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병갔는데,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사람 이해되시나요?

스마트 조회수 : 2,595
작성일 : 2012-11-21 19:59:08

얼마전에 교통사고로 입원중인 시동생 면회를 남편과 함께 갔어요. 

시동생은 침대에 누워있고 저희는 간이 침대에 앉고, 동서는 시동생이 누워있는 침대끝에 걸터앉았더랬어요.

침대 가운데에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는데, 시동생과 동서가 그 테이블에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들여다보고 있더군요. 

제가 무슨 얘길 해도, 스마트 폰만 들여다보고 있다가 잠깐 잠깐 얼굴 들어서 좀 쳐다볼 따름이고. 별로 얘기도

안하고 뭔가를 하고 있더군요.

그러던와중에 옆에 있는 남편도 스마트폰을 꺼내서 들여다보고 있구요.

결국엔 저만 혼자 멍하니 앉아있고, 시동생, 동서, 남편.  이렇게 셋은 담담히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면서 그렇게

간간히 대화가 오갔어요. 

전 그게 너무 어색해서 일부러 자꾸 말을 걸었어요.  나중엔 시동생만 스마트폰에서 얼굴을 들어 저를 보면서

얘길 하더군요.   교통사고 난 얘기라든가, 보험 얘기 같은거요.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다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어서 혼자 참 어색했다고 하니까...그러려니 하라구.

요즘은 다들 그런다고 하더군요.  

전 스마트 폰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몇달전엔 제가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금의 시동생과

동서가 면회를 왔을때는 들고 있던 노트북을 내려놓고 대화했었거든요.   사람 대접이란게 그런거 아닌가요?

최소한 얼굴은 봐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스마트폰으로 이메일 주고받으면서 일도 하고 하루 종일 들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가했었는데,

시동생이나 동서들도 다 그렇게 하는게 자연스러운 건가 싶더라구요.

마치 혼자 있고 싶으니까 건드리지 말라는 제스처 같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래도 형님이고, 형수인데, 면회까지 왔으면 얼굴은 보고 얘기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러면서도 설마 일부러 그러진 않았을텐데, 남편 말이 맞나 싶기도 하구요.

스마트폰 시대에 예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IP : 175.115.xxx.1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12.11.21 8:08 PM (118.91.xxx.78)

    개념 없는거죠. 저도 스마트폰있지만 대화상대 앞에두고 폰 쳐다보고있는거 너무 예의없는행동같아요.

  • 2. ...
    '12.11.21 8:10 PM (123.109.xxx.131)

    전 더 한 것도 봤어요
    택시 기사가 이십대 많아야 삼십대 초반인데요
    카카오톡 단체채팅을 하더군요 운전하면서요
    알람이 울리면 암호를 풀고 카톡을 열어 새글을 보고
    차가 잠시 멈출땐 직접 글도 입력해요

    이런건 처음봐서
    보통 무전으로 얘기하는 기사분은 봤어도 (햄 같은거요)...

    좀 겁도나고 사고날까봐요
    젊은 사람이 택시ㅣ하려니 얼마나 갑갑하면 저럴까 싶기도하고
    위험하니 하지마라 하려다..나이든 사람이 참견한다할까봐 그냥 내렸어요

    찻집에서 잘 보세요
    테이블마다 모여앉아서 각자 자기 스마트폰 봐요 ㅠㅠ

  • 3. 그러려니 하려다가도
    '12.11.21 8:11 PM (125.178.xxx.48)

    직접 그 상황에 처하면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기본이 안되어 있는 걸로 보여요.

  • 4. ....
    '12.11.21 8:17 PM (122.36.xxx.75)

    점심시간에 식당가면 직장인들 음식나오기전까지 고개만숙이고있음..
    스마트폰만한다고 안그런사람도많지만 1/3쯤 그러고있네요
    진짜 예의없는거에요
    전 친구만났는데 스마트폰계속만지고있고 입은 말하고있길래
    이럴거면 통화하지 왜 얼굴보자고 불러내냐! 하니 뻘쯤해하드만
    집어넣더군요

  • 5. ,,
    '12.11.21 8:18 PM (203.128.xxx.181)

    오늘 시내 갔는데, 회사원들 4명이 1층에 내려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군요. 모두들 스마트폰 꺼내서 보면서요.
    대화는 없어요. 지나가다가 보면서 쪼끔 이상해 보이더라구요.

