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먹을수록 마음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3,395
작성일 : 2012-11-20 17:37:43

20대 젊은 시절에는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다양한 경험담들 듣는 것도 재미있었고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들 속에서 내 안의 모난 부분이 깎여나가는 것도

고통스러웠지만, 길게 보면 인생살이에서 좋은 경험이었어요.

불필요한 고통도 있었지만, 교훈을 얻은 적도 많았죠.

그런데 나이를 좀 먹으니

표면적으로는 더 유해지고 더 오픈된 것 같아도

내면에서는 사람에 대한 기준이 예전보다 더 명확해졌다는 걸 느껴요.

큰 트러블 없이 대체로 유하게 웃으며 지내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구분이

예전보다 더 확고해졌어요.

요즘 늘 같은 얘기만 되풀이하는 소모적인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중이에요.

 

공통된 관심사가 있고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금 느낍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만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제 나이도 어느 정도 먹은 상황에서

서로의 성향과 가치관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지금의 불편함이 나중에도 계속될 것 같은 관계는

어느 정도 선에서는 정리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IP : 175.194.xxx.1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0 5:41 PM (122.59.xxx.49)

    문제는 나이 들수록 맞는 사람 만나기가 더 어렵고 마음 털어놓을 상대를 구하는건 더 어렵구요 .나이드니 외로와 지네요

  • 2. 예쁘니
    '12.11.20 6:00 PM (121.133.xxx.86)

    백프로 공감합니다 이 외로움을 어찌 극복해야할까요

  • 3. ..
    '12.11.20 6:14 PM (175.194.xxx.113)

    원글이에요.
    소모적이고 잘 안 맞는 인간관계를 표면적으로만 억지로 이어가느니,
    그냥 외로운 쪽을 택했어요.

    지금은 좀 지쳐 있어서 그런지 혼자 있는 시간이 차라리 편안하고 좋아요.

    당분간은 오래 만난 좋은 인연들과 가끔 만나면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어요.

  • 4. ...
    '12.11.20 6:29 PM (61.105.xxx.31)

    원글님께 절대 동감하네요. 이제는 차라리 혼자가 편하더라구요

  • 5. ...
    '12.11.20 7:49 PM (222.109.xxx.40)

    나이 드니 참을성이 약해 지는지, 거슬리는 사람 참아 내는것도 힘들어요.
    젊었을때는 저럴수도 있겠다 이해가 안되도 이해하려 노력 했는데
    이제 노력 하기도 싫고 겉으로 내색은 못해도 속으로는 울컥 하네요.

  • 6. ok
    '12.11.20 8:29 PM (221.148.xxx.227)

    그러다보니 넷상에서 떠드는게 더 좋습니다
    갈수록 관심사 비슷, 가치관 비슷한 사람과 어울리는게 편해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않은 적당한관계...
    위의 말씀에 동의.

  • 7. ㅣㅣ
    '12.11.20 10:11 PM (1.241.xxx.102) - 삭제된댓글

    맞아요 마음맞는 사람 한사람만 있어도 마음이 풍성해지죠 소중해요 그런 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334 우리가 선동한 건가요? 5 블랙펄 2012/12/20 589
196333 문재인님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를 않아요 ㅠㅠ 7 달님 2012/12/20 1,025
196332 안철수는 보수층이 두터워요 24 ... 2012/12/20 2,750
196331 오랫만에 이모투표안부 했더니 5 라벤다향 2012/12/20 1,042
196330 저도 시사인+ 한겨레 정기구독 신청했습니다 (언론 지켜야해요~).. 4 제니 2012/12/20 757
196329 이번선거 패배 원인 예전 jk님글 12 설라 2012/12/20 2,403
196328 이순신장군이 나와도 노인네들은 무조건 1번입니다. 10 . 2012/12/20 837
196327 촛불이어서 이렇게 된게 아닐까요??? 7 이겨울 2012/12/20 775
196326 우리달님은~ 6 82참언론 2012/12/20 898
196325 일류의 진화는 jjiing.. 2012/12/20 329
196324 시사인을 키웁시다. 17 호즈 2012/12/20 1,645
196323 부자 기득권세력이 2 밥퍼 2012/12/20 731
196322 엄청 짠 김장 김치 ㅠㅠㅠ 4 김장 2012/12/20 4,125
196321 예의바른 차기 지도자 이준석군 29 자유민주주의.. 2012/12/20 3,572
196320 두돌여아 코코넛오일 써도 되나요?? 2 레몬 2012/12/20 739
196319 벙커원에서 멘붕 힐링 번개 그런거 좀 안하나요??? 5 82여러분 2012/12/20 944
196318 이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이민가는 분께 선물... 4 ㅜㅜ 2012/12/20 1,071
196317 노인네들 결집시켜 준 이정희 37 한탄 2012/12/20 3,287
196316 82욕하지 마세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6 ... 2012/12/20 674
196315 이런 세상에서 아이 낳는 거 애한테 못 할 짓이겠죠 10 ... 2012/12/20 981
196314 문님이 카톡보내셨지요? 14 에휴 2012/12/20 2,178
196313 그래도 박 ㄱㅎ가 잘할 걸로 예상되는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10 위안삼아 2012/12/20 1,288
196312 내년에 ㄱㄴ 탄핵합시다 ㄴㅁ 4 5월이 2012/12/20 976
196311 허탈함을안고 레미제라블 보러갔어요 2 2012/12/20 688
196310 광주의 눈물 (펌) 6 지키자 나꼼.. 2012/12/20 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