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실하고 착하고 순진한 남자 . 알고보니 ...

... 조회수 : 2,767
작성일 : 2012-11-19 17:23:18


아 .. 정말 뒷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입니다.

회사 직원이야기입니다.

전 30대초반 여자. 모기업 공채 5년차구요.

그남자는 30대후반. . 계약직 입사 8년차고, 지금은 무기계약정규직입니다.


다른부서에서 그 남자를 바라봤을때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요..

성실하고, 한없이 착해보이고....

현장쪽으로 제가 부서가 변경되며 그 남자와 같은파트에서 일을하게됐습니다.

좋았죠... 처음엔.....


같이 일한지 6개월됐는데요.. 지금은 정말 저런인간도 있구나 싶어요.

평소에는 직원들이랑도 잘지내고, 윗사람들 말도 잘듣고(?).... 표정도 좋고 그런데

속내는 그게 아니더군요.

사소한 일이나 불만은 속에 쌓아뒀다가 어느순간 꼭 터뜨려버립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A업무가 바빠서 B업무를 지원해야 하는경우가 많은데,

다른사람들은 둥글둥글하게 보조해주고 도와주고 합니다.

A업무가 바쁘며, 보통 다른파트에서 서포트하는게 자연스러운 분위기.

하지만 이남자....

상당히 피해의식이 있더군요. 뭐든 자기만 부려먹는다는 피해의식...

제 업무가 바빠서 이 남자가 서포트를 해야할일이 종종생겼었는데, 친해지고 나니 시간이 지나서 어느순간 저에게 정색을하며

"XX씨는 자기 맡은일좀 똑바로해요."

이러고 쓱 사라집니다. 기분 정말 뭐 같아요.

왜 그러냐고 내가 잘못한거 있냐고 물어보니 대답도 안하고 사라집니다.

너무 기분나빠서 전 바빠도 그 남자 놀고있어도 티도 안내고 다했어요.

다른사람들 도와줘도 그 남자오면 괜히 꺼려지고...


시간지나니 또 그러더군요. "정말 일좀 똑바로해. 내가 그일할땐 아무도 안도와줬어. 근데 지금은 다 도와주잖아. 왜그래야 하는데?"

대화를 하려고 하면, 지말만하고 쓱 가버립니다.

너무 화나서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봤죠.

그랬더니 다들 그런다네요. 사람이 좀 약해보이고, 지한테 만만해보이면 저런식으로 나오고

나이가 어려도 좀 강직하고, 자기주장 강한사람들한테는 실실웃으면서 암말못하는 그런스타일...


최근엔 저 남자때문에 여직원하나 다른곳으로 내신내서 갔어요.

이유도 기가차요. 그 여직원 다른직원들이 평가하기엔 성실하고 일잘하는걸로 유명한데

저 인간한테는 아니었나봅니다. 쌓아두고있다가 면전앞에서는 암말 못하면서

문자나 메일로 지 할말만 다하고 사라지고..

그 여직원 화병나서 결국 갔어요.

제가 이제 다음 차례인가봅니다


어제는 저 자식과 가장 친하게 지내는 제 입사동기 남자직원(일잘하고 성격짱좋음)에게 상담요청을했는데 그 남자직원도 그러대요..

"저형 다 좋아. 편하고.... 근데 자기가 일을 다한다고 생각해. 놀거 다놀면서.
나도 저형한테 그런말 한두번 들은줄 알아???
처음엔 어이없고 화나서 대놓고 따졌더니 아무말못하고, 자기 힘들었던 얘기만 하는거야.
그러면서 풀고....
시간지나니 또 그러더라. 이제는 그려려니해. 신경도안써.
예를들면 매일 지각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정있어서 가끔 지각하는 사람이 있잖아.??
그 사람이 일을못하거나 인간이 글렀거나 뺀질거리면 다 싫어하겠지만. 그게 아니거든. 다 잘하거든.
보통사람이면 다 이해해주고 넘어갈수있어. 나도 그러니까. 근데 저형은 안그래.
겉으론 웃어도 속으로 쌓아뒀다가 나중에 다 말한다??
그것도 얼굴보곤 못그러고 문자나 메일로...ㅋㅋㅋㅋ
얼굴보고 말하면 말도못해. 얼버무리고 말어.
저형한테 만만하게 보이지마. 니가 여자여도 따질건따져. 그런식으로 계속 지내면 반복된다 계속.
그리고 너도 그려려니해.
저게 성격이야. 못고쳐. 40년을 저러고 살았는데 저게 고쳐지겠냐??"


