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 공감이 힘든 아이.. 걱정이예요.

어떻게할까요 조회수 : 1,828
작성일 : 2012-11-19 23:47:01

아이가 공감능력이 떨어져요.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당황스럽거나 화가 날때, 아이의 친구관계가 삐걱댈 때
아이의 감정선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항상 바른생활 인간에게 요구되는 정답만 얘기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어요.
3~4년전에 처음 그런 생각을 하고 많이 노력해왔어요.
아빠는 물론이거니와 엄마도 이공계 바닥에서 20여년간 생활하면서,
목적지향적이고, 감정을 사치 또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아이를 보고 느끼면서 제가 많이 노력했어요.
아동발달이나 육아관련 책도 많이 읽었고, 여기저기 교육도 많이 들으러 다녔고,
고민도 정말 많이 했어요.
제가 할수 있는 온갖 노력을 다해서 열심히 아이 키웠어요. 24시간을 아이를 위해 썼어요.
아이와 함께 여행하고, 영화보고 책읽고 TV보면서 대화 나누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려 애썼어요.
결국엔 엄마가 정말 즐겁고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에 저도 마음가짐을 많이 바꿨어요.

얼마전 두가지 사건이 있었어요.
아이 친구엄마가 제 아이가 교감이 안된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알고있는 아이의 부족한 점, 그동안 그렇게도 노력해온 부분을 딱 집어서 얘기하시니,
더 슬프고 아팠어요.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자위하지만, 아직도 그런편 맞거든요. 네.. 인정해요.

그리고, 오늘 한 사이트에서 아이의 성향검사를 했는데,
창의성, 문화지능, 자기주도성, 시민의식, 대인관계지능 등 모두 95 포인트 이상 높게 나오고,
감성(Emotional) 지능이 바닥에 가까운 10포인트로 나왔어요.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잘 모르고 표현을 못한다는거죠.
그냥 타고난 성향이려니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여자아이라서 더 걱정이예요.
아이가 독서를 좋아하는데, 작년까지는 주로 자연과학 책과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고, 올해는 세계명작을 즐겨읽어요.
이런 활동들도 별 도움이 안되나봐요?
엄마가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어떻게 할까요..

IP : 39.119.xxx.2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란토마토
    '12.11.19 11:51 PM (222.110.xxx.51)

    지금도 너무 잘하고 계신 걸요. 우리 아이도 비슷해서 더욱 마음이 쓰이네요.
    제 생각에는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시면 사랑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몫도 분명 있다고 봐요. 따님이 성장해 나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며 깨우쳐주길 기다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 많이 응원하고 솔선해야겠습니다

  • 2. ㅇㅇ
    '12.11.19 11:53 PM (1.245.xxx.177)

    남녀 10%정도가 반대성향이랍니다.
    남자는 공간능력 대신 공감능력을.
    여자는 공감능력 대신 공간능력을.

    저 아는 여자아이가 원글님아이와 비슷한데 어쩔 수 없어요.
    그걸 이해해주는 친구를 만나야지 다른 방법이 없더군요.
    이해해주는 친구도 가끔 울면서 서운하다고 전화온대요.ㅠㅠ

  • 3. ...
    '12.11.20 12:22 AM (175.112.xxx.27)

    제가 그런 남자랑 삽니다. 너무 힘들어요.
    여자아이니까 적당히는 이끌어주세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하나일거 같네요. 연극같은것요
    공연 많이 보여주시고 창작 많이 보여주세요. 사회과학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고등이 되면 아이의 능력 열쇠고리가 인문학이에요. 이게 창작이 바탕이 됩니다.

