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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야유회를 내 돈 내고 가야 할까요?

계약직직원 조회수 : 2,122
작성일 : 2012-11-21 16:13:58

저번주에 이번주 토요일(쉬는 날)에 우리과 전체가 야유회를 간다고 하더라고요..

과 내에 정규직 20여명, 계약직 4명 그렇게 있어요..

계약직들도 전부 가자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결혼식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고

저라도 꼭 가자고 신신당부를 하길래 하는 수 없이 간다고 했습니다.

초등아이 2명이 있는 아줌마이고 남편도 그날 일이 있어서 아이들끼리 집에 하루종일 방치되는 상황이지만

하두 가자고 해서 가기로 했어요..

근데 가기 전 오늘, 사실 그 야유회가 본사에서 주는 인센티브 상금으로 가는 거고,

각 개인에게 할당금을 통장으로 주면 그 돈을 다시 토해내서 가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가지 않는 직원들은 그냥 돈만 받는 거고요...

아... 정말.... 월급도 작은 계약직인데 얼마되지도 않는 돈이지만(15만원)

내 통장에 들어온 돈까지 토해내면서 쉬는 날을 반납하고, 내 아이들을 하루종일 방치하면서까지 

나이든 아저씨들과 함께 야유회를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정말 열받더군요...

야유회를 그렇게 가기로 한걸 진작에 결정했으면서 저희한테는(계약직들) 이제야 통보해 주는 것도

정말 웃기고요..

 

그래서 저 어떻게 했게요?^^

못간다고 했어요...

왜 못가냐고.. 돈 15만원 주기 싫어서 그러냐고 벙쪄서 묻는 팀장에게

돈까지 내가면서 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무말 없이 씩씩거리더니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저 어쩌지요? 너무 용감했나 싶기도 하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기분으로 야유회에 참석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아무렴 돈 15만원이 아쉬워 그랬겠어요.. 참 나...

 

저 조만간 이직해야 할까봐요... 물론 이직은 자신있고요...

그냥 좀 어이가 없어서 여기다 하소연 해요...

 

 

IP : 220.70.xxx.24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이라고
    '12.11.21 4:15 PM (1.177.xxx.79)

    그걸 묻는 팀장이 더 어이가 없는 사람이네요.. 안가는건 당연한거네요.

  • 2. 이해
    '12.11.21 4:18 PM (61.72.xxx.3)

    약간 이해가 덜됐는데 그 15만원은 정규직에게만 주고 계약직에게는 주지 않은 상태에서 원글님 돈 꼬라박고 가라는 거였나요?

  • 3. ...
    '12.11.21 4:18 PM (59.15.xxx.61)

    잘하셨어요.
    그런 야유회 갈 필요 없어요.
    애들을 방치하고 가서 뭐 편한 맘으로 놀겠어요?
    아저씨들 술이나 마실텐데...
    그냥 그 돈으로 아이들과 맛있는것 사먹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그리고 15만원이 적은 돈인가요?

  • 4. 이상한회사
    '12.11.21 4:21 PM (211.179.xxx.245)

    상금 받은걸 도로 내가면서까지 야유회를 가는 사람들이 너무 이상하네요 ㅋㅋㅋ
    이상한회사에 이상한 직원들.....

  • 5. 에혀
    '12.11.21 4:24 PM (175.212.xxx.246)

    괜찮아요 잘하셨어요
    보통 그런경우 계약직들은 알아서 열외시켜주고 만약 가고 싶다 그러면
    입하나 느는거니 그냥 돈은 안받고 껴주고 그러던데
    무슨 야유회를 돈까지 받아가며 진행하나..
    진행하는 상사가 참 지대로 ㅄ인듯]
    그정도로 진행비가 빠듯하면 그냥 안하고 말던데 무슨..

  • 6. 원글..
    '12.11.21 4:25 PM (220.70.xxx.249)

    잘 했다고 말씀들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돈 15만원이 아쉬워 저러나 하고 나를 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지만...
    그렇게 보려면 그렇게 보라지요 뭐...
    그 돈은 모든 직원에게 모두 준 거예요...
    야유회 가는 직원은 전부 토해내고 가는 거고
    안가는 직원은 돈만 받는 거고요...

    정규직들이야 평생직장이고...(정말 평생직장입니다.ㅠㅠ) 가족같은 개념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계약직들에게까지 그런 충성심을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이런 일이 꽤 여러번 반복되었고
    저는 그나마 제일 협조적인 계약직이었는데
    이번엔 제가 가장 크게 한방 날려버렸네요..
    그 돈 들여 함께 놀고 싶진 않다고 정직하게..... 말해버렸으니까요..^^

  • 7. ..
    '12.11.21 4:27 PM (211.253.xxx.235)

    님 스스로 계약직이니까~ 라고 하셨으니
    재계약 안되고 앞으로 '계약직'은 인센티브 나눠주는 거 없앤다고 하면 찬성하셔야죠 뭐.

  • 8. ...
    '12.11.21 4:30 PM (118.131.xxx.19)

    저런 야유회는 요~ 부장님 과장님 처럼 아저씨들이 가고 싶어 혈안이 됩니다.(빠지면 책상뺀다~이런 시덥잖은 농담도 하면서 자기들끼리 즐거워 하죠...ㅋㅋ)

    젊은 결혼안한 직원들은 가기 싫어하구요. 정규직은 그분들한테 잘 보여야 하는 이미지도 있으니
    싫지만 따라가는 거구요..ㅋㅋ
    안가신거 잘했어요.
    엠티에 빠져도 그때만 섭섭하지(부장입장) 지나가면 아무런 생각도 안듭니다.

  • 9. 원글
    '12.11.21 4:31 PM (220.70.xxx.249)

    ..님..^^
    이번 인센티브에 가장 핵심적인 실적은 저희 계약직들이 하는 업무때문이예요..
    저희가 그냥 단순 보조 계약직이 아니고 전문분야의 계약직이거든요..
    저희 계약직들이 실무적인 실적을 올려주면 그걸 보고해서 받는 게 이번 인센티브랍니다.^^
    근데 웃긴게...
    인센티브를 타게 되었다는 걸 우리 부서팀장님은 정작 우리에겐 한마디 말도 안했다는 거죠..
    오늘까지요...
    그러곤 내년 인센티브를 어떻게 탈지 실적을 올릴 방안을 생각해 보랍니다.
    기도 안찹니다.ㅠㅠ

  • 10. 굿잡!!!!
    '12.11.21 4:49 PM (1.218.xxx.69)

    잘하셨어요. 이 뭐 개같은 경우를

  • 11. 주은정호맘
    '12.11.21 4:55 PM (114.201.xxx.242)

    저라도 안가요 잘하셨어요

  • 12. 무지개1
    '12.11.21 4:57 PM (211.181.xxx.31)

    너무너무너무너무 잘하셨어요

  • 13. 잘 하셨어요~
    '12.11.21 6:25 PM (87.236.xxx.18)

    15만원.. 큰 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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