가장 친하게 지낸다는 남자직원한테도 저런다니.... 참
속으로 불만 쌓아기면서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들한테는 땍땍거리고
그게 아닌 사람한테는 속으로만 불만쌓아가며 딴데가서 욕하고....
소심하고.. 소심한.....

아정말 글쓰는동안 욕나오네요.....

이런남자 겪어보신분 계세요????

회사 관두고 싶어요ㅠㅠ


 

IP : 118.33.xxx.1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484 한나라당도 재검 했었다... 6 알고 합시다.. 2013/01/02 1,263
    201483 무스탕 회색과 진한 회색 중 어떤 게 나을까요?(수정) 10 큰 맘 먹었.. 2013/01/02 1,822
    201482 죽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듭니다 122 겨울 2013/01/02 23,885
    201481 패딩 한 번만 봐 주세요. 17 나도 패딩 2013/01/02 3,959
    201480 반포 vs 흑석 11 새해복 많이.. 2013/01/02 4,666
    201479 소녀시대 서연이?서현이? 얼굴이 부은건가요? 13 .. 2013/01/02 6,332
    201478 저의 아들 아이폰이 고장났어요.. 5 초5엄마 2013/01/01 1,174
    201477 승승장구 같이 봐요..이영자편 재밌어요..^^(제목 수정) 39 한 번 보세.. 2013/01/01 16,081
    201476 펌)서초구 개표 참관인 증언과 궁금증 9 행불무성 2013/01/01 2,054
    201475 지금 승승장구 이영자 짠하네요... 2 이영자^^ 2013/01/01 5,504
    201474 이번 대선 (일부) 수개표의 실상 3 shadow.. 2013/01/01 2,162
    201473 도시형 아이젠 후기 10 눈길 2013/01/01 10,977
    201472 청소기 엘지& 삼성 어디께 좋은가요? 8 살빼자^^ 2013/01/01 5,246
    201471 저 드뎌 분가합니다! 축하해주세요~ 14 마음의 평안.. 2013/01/01 3,726
    201470 레 미제라블에 대한 설왕설래가 왜이리 많죠? 32 ... 2013/01/01 3,635
    201469 아이방에 놓을 침대 좀 봐주세요~~~~ 5 미루 2013/01/01 1,526
    201468 융자 40% 정도 있는 집에 전세로 들어가도 되나요? 5 .... 2013/01/01 1,944
    201467 목동 중학교에서는 영어 5 놀탐 2013/01/01 2,451
    201466 박유천 이야기가 나와서 시아준수도.. ... 17 2013/01/01 5,282
    201465 남자아이꺼 털부츠와 스키장갑 사려는데요.. 겨울 2013/01/01 381
    201464 초등아이들 영어 전자사전 사용하나요 6 2013/01/01 1,682
    201463 손님 초대 중국집 배달 시킬 예정인데 좀 봐주세요^^ 18 네하 2013/01/01 3,793
    201462 서울 사시는 분들, 요즘 걷기 운동 어떻게 하세요? 5 허브가든 2013/01/01 2,641
    201461 빕스 저렴하게 먹고 싶어요 4 생일 2013/01/01 3,094
    201460 박유천, 이민호... 9 네가 좋다... 2013/01/01 4,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