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실하고 착하고 순진한 남자 . 알고보니 ...

... 조회수 : 2,686
작성일 : 2012-11-19 17:23:18


아 .. 정말 뒷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입니다.

회사 직원이야기입니다.

전 30대초반 여자. 모기업 공채 5년차구요.

그남자는 30대후반. . 계약직 입사 8년차고, 지금은 무기계약정규직입니다.


다른부서에서 그 남자를 바라봤을때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요..

성실하고, 한없이 착해보이고....

현장쪽으로 제가 부서가 변경되며 그 남자와 같은파트에서 일을하게됐습니다.

좋았죠... 처음엔.....


같이 일한지 6개월됐는데요.. 지금은 정말 저런인간도 있구나 싶어요.

평소에는 직원들이랑도 잘지내고, 윗사람들 말도 잘듣고(?).... 표정도 좋고 그런데

속내는 그게 아니더군요.

사소한 일이나 불만은 속에 쌓아뒀다가 어느순간 꼭 터뜨려버립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A업무가 바빠서 B업무를 지원해야 하는경우가 많은데,

다른사람들은 둥글둥글하게 보조해주고 도와주고 합니다.

A업무가 바쁘며, 보통 다른파트에서 서포트하는게 자연스러운 분위기.

하지만 이남자....

상당히 피해의식이 있더군요. 뭐든 자기만 부려먹는다는 피해의식...

제 업무가 바빠서 이 남자가 서포트를 해야할일이 종종생겼었는데, 친해지고 나니 시간이 지나서 어느순간 저에게 정색을하며

"XX씨는 자기 맡은일좀 똑바로해요."

이러고 쓱 사라집니다. 기분 정말 뭐 같아요.

왜 그러냐고 내가 잘못한거 있냐고 물어보니 대답도 안하고 사라집니다.

너무 기분나빠서 전 바빠도 그 남자 놀고있어도 티도 안내고 다했어요.

다른사람들 도와줘도 그 남자오면 괜히 꺼려지고...


시간지나니 또 그러더군요. "정말 일좀 똑바로해. 내가 그일할땐 아무도 안도와줬어. 근데 지금은 다 도와주잖아. 왜그래야 하는데?"

대화를 하려고 하면, 지말만하고 쓱 가버립니다.

너무 화나서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봤죠.

그랬더니 다들 그런다네요. 사람이 좀 약해보이고, 지한테 만만해보이면 저런식으로 나오고

나이가 어려도 좀 강직하고, 자기주장 강한사람들한테는 실실웃으면서 암말못하는 그런스타일...


최근엔 저 남자때문에 여직원하나 다른곳으로 내신내서 갔어요.

이유도 기가차요. 그 여직원 다른직원들이 평가하기엔 성실하고 일잘하는걸로 유명한데

저 인간한테는 아니었나봅니다. 쌓아두고있다가 면전앞에서는 암말 못하면서

문자나 메일로 지 할말만 다하고 사라지고..

그 여직원 화병나서 결국 갔어요.

제가 이제 다음 차례인가봅니다


어제는 저 자식과 가장 친하게 지내는 제 입사동기 남자직원(일잘하고 성격짱좋음)에게 상담요청을했는데 그 남자직원도 그러대요..

"저형 다 좋아. 편하고.... 근데 자기가 일을 다한다고 생각해. 놀거 다놀면서.
나도 저형한테 그런말 한두번 들은줄 알아???
처음엔 어이없고 화나서 대놓고 따졌더니 아무말못하고, 자기 힘들었던 얘기만 하는거야.
그러면서 풀고....
시간지나니 또 그러더라. 이제는 그려려니해. 신경도안써.
예를들면 매일 지각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정있어서 가끔 지각하는 사람이 있잖아.??
그 사람이 일을못하거나 인간이 글렀거나 뺀질거리면 다 싫어하겠지만. 그게 아니거든. 다 잘하거든.
보통사람이면 다 이해해주고 넘어갈수있어. 나도 그러니까. 근데 저형은 안그래.
겉으론 웃어도 속으로 쌓아뒀다가 나중에 다 말한다??
그것도 얼굴보곤 못그러고 문자나 메일로...ㅋㅋㅋㅋ
얼굴보고 말하면 말도못해. 얼버무리고 말어.
저형한테 만만하게 보이지마. 니가 여자여도 따질건따져. 그런식으로 계속 지내면 반복된다 계속.
그리고 너도 그려려니해.
저게 성격이야. 못고쳐. 40년을 저러고 살았는데 저게 고쳐지겠냐??"


가장 친하게 지낸다는 남자직원한테도 저런다니.... 참
속으로 불만 쌓아기면서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들한테는 땍땍거리고
그게 아닌 사람한테는 속으로만 불만쌓아가며 딴데가서 욕하고....
소심하고.. 소심한.....

아정말 글쓰는동안 욕나오네요.....

이런남자 겪어보신분 계세요????

회사 관두고 싶어요ㅠㅠ


 

IP : 118.33.xxx.1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483 패닉에 빠져들..새누리 1 .. 2012/11/23 887
    181482 이렇게 된다면,,,안철수 지지자들 문재인한테 투표 안합니다.. 28 양서씨부인 2012/11/23 2,534
    181481 안후보 지지자에게 사과드려요 12 반성할께요 2012/11/23 1,378
    181480 정말 화나네요. 5 *** 2012/11/23 871
    181479 백의종군 1 시작 2012/11/23 832
    181478 이제 문 v s. 닭 1대 1이네요... 대선 2012/11/23 595
    181477 안후보님 고맙습니다 3 고맙습니다 2012/11/23 695
    181476 역풍이 예상 6 수고했어요... 2012/11/23 1,796
    181475 아름다운 양보라고 봐야하나요? 아.....진짜 반전이네요. 8 리아 2012/11/23 2,112
    181474 눈물이 납니다 5 ... 2012/11/23 968
    181473 5년 기달리고 8년대통령 하는게 낫죠 6 ㅇㅇ 2012/11/23 1,297
    181472 이제 대통령 후보자들 티비토론하겠죠? 3 공약궁금 2012/11/23 689
    181471 난리났네요 @@ 16 2012/11/23 3,146
    181470 아름다운 단일화 한다며 .첨부터 이럴계획이라더니... joy 2012/11/23 1,064
    181469 속보듣고..가슴쓰리신분 12 2012/11/23 2,072
    181468 민주당을 왜 욕해요??? 저건 대인배가 아니라 X물 투척한겁니다.. 11 샤르맹 2012/11/23 1,972
    181467 안철수 멋지네요..ㅠㅠ 지금부터 문/민주당 까는 사람들은... 5 눈물 나요 2012/11/23 1,024
    181466 우와 진짜 이건 아니죠 1 .. 2012/11/23 804
    181465 안후보님....저는 통곡합니다.. 3 롱곡 2012/11/23 1,188
    181464 속시원하십니까? 1 .. 2012/11/23 642
    181463 안철수, 메이지유신의 료오마보다 위대한 선을 남기다! 1 참맛 2012/11/23 696
    181462 완전 엿먹어라네요 1 허 참 2012/11/23 883
    181461 역시 안철수님.............................. 7 바람이분다 2012/11/23 830
    181460 철수씨 너무 간 만큼 그 다음도 잘 하셔야 합니다. 3 분당 아줌마.. 2012/11/23 672
    181459 기쁘지 않아요. 2 ㅠ.ㅠ 2012/11/23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