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아니면 안된다가 아니라, 내가 아니면 안된다... 그 마인드에서 모든 게 비롯된 것일까요.
애초 안철수가 대선 출마선언을 문재인 경선 승리했을 때 할때부터 갸우뚱했어요. 각자 지지층을 확장시켜놓고 나중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저럼 안될텐데, 선거에서 아주 중요한 컨벤션 효과를 차단시키다니.......그냥 우연이겠지 설마 했는데, 그조차도 이젠 다 치밀한 계산으로 보여요.
처음부터 양보란 꿈도 안 꾸었던 걸까요. 궁극의 대선 승리, 나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의 승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상대를 크게 키워 자기 걸로 만들 수를 써야 할텐데, 처음부터 상대는 깍아내리고 자기 알리기에 급급했으니까요.
이 시점에서 정말 우리 반찬투정하는 4살짜리 아이 달래가듯이 계속 밥떠먹이기 해야 하는 건가요? 이제 줄 반찬이 남아있긴 한가요?
이젠 과연 이것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인지, 대를 위한 대의 희생인지, 소를 위한 대의 희생인지 감을 잡을 수도 없어요.
이번 여론조사 전까진 무조건 차악이라도 안철수 단일화되면 그를 뽑는다 했는데, 이젠 그조차도 모르겠어요.
왜냐면 그와 명박근혜와의 차별성이 어느 지점인지 이제 명확하지가 않아요. 그가 과연 집권하면 맹박슈레기들 청소해 줄까요?
전 그게 박근혜가 안 돼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인데, 안철수가 되면 과연 다를까요? 이태규 김성식이 앞뒤에서 지휘하는 그 꼴로, 지금 이렇게 비열하고 유치한 술수를 부리는 모습으로 말이죠.
단일화 선조치랍시고 한다는 게 친노지도부부터 숙청해대는 안캠이나 조중동 친노 프레임에 놀아나서 어디가 적인지도 모르고 친노 욕해대는 일부 안지지자들 보면 더욱 의구심이 듭니다.
그래도 다르다... 다시 이 부분을 설사 그게 감정적인 부분이라 할지라도 다시 불러일으켜주었음 좋겠습니다. 아니면 정말 답이 없네요.
눈곱만치라도 다르다면, 그 눈곱 들고 투표장 가겠습니다.
근데 정말 세련되고 우아하게 포장해놓은 리틀이명박이라면, 우리가 이미지에 현혹되고 속은 것에 불과하다면 우리 불쌍해서 어째요.ㅠㅠ
아, 정말 미칠 듯 답답하네요. 그저 참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