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32
작성일 : 2012-11-21 08:15:03

_:*:_:*:_:*:_:*:_:*:_:*:_:*:_:*:_:*:_:*:_:*:_:*:_:*:_:*:_:*:_:*:_:*:_:*:_:*:_:*:_:*:_:*:_:*:_

갈대 마른 꽃자리 저수지 근처
팽이만 한 새집 한 채가
가장 가벼운 가지 끝 삼각대에서
가장 단단한 포즈로 공중부양 중인데

지난 여름 쓰다 버린 그 집의
벽지며 보를 살피는지
가지에서 가지로 수다히 오가는
작은 새 한 쌍을 따라가던 젊은 사진작가가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는 너와집 한 채

등이 반 너머 접힌 노모가 밥상을 들고
 영감님을 부른다
귀가 흐린 할아버지가 쪽문을 열고
밥상 한 귀퉁이를 받아 들자 마지막 역광을 받았는가
할머니 연분홍 털스웨터 등에 꽃물이 든다
할아버지 자글 주름도 환하다

모든 풍경의 맨 처음은 저렇도록
저마다의 통로에서 발원하는 것
오래가는 사랑이란
한 줌 햇살로도 등이 뜨거워지는 것


   - 강정숙, ≪풍경의 발원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20/2k2103a1.jpg

2012년 11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20/2k2131a1.jpg

2012년 11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21/135341189926_20121121.JPG

2012년 11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20/bbuheng201211202022200.jpg
 
 

 


최후에 웃는 자가 진짜 웃는 거.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2371 외할머니 돌아가시면 계속 장례식장에 있어야 하나요? 7 하늘나라공주.. 2012/12/16 36,699
    192370 토론회, 수녀님 트윗 빵빵 터집니다 23 깍뚜기 2012/12/16 13,075
    192369 정말 동물애호가 맞네요 5 어그 2012/12/16 2,117
    192368 시간이.. ^^ 2012/12/16 564
    192367 과학 기술 분야 뭘 안다고? 9 분당 아줌마.. 2012/12/16 2,174
    192366 이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떴다가 갑자기 사라졌네요 8 한국인 2012/12/16 4,000
    192365 왜 양자토론 끝까지 거부했는지 알겠네요.. 15 푸하하 2012/12/16 5,805
    192364 오늘 무자식상팔자 3 드라마 보고.. 2012/12/16 2,601
    192363 박후보 발언시 손움직임 너무 거슬려요. 14 .. 2012/12/16 3,324
    192362 오늘도~~~ 6 좋은일만~~.. 2012/12/16 1,766
    192361 이건 토론이 아닌겁니다. 3 단풍별 2012/12/16 2,299
    192360 휴........................... 3 솔직한찌질이.. 2012/12/16 1,052
    192359 그래서 지금 제가 '대통령'되려고 하는거 아닙니까? 하하하^*^.. 6 감금 중 2012/12/16 3,286
    192358 문재인 후보는.... 6 지금 2012/12/16 1,647
    192357 대선후보 vs 초딩 반장후보 1 .... 2012/12/16 911
    192356 그래서 대통령 될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22 폭발 2012/12/16 4,250
    192355 민주 강원도당 “또 ‘박근혜 임명장’…10박스에 수백장 확인” .. 3 참맛 2012/12/16 1,495
    192354 1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18 신조협려 2012/12/16 3,287
    192353 박근혜 불량식품 영상 ㅋㅋ 실언 아님 7 ggg 2012/12/16 2,642
    192352 사라진 MBC간판 아나운서들 10 그리운 사람.. 2012/12/16 3,397
    192351 닭그네는 진정한 능력자임! 6 smdfur.. 2012/12/16 1,757
    192350 바꾸네 개콘 갑을컴퍼니 사장 같네요 1 개콘 2012/12/16 816
    192349 말을 해도 알아듣지를 못하니 이길 방법이 없다. 10 .. 2012/12/16 3,731
    192348 음악 잘 아시는 분? 2 ... 2012/12/16 428
    192347 초등5학년 음악책 중 눈에 관한 노래 제목 좀 알려주세요 (대기.. 1 .. 2012/12/16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