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입자가 수도세 연체시키고 이사갔네요.

집주인 조회수 : 5,295
작성일 : 2012-11-21 13:52:46

새로 이사온 세입자가 엊그제 독촉장이 날라왔다며 전화왔어요.

전화상이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서너번 연체시킨 것 같고 팔만 얼마랍니다.

50줄 가까운 여자 혼자 살던 집이라 그나마 쓴 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요.

 

이 여자가 전화해도 안받고 문자해도 씹네요.

저한테 수도세 전기세라고 주고간 돈은 딸랑 이만이천원.

혼자 사니 공과금도 적게 나오나보다 했죠.

 

사실 그동안 물이 잘 안나와서 전 세입자가 고생을 했어요.

제가 일부러 안고쳐준것은 아니고요.

이 년전에 빌라 전체에 들어오는 파이프가 동파돼서 공사했는데 그때 뭐가 막혔나 잘못 고쳤나봅니다.

그 뒤로 낮에는 괜찮은데 아침 출근시간때면 빌라 사람들이 한꺼번에 쓰니까 쫄쫄 나왔답니다.

 

그런데 이 얘길 올초에 다른 일로 통화하다 들었어요.

고쳐준다고 혼자 고칠수 있는 일은 아니니 빌라 반장 아주머니 전화번호 바뀌었으니 전화번호 알아봐달라 했더니 감감 무소식.

그게 고치려면 땅파고 대공사해야 하는 일이라 전 세입자도 고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올 여름즈음에 6년 전세 만료기간이 가까워서 전세값 올리겠다 했습니다.

6년동안 전혀 올리지 않았거든요.

시세보다 천만원 싸게 주겠다 어찌 하시겠냐 했더니 생각해보겠다더니 한달 넘도록 감감 무소식.

전화했더니 돈 없다고 천만원 더 깎습니다. ^^;;;

이사가야 할 것 같은데 며칠 더 생각해보겠답니다.

또 한참 지나도 연락없고.

전화했더니 거기서 또 천만원을 더 깎습니다.

이렇게 물안나오는 집 누가 이사오겠냐면서.

내가 알아서 고칠거다 이사 날짜는 편한대로 하시라 했죠.

그 날 바로 집을 계약하고 왔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집을 내놨는데 전 세입자가 집을 보여줄때마다 짜증내서 부동산에서 고생했어요.

나좀 귀찮게 하지말라해서 부동산에서 달래고 얼르고 해서 겨우 보여주곤 했답니다.

그런데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 집이 안나간답니다.

오래된 빌라라도 지하철역에서 가까워서 전세가 잘 나가는 동네이거든요.

제가 가보니 밖에서 보인다고 베란다랑 방 창문까지 포스터와 종이로 도배질을 해놔서 깜깜하게 만들어놓고.

바닥은 걸어다닐 곳도 없이 물건을 가득 늘어놨어요.

결국 부동산에서 안되겠다 해서 이사보내고 집수리 깨끗하게 해서 전세 나갔어요.

 

처음에 나 수도땜에 고생해서 연체금 못내겠다 했으면 제가 이해를 해줬을 텐데요.

다른 번호로 계속 전화해볼까 하다가 그래 네가 그 돈 떼먹고 잘살면 얼마나 잘살겠냐 싶어 관두기로 했습니다.

세입자도 앞으로는 가려가며 받아야겠어요.

 

IP : 183.96.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2.11.21 1:56 PM (58.240.xxx.250)

    부동산 안 끼고 임대 계약 하셨나요?

    다가구도 아니고, 빌라라면 보통 중개사무소에서 공과금 등 정산할 부분까지 완벽하게 처리해 주잖아요.
    그러라고 중개인이 있는 거죠.

  • 2. 집주인
    '12.11.21 2:00 PM (183.96.xxx.154)

    당연 부동산 끼고했죠.
    다만 전 세입자가 공과금 인수인계 해준다고 준 돈 확인안하고 믿은게 죄죠.
    보통 부동산에서 공과금 미납급까지 전화해서 확인하지는 않아요.

    세입자 여러명 겪어봤지만 공과금 속인 경우는 처음입니다.