  • 4. 저희 아들...
    '12.11.20 12:34 AM (175.115.xxx.106)

    좀 비슷한거 같아요. 아기때 옆에서 무슨 말을 해줘도 저를 신경 안쓰고 혼자 생각에 빠져서 놀때도 많았고,
    옆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든, 감정이 어떻든 별로 이해를 못할때가 많았어요.
    이런 경우에도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는거겠죠?
    눈치가 없고, 상대방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건 불가능해보이더군요.
    저도 그런 아이를 키우면서 도서관에 많이 데리고 가고, 책도 참 많이도 읽어주었어요.
    지금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는데, 지금 6학년이거든요. 생각의 폭이 좀 넓어졌어요.
    예전에 자기가 왜 그걸 이해못했지? 하는 얘길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참 아둔하긴 하지만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지금도 배워가야할게 남들보다 많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거 같더라구요.

  • 5. 제 아들도요..
    '12.11.20 1:03 AM (87.165.xxx.127)

    저는 외국에 살아요.
    이 아이때문에 상담도 많이 다녔었어요.
    어느날 이 아이 담당하시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엄마의 의무는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고 의식주 잘 해결해주는 것이고
    그 나머지는 본인같은 전문가들의 몫이라구요..

    그 말씀을 듣고 저한테는 많은 위로가 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현재는 사회성 치료받고 있어요..

  • 6. ㅇㅇ
    '12.11.20 10:29 AM (125.128.xxx.77)

    아스퍼거 성향이 보이네요.

    발달센터에 가보시면 좋겠어요.

    사회성 그룹 프로그램등 많으니 도움받으면 감정으로가 아니라 어느정도

    연습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2368 써준말만 되풀이하다보니 시간이 남아도 할말이 없네요..ㅋㅋ 4 ㅇㅇ 2012/12/16 1,897
192367 박근혜만 지지하던 제친구 전화왔어요. 30 냐하하하 2012/12/16 18,963
192366 유니클로 롱 니트인데.. 어떤지 좀 봐주세요.. 5 니트 2012/12/16 1,753
192365 무식한 건 죄가 아니다 그러나 무식한 인간이 2 2012/12/16 1,418
192364 초보인데 운전할 때 정차된 차가 앞에 있으면 당황스러운데 어떻게.. 4 운전녀 2012/12/16 1,545
192363 외할머니 돌아가시면 계속 장례식장에 있어야 하나요? 7 하늘나라공주.. 2012/12/16 36,703
192362 토론회, 수녀님 트윗 빵빵 터집니다 23 깍뚜기 2012/12/16 13,075
192361 정말 동물애호가 맞네요 5 어그 2012/12/16 2,117
192360 시간이.. ^^ 2012/12/16 564
192359 과학 기술 분야 뭘 안다고? 9 분당 아줌마.. 2012/12/16 2,174
192358 이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떴다가 갑자기 사라졌네요 8 한국인 2012/12/16 4,000
192357 왜 양자토론 끝까지 거부했는지 알겠네요.. 15 푸하하 2012/12/16 5,805
192356 오늘 무자식상팔자 3 드라마 보고.. 2012/12/16 2,601
192355 박후보 발언시 손움직임 너무 거슬려요. 14 .. 2012/12/16 3,324
192354 오늘도~~~ 6 좋은일만~~.. 2012/12/16 1,766
192353 이건 토론이 아닌겁니다. 3 단풍별 2012/12/16 2,299
192352 휴........................... 3 솔직한찌질이.. 2012/12/16 1,052
192351 그래서 지금 제가 '대통령'되려고 하는거 아닙니까? 하하하^*^.. 6 감금 중 2012/12/16 3,286
192350 문재인 후보는.... 6 지금 2012/12/16 1,647
192349 대선후보 vs 초딩 반장후보 1 .... 2012/12/16 911
192348 그래서 대통령 될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22 폭발 2012/12/16 4,250
192347 민주 강원도당 “또 ‘박근혜 임명장’…10박스에 수백장 확인” .. 3 참맛 2012/12/16 1,495
192346 1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18 신조협려 2012/12/16 3,287
192345 박근혜 불량식품 영상 ㅋㅋ 실언 아님 7 ggg 2012/12/16 2,642
192344 사라진 MBC간판 아나운서들 10 그리운 사람.. 2012/12/16 3,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