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동생이랑 싸우고 찡찡거리는 소릴 많이 내서 혼내기도 많이 했는데, 요며칠 큰애가 제게 보여준 행동에 제가 엄마로서 미안하기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되었네요.
며칠전 애 아빠가 어깨가 아프다길래 제가 큰 맘먹고 어깨를 주물러줬어요.
"운전 오래하면 나도 어깨가 아프더라고..." 하면서 주물러 줬는데,
그날 오후 애들 태우고 운전을 하는데 큰 아이가 "엄마, 운전해서 어깨 아프지? " 하면서 제 어깨를 주무르더라구요.
그걸보더니 작은애도 언니따라 제 팔을 주무르고.. 순간 가슴이 찡했어요. 애들한테는 고맙다고 집에가서 칭찬스티커 준다고 했더니 "오 예!~" 하며 신나하더라구요. ^^;;
또 어제는 저녁먹는데 애들앞에 놓아둔 반찬을 애들이 안먹길래 제 자리에서 손을 쭉 뻗어 가져다 먹으니까 큰 애가 그 반찬 그릇을 제 앞에 딱 놔주더라구요.
순간 또 한번 큰애한테 감동받으면서, " 엄마딸 **이는 천사같아~"하니, "그런말 들으면 부끄러워~"하네요.
항상 애가 너무 순해서 또래들한테 치일까봐만 걱정하며 좀 더 강해지고 약아지기를 바랬는데, 7살밖에 안된애가 38살인 엄마를 감동시키네요.
"엄마 큰딸! 너무 사랑해~~! 올해 엄마가 힘든 일이 있었는데, 너로 인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어. 엄마가 천사같은 니 마음 상처 입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께. 아주 많이 사랑해! 큰딸, 작은딸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