거리고 이상한 돌 몇개 매달린 허리 보호대를 30만원 주고샀다고 저에게 주시던데
    입이 쩍 벌어 졌네요.
    다행이 지금은 안다니시지만 저번에 상조 회사 권리 증서 를 저에게 보여 주시던데 알아 보니
    그곳은 부도 났다고 하더라구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은 보험 까지 그곳에서 드셨던데
    그런곳들은 노인들 등쳐 먹는곳 맞는것 같아요.

  • 7. ^^
    '12.11.22 10:51 AM (124.56.xxx.202)

    tv에서도 나왔었는데 아직도 저런 짓들을 하고 다니네요.
    신고해야 하지 않을까요.
    할머니들 쌈지돈 다털리기전에

  • 8. 멀쩡한
    '12.11.22 11:48 AM (222.235.xxx.69)

    제 친정아버지도 당하셨었죠.울엄마 소비자보호원까지 쫒아다니며 몇날며칠 잡고 늘어졌더니 두달인가 세달걸려 해결은 하시더군요.그사이 진 빼고 많이 늙으셨지요.사기당하는거 한순간인것 같아요..나쁜넘들....진짜 외롭고 아무 힘 없는 노인들은 그냥 당하겠어요.

  • 9. ...
    '12.11.22 2:21 PM (222.109.xxx.40)

    경찰에 신고해도 되는것 같아요.
    거기 다니는 노인이 방송에서 인터뷰 하는걸 보니
    비싸게 물건사고 돈써도 하루종일 재미있게 놀아 주지 친절하고 자상하지
    어디가서 귀한 대접 받고 하루종일 놀수 있는곳이 있냐고
    그돈도 안 아깝고 싸다고 하던데요.
    어떤분은 혼자 사시는데 돌아 가신 다음에 방하나를 열쇠로 잠가 두었는데
    열어 보니 잡동사니 비메이커 생필품이 한가득이라 1톤차 불러서 필요한곳에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 집도 자식들이 못 가게 하고 못 사게 하니
    자식들 몰래 그렇게 모아 놨더래요.
    재미는 있고 가서 아무것도 안 사기 미안해서 사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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