  • 3. 저도 비슷
    '12.11.21 2:07 PM (203.238.xxx.24)

    월세 줬다가 2년간 연락도 안되고 월세도 안넣어서 보증금에서 까고 나간 케이스
    저는 그럴줄 알고 수도랑 전기 다 검침 새로 하고 공과금 정산했어요(이미 전기수도가스 다 끊겼더라구요)
    돈이 없어 안낸 케이스가 아니고 지방 내려가서 몇달간 집 비워둔 상태
    내보내고 혹시 시체라도 나올까봐 여럿이 함께 들어갔네요
    앞집서 냄새난다고 했거든요
    몇달간 썩은 음식물쓰레기가 주범
    다시 새로 도배 장판 다하고 세입자 들였네요
    에휴

  • 4. 그런데
    '12.11.21 3:30 PM (58.240.xxx.250)

    첫 댓글 쓴 사람인데요.

    부동산에서 밀린 공과금 다 확인해 줍니다.
    안 해 줬다면, 그 부동산의 업무태만 아닌가 싶습니다만.

    지역난방, 도시가스, 상하수도요금 등 이런 확인은 필수인데요.
    확인하면, 미납금도 같이 조회가 되지요.
    그리고 나서 비로소 잔금 오가야지요.

  • 5. 저는
    '12.11.21 3:42 PM (203.226.xxx.242)

    집주인인데 그럴까봐 제가 정산 다 합니다
    세입자 찍소리 못하고 다 내고 나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102 일주일이란 의미. 4 헷갈려요 2012/11/21 1,087
181101 대학원에서 박사논문써보신 분들 좀 도와주세요 6 dsg 2012/11/21 2,225
181100 부모님 노후를 저 혼자 감당해야합니다 8 외동딸 2012/11/21 3,748
181099 왼쪽 갈비뼈 아랫부분이 찌릿찌릿합니다ㅠ 1 2012/11/21 2,974
181098 감기로 고열나도 해열제 안먹이시는 분들.. 조언좀 13 .. 2012/11/21 2,929
181097 위암 증상중 소화불량이 어느 정도인걸까요 13 원글이 2012/11/21 4,990
181096 일이 없는 게 복일까요? 일이 많은 게 복일까요? 11 요즘은 2012/11/21 2,038
181095 새놀당의 실천할 수 없는 공약들. 7 광팔아 2012/11/21 541
181094 김어준의 속내와 딴지일보의 안철수 인터뷰 6 감동 2012/11/21 2,773
181093 착한 7살 내 딸! 7 딸엄마 2012/11/21 1,347
181092 양산사시는 분 그 지역 맛집 좀 알려주세요 3 외식 2012/11/21 1,570
181091 김치냉장고 4 김치냉장고 2012/11/21 1,031
181090 롯데아이몰이요..믿을만한가요? ... 2012/11/21 3,082
181089 가상대결 : 아버지를 아버지라 말하면 안되는 여론조사 5 시앙골 2012/11/21 703
181088 놀라운 청실!!닥치고 대치동!! 15 ... 2012/11/21 3,680
181087 괌pic 가는데 아이들 옷이나 수영복 6 여행 2012/11/21 2,748
181086 물미역 상태가 이상한것 같은데요 좀 봐주세요 2 123 2012/11/21 745
181085 누르미김치통 사용해보신분 계신가요? 2 제나 2012/11/21 1,595
181084 생리 하면 짜증이 나나요? 7 나만? 2012/11/21 1,439
181083 여자한테 못생겼다고 대놓고 말하는건 죽으라는 말과도 같다. 9 .... 2012/11/21 3,361
181082 컴도사님들 도와주세요..모니터가 직사각형입니다.와이드 근데 폭이.. 2 모니터 2012/11/21 1,397
181081 라면먹고 갈래?의 의미 야르르 2012/11/21 1,443
181080 서울지역초등학교 내일 10시까지 2 dma 2012/11/21 1,724
181079 고무잡갑을껴도 안 열리는 페트병뚜껑 4 아파요 2012/11/21 2,002
181078 다진 시금치로 뭘 할 수 있을까요? ㅠㅠ 8 ... 2012/11/2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