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캠에서 펀드 참가자중 배심원단을 뽑는다는 말을 듣고 어찌나 화가 나는지 한참 씩씩대다가
왜 화가 났는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요,
이건 공정성 문제도 유불리 문제도 아니고, 도덕성 문제라고 봅니다.
대통령이라는 건 전체 국민의 대표고 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면서 국민의 의무를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럼 대통령 선거는 당연히 모든 국민이 공정히 참여 해야 되는 거고
현실적인 이유로 모든 국민의 의사를 묻기 힘들기 때문에 공정성을 지키면서
모든 국민의 의사가 골고루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무작위 추출 방식을 취하는 건데요,
자기 펀드 가입자에게 특혜를 주겠다는 건, 자기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국민에게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불리함을 주겠다는 거고,
이러한 안을 생각해 낼 수 있는 건 오로지 대통령 자리를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사사로운 자리로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혹, 공정성을 위해 문후보도 펀드 투자자 중에서 배심원단을 뽑으면 되겠다는 의견이 있으나,
역시 펀드에 투자하지 않은 일반 국민에 대한 차별이라는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갖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민주당 경선도 아닌데 민주당원 중에서 배심원단을 뽑는다는 것도 수긍할 수 없습니다.
배심원단을 뽑는다면 무조건 일반국민중에서 무작위로 선출해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