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공감능력이 떨어져요.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당황스럽거나 화가 날때, 아이의 친구관계가 삐걱댈 때
아이의 감정선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항상 바른생활 인간에게 요구되는 정답만 얘기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어요.
3~4년전에 처음 그런 생각을 하고 많이 노력해왔어요.
아빠는 물론이거니와 엄마도 이공계 바닥에서 20여년간 생활하면서,
목적지향적이고, 감정을 사치 또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아이를 보고 느끼면서 제가 많이 노력했어요.
아동발달이나 육아관련 책도 많이 읽었고, 여기저기 교육도 많이 들으러 다녔고,
고민도 정말 많이 했어요.
제가 할수 있는 온갖 노력을 다해서 열심히 아이 키웠어요. 24시간을 아이를 위해 썼어요.
아이와 함께 여행하고, 영화보고 책읽고 TV보면서 대화 나누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려 애썼어요.
결국엔 엄마가 정말 즐겁고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에 저도 마음가짐을 많이 바꿨어요.
얼마전 두가지 사건이 있었어요.
아이 친구엄마가 제 아이가 교감이 안된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알고있는 아이의 부족한 점, 그동안 그렇게도 노력해온 부분을 딱 집어서 얘기하시니,
더 슬프고 아팠어요.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자위하지만, 아직도 그런편 맞거든요. 네.. 인정해요.
그리고, 오늘 한 사이트에서 아이의 성향검사를 했는데,
창의성, 문화지능, 자기주도성, 시민의식, 대인관계지능 등 모두 95 포인트 이상 높게 나오고,
감성(Emotional) 지능이 바닥에 가까운 10포인트로 나왔어요.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잘 모르고 표현을 못한다는거죠.
그냥 타고난 성향이려니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여자아이라서 더 걱정이예요.
아이가 독서를 좋아하는데, 작년까지는 주로 자연과학 책과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고, 올해는 세계명작을 즐겨읽어요.
이런 활동들도 별 도움이 안되나봐요?
엄마가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