  • 6. ..
    '12.11.21 8:18 PM (59.19.xxx.174)

    우리동서는 저하고 남편이 갓는데 아들하고 통화를 우리를 투명인간취급하대요 미친뇬

  • 7. 저는
    '12.11.21 8:19 PM (218.236.xxx.147)

    친구랑 둘이 자주 만났었는데 친구가 몇번이나 그러더라구요..
    카톡이 자꾸 온다고 스마트폰만 쳐다보구 답장 해야한다고 또 그러고..
    자기 카톡 친구 사진들 보라고 자꾸 보여주고..알지도 못하는 사람 사진을 제가 왜 봐야하는지..
    암튼 몇번이나 반복되니 넘 짜증나서 3개월 지난 지금도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핑계 대고 안 만나요..
    친구가 저보고 왜 이리 바쁘냐고 얼굴 좀 보자고 하는데..남 카톡 하는 거 구경하러 나가는 거 싫거든요..

  • 8. 무개념들
    '12.11.21 9:33 PM (218.158.xxx.226)

    어쩜 저럴까 싶게 이상한사람들이 요즘 왜이리 눈에 띄는지 모르겠네요
    원글님속 스마트폰사람들도 이상하구요
    아까낮에는 신호등기다리고 서있는데(저말구두 여러명이)
    빨간불인데 어느 멀쩡하게 생긴청년이 느릿느릿 신호위반하고 건너더군요
    이거 다른사람 눈길 뻘쭘하지도 않을까요
    초등생둘은 갖고있던 종이컵을 길바닥에 버리면서 꾹꾹밟고 그냥가고,
    어느 남자는 차안에서 신호등기다리며 담배피다 꽁초를 차밖으로 휙 버려요
    앞에 보이는 사람도 많은데 어쩜 저렇게 뻔뻔할까 싶어요
    모두 오늘본사람들 이에요

  • 9. 정말
    '12.11.21 9:48 PM (14.52.xxx.59)

    인간성 파괴에요
    커피샵 가보면 연인들도 제각각 스마트폰만 들여다봐요
    우리집도 예전에 비하면 대화 확 줄었구요
    이제 인간관계는 종말이 온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116 이은미의 "365 "라는 노래에 꽂혔습니다. .. 5 지존 2012/11/27 1,528
183115 백미에서 현미로 갈아타려는데요,, 6 건강하게살아.. 2012/11/27 1,674
183114 담들렸을 때 제일 좋은 처치가 뭘까요 7 에구구 2012/11/27 4,670
183113 초3 수학문제 좀 여쭙겠습니다 6 ... 2012/11/27 867
183112 아까 백화점에 다녀왔는데요.. 39 괜히봤어 2012/11/27 20,161
183111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망해가는 동물원에 방치된 동물들을 위.. 2 --- 2012/11/27 543
183110 창신섬유 담요 첫 빨래 급질!!! 1 dd 2012/11/27 1,639
183109 아이허x에서 산 나우푸드 스피루리나 냄새가 나요 green 2012/11/27 2,635
183108 도움 좀 주세요(부동산 관련) 8 빅토리아 2012/11/27 1,027
183107 자연기화가습기 열매 2012/11/27 1,044
183106 페어런트후드 영어 대본 아시는 분? 4 궁금 2012/11/27 1,590
183105 신랑이 제 코고는 소리에 새벽에 몰래 쇼파가서 자요.. 10 v푸드 2012/11/27 2,505
183104 웃기는 이야기 좀 풀어주세요~~ 4 완도 태화맘.. 2012/11/27 921
183103 이번달 건강보험료 고지서 보고 멘붕... 이런 경우 15 멘붕 2012/11/27 5,411
183102 (아동성폭력) 성폭력 악플러 집단 소송 영장 발부했고 수사중입니.. 2 아동성폭력추.. 2012/11/27 511
183101 제주도 식당을 찾고 있어요. 지난번에 가본 고기집~ 2 제주행 2012/11/27 1,241
183100 아들의 여자라는 말 3 라이스 2012/11/27 1,412
183099 아이폰 사용하시는 분들 HAY DAY 게임 아시나요? 2 추운날 2012/11/27 687
183098 이 말 한 마디 하려고 공무원 사표냈습니다 1 샬랄라 2012/11/27 2,659
183097 박그네 플랭카드는 왜그리 커요?? 2 묵묵 2012/11/27 658
183096 키톡의 옥당지님 닭조림(간장+식초+설탕) 2 닭조림 2012/11/27 2,409
183095 요실금 수술후 소변보기가힘들어요 5 중년여자 2012/11/27 3,006
183094 요즘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얼마에요?? 9 .. 2012/11/27 2,927
183093 무도 못친소 페스티발 보신분 순위매겨봐요~~ 31 심심하니까... 2012/11/27 2,688
183092 제가 절약하는 법 18 환경을 위해.. 2012/11/27 7,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