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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면 문자가 가난해진다
반대가 자유이다 너에게 가면
한 개도 없는 전화번호에
도시가 필요없다
기다리지 않아도 너에게 가면, 되었다
된다, 너는 한 개의 강으로 누워
너는 무당꽃 같은 내 곁에서 잠들고
준비한 한 필의 무명천 같은 손길로
일상에 대항 예의를 갖추고
한 접시의 박나물처럼 남기지 않을
짧은 순간을 오래 내게 대접하는 너는
바로 하나의 희귀한 미련이며
하나의 속속한 정
우리는 비로소 한 개의 존재가 되어
가난한 마음을 버린다고 말하지 않지만
너는 모두 아시고
- 고희림,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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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19/20121120_20p_kim.jpg
2012년 11월 20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19/20121120_20p_jangdori.jpg
2012년 11월 20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20/135332686800_20121120.JPG
2012년 11월 20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19/bbuheng201211192029540.jpg
투표를 하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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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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