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토요일(일요일 새벽) 남겼던 글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414074&page=[object]
그렇게 분가 결정을 내렸고 그렇게 진행이 되어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정말 천륜은 끊기 어려운가봐요
누나는 회사일로 제 남편이 꼭 필요한 상황이고 (거의 회사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머님을 모실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누나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어요)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남편을 설득하고 분가는 하더라도 잘 풀어야 하지 않겠냐고 우선 잘 풀어보자고 발벗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저에요
이제 제가 싫거든요
그 일이 있은 후에도 제가 하지도 않았던 말을 살을 붙여 남편에게 이야기하며 이간질 하고
무슨 일이든 다 제 탓으로 몰고 가시며 절 세상에 나쁜년으로 만드시더라고요
그때 전 이미 돌아섰습니다. 아, 더이상 어떻게 해도 안 되겠구나 더이상은 되돌릴 수 없겠구나
제가 하는 행동이 본인을 무시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하시고 자살을 하면 했지 무시당하고는
못 사신 말씀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저와 한 집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누나는 어머니를 설득했고, 딸 셋+아들1 모두 엄마가 잘못이 크다라고 하는 상황에서
어머님도 내가 심했구나 생각을 하시고 반성(?) 중이시랍니다.
(그 일이 있은 후 2일동안 어머님은 딸 집에 계셨고 오늘 집에 오셨다고 합니다)
오늘 집에 들어가면 아마도 어머님은 저에게 사과를 하시고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말씀하시겠지요
누나 코치대로...
그런데 이제 제가 그렇게 못 살겠어요
그러나 남편은 엄만데... 그리고 어른이 먼저 손 내밀고 사과하는데 어떻게 내칠 수가 있느냐며 제게
나아질테니 다시 잘 해 보자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나한테 어머님이 하신거 보지 않았느냐 그렇게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내가 어머님
얼굴을 보고 웃으면서 지내겠느냐.. 어머님은 더 조심하고 그러실 테지만 다음번에 이런 일이 또 터지면
그때는 내가 문제를 일으킬 것 같다. 그럼 그 때 되면 나랑 이혼하자고 할 것이냐
물었지만 남편은 그렇게 되면 그 때 또 잘 해결해야지.. 이럽니다.
제 남편의 장점중 한가지는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부당한 일도 참고 참고 참다가 한번에 일을 내는 사람이고 무슨 일이든 신중히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러고 나면 번복이란 없는 사람이거든요
전 늘 그런 남편을 존경했어요 저는 그런 성격이 못 되기 때문에 더더욱 남편의 그런 점을 존경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경솔하게 판단하고 행동하고 말 한 것에 대해 너무나 화가 나고 남편에게 너무나 실망햇어요.
아마도 엄마(가족)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남편 한 사람 편하자고 (혹은 누나들) 어머니는 숙이고 들어와 제 눈치를 보시며 불편하게 사실 것이고
저 또한 불편한 사이로 함께 살아야 할텐데 이 관계가 얼마나 오래 갈까요?
전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제스쳐를 취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