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폭언남편 조회수 : 873
작성일 : 2012-11-19 15:28:49

마음은 지옥인데 제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말하지 못하고 여기 게시판에 속풀이를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지난 주말에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남편이 술에 많이 취해 계속 시간 연장을 하며 겨우 졸린 애들을 달래가며 12시까지 있어야 했습니다. 차에 탔는데 조금 짜증이 나긴 했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적당히 하지 그랬냐고 하고는 운전해서 집에 왔습니다. 짐도 있고 자는 아이들을 안고 집으로 가야 하는데 안 일어나길래 안 일어나느냐고 두 번 깨웠더니 정말 불같이 화를 내며 자기가 뭘 잘못 했느냐고 막 차를 발로 차고 난동을 부리더니 나와선 아이 안고 있는 저를 막 몰아붙이며 죽여버린다고 그러는 거에요
정말 일곱 살짜리 첫째가 깨서 다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이한테도 민망하고 정말 너무 화가 났지만, 술 취한 사람이다 싶어 신랑한테 정신 차리라 하고 먼저 들어왔어요
애들 재우곤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시어머니께 전화했네요
통화 중에 들어온 남편은 또 전화했다고 자기 부모님까지 끌어드려 건드렸다며

다시 또 엄청난 폭언을 하더니 전화 안 끊는다고 전화기를 벽에 던져 부숴버렸어요 죽여버린다고 하며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그 길로 자러 가긴 했는데
이런 상황이 이해할 수도 없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시어머니는 아들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맞지만 말라십니다. 본인 아들 고칠 생각은 안하고...  이런 말 위로라고 하니 참...ㅠ


정말 다시 얼굴 보기도 싫습니다.
저렇게 불같이 화를 내며 폭언하는 모습을 보면 평소에 온갖 자상한 척하는 게 모두 쇼인 거 같고 역겹기까지 합니다. 미친 사람 같아요
그리곤 매번 하는 말은 모두 제 잘못이래요
제가 자기를 건드려서 그랬다고

모두 다 감싸 안고 살아갈 만큼 전 마음이 넓지도 현자이지도 않습니다.

이런 폭언 고칠 수 있을까요?
너무 괴롭기만 하네요

IP : 221.148.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담소로
    '12.11.19 3:34 PM (211.207.xxx.234)

    영상찍고요
    정신과 치료 요합니다 남편
    님도 시어머니께 전화한 건 잘못입니다 님도 해결 못하면서 시어머니 말에 고까울 거 없어요

  • 2. 폭언남편
    '12.11.19 3:45 PM (221.148.xxx.2)

    그러네요
    같이 살면서도 고치지 못하니 시어머니 말씀에 섭섭할 건 없네요ㅠ
    정신과 치료하면 나아질 까요?
    그렇게라도 고치면 고쳐질까요?
    좋아질 거란 희망을 안고 참고 살아가야 하는지 하루라도 빨리 어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혼하는 게 나을 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3. ,,
    '12.11.19 4:00 PM (72.213.xxx.130)

    그리곤 매번 하는 말은 모두 제 잘못이래요
    제가 자기를 건드려서 그랬다고


    ................................................................
    아마도 시부모님의 모습을 돌이켜 보세요. 가족력이라면 스스로 고치기 쉽지 않아요.
    그리고 원글님 보다는 남편 스스로 자각을 해야 치료나 상담을 받을텐데 그게 가장 어려운 거죠. 성격상 더욱

  • 4. 이비에스에
    '12.11.19 4:56 PM (211.207.xxx.234)

    남편이 달라졌어요에 신청하세요
    제가 보기에도 가족력일 겁니다
    어제 본 이사 안도와주는 남편보다 심해요 그 사람은 성격이 문제라면 님 남편은 병입니다 아주 사람 미치게 만드는

  • 5. 폭언남편
    '12.11.19 5:25 PM (221.148.xxx.2)

    네 맞아요
    시아버님이 그러세요
    언제 어디서 화를 낼지 모르니까 항상 웃고 계시지만 대하기 힘들어요
    시어머니는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참기만 하셨고요
    소리로 화를 내시지만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진 않으셨다는데
    저희 남편은 욕도 심하게 하고 발로 엉덩이를 찬 적도 두 번이나 있었네요

    이런거 상담이나 치료로 고쳐질까요? 마음이 지옥이에요 너무 힘드네요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140 불면증치료에 이것만큼 특효약은 없는듯.. 3 가만생각해보.. 2012/11/29 3,652
184139 이 야상패딩 너무 비싼가요? 11 야상 2012/11/29 3,525
184138 너무 웃겨서ᆞᆢ 2 ㅋㅋㅋ 2012/11/29 1,042
184137 강아지 겨울산책 14 초보강아지맘.. 2012/11/29 3,750
184136 수영 강사 이럴 경우 방법이 뭘까요? 9 금*구 수련.. 2012/11/29 3,564
184135 與 “최소 200만 표 이상 승리” 자축, 일부선 “살얼음판“ .. 8 세우실 2012/11/29 1,497
184134 안후보 사퇴에 관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역시나 11 청산유수 2012/11/29 2,544
184133 몰라서 그럽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수능...... 2012/11/29 545
184132 겨울 아이템들 중 잘 산것 vs 못산것 13 겨울 아이템.. 2012/11/29 4,972
184131 평범한 월급쟁이 제 남편도 문후보랑 같은 안경테입니다. 8 린드버그 2012/11/29 2,575
184130 역사다큐 [백년전쟁], 드디어 무료 공개!(이승만/박정희 편).. 2 어화 2012/11/29 644
184129 진성준 대변인, 문재인 후보 이산가족 상봉 관련 브리핑 6 abcdef.. 2012/11/29 1,315
184128 공지영 단식기도한다네요 8 ... 2012/11/29 2,877
184127 8년여만의 구매..스테파넬 패딩 문의 4 추운겨울 2012/11/29 2,211
184126 박지만 빌딩에 텐프로 룸살롱이 성업중!! 8 프레시안 2012/11/29 2,273
184125 정시 상담요 2 사노라면 2012/11/29 1,258
184124 저 소심하게 자랑 & 질문좀 할게요~ 2 치킨좋아 2012/11/29 768
184123 목소리가 나이들어 보이게 들렸으면 좋겠어요... 8 목소리 2012/11/29 1,278
184122 제왕절개 하신 분들 중 피하지방 흘러나온 경험 있으신 분 5 나는나 2012/11/29 2,862
184121 처마, 의자, 식칼... 다음은 또 뭐련지 3 징글징글 2012/11/29 1,084
184120 석류 어떻게 먹는게 좋을까요? 6 k,, 2012/11/29 1,882
184119 공정보도 없는데 공명선거가 가능? 1 도리돌돌 2012/11/29 464
184118 전기요금 누진세가 엄청나네요 7 전기세 2012/11/29 3,211
184117 똑딱핀삼켰어요 2 궁금이 2012/11/29 794
184116 나로호 카운트다운이 중단됐다네요 에효~ 3 에고 2012/11/29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