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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속상한 교사.

기본예의 조회수 : 4,641
작성일 : 2012-11-19 15:28:43

교사입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참 속상한 일이 많은데요, 한 가지 풀어놔 보고 싶습니다.

교실에서 기본적인 예절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우리반 아이들도 아무리 가르쳐도 일년내내 바뀌지 않는 아이들이 있더군요.. 2명 정도... (그래도 담임교사이기에 다그치면 교사라는 권력에 잠시나마 굴복하는 정도..)

그런데... 가끔 다른 교실로 보결을 하러가는 날이면... 부모님들이 왜 이렇게 아이들을 기본적인 예의범절도 없이 교육시키시는지 정말로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담임교사가 아니어서 본모습을 보이는 것이겠지요.

하나의 예를 들자면...(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5교시 보결을 들어갔는데, 마치 교실을 전세라도 낸 것처럼 너무나 큰소리로 떠드는 아이들이 있어서 조금만 조용히 하라고 수차례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더 큰소리로 떠들길래, "이 교실을 너 혼자 전세낸것이 아니지 않느냐?" 고 조용히 얘기 했더니, "제가 전세 낸거 맞는데요." 라고 큰소리로  대답을 하더군요.

너무 화가 나고 일부러 교사를 무시하려는 의도가 보여 모욕감까지 들어서 일으켜 세워 교실 뒤에 세워두었습니다.

남학생들은 "쟤 왜 저래요? 누구 아는 사람?" 자기들끼리 재미있다고 킬킬거리며....

그 반 학생중에(초등 3학년 입니다.) 교사에 대한 기본 예의범절이나, 교실에서의 기본태도를 지키려는 사람은 몇 안되어 보였고(어느정도 기본을 지키려는 남학생은 총15명 중에 대략 5명쯤..)... 제 머릿속에서 드는 생각은 온통... 부모는 어떻게 저런 아이들을 그냥 내버려 둘까..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15명의 남학생 중에 5명을 제외한 10명의 아이들은 온통 나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 있는 사람같았습니다.

그날은 사회시간이어서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다양한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차마 듣기에도 거북한 말들 뿐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이 말입니다....

제가 못 들은 척 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수업자체가 진행이 되지 않을 정도...

일일이 지적했다가는 40분이 다 갈 것 같아서 다른 이야기로 넘기고 또 넘기고...

15명 중에 10명의 남자아이들이라면 75%가 넘는다는 것....

그래서 더욱 절망이었습니다.

지금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도 고학년들의 세계가 제게는 감당하기가 너무나 힘이 들더군요...(저 그닥 나약한 교사는 아닙니다.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아이들에게는 어느정도 카리스마 있는 선생님입니다.)

작년에는 4학년을 가르쳤는데. 여자화장실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이 도배되고,(주로 성적인 욕입니다. 어른들도 잘 쓰지 않는 욕들....) 너무도 끔직해서 밤잠을 설친 날도 많았습니다.

어떤 경우엔 제 아이디를 훔쳐내서 온 학교의 학급홈페이지에 제 이름으로 욕을 도배했구요...(아이들과의 관계는 좋았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하는 행동인것 같지만, 제가 느낄 때는 정신병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행위 같았습니다. 문제는 그런 아이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멀쩡하고 순진해 보입니다. 그래서 더 충격이구요...)

부모님들은 물론 선생님이 잘못가르쳐서 그렇다고 하실 지 모르지만, 수업시간 동안에는 수업진도를 나가기도 벅찹니다. 방과후에 남겨서 상담이라도 하려고 하면 학원간다 뭐한다... 수업시간에는 수시로 지도를 합니다.(해마다 6월 정도 되면 많이 고쳐지고요...)

그런 기본예의범절은 가정에서 가르치는게 맞다고 봅니다.

아니 어쩌면, 가르치지 않아도 본인이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고학년으로 갈 수 록 더욱 심해질 뿐,(제가 그런 아이들을 지도해 보니 한 해 뿐이더군요... 엄격하게 한다고 해도 그 선생님을 벗어나면 다시 똑같이 돌아가구요...) 결코 개선되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방과후나 학원은 꼭 다닙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가정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들은 왜 아이들을 이렇게 키우고 방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교사 생활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아이를 갖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매일 시달리다보니 아이 낳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부모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 부모에게 일일이전화해서 물어볼 수 도 없고, 심한 아이들의 경우 전화를 해서 여쭤보곤 하는데, "집에서는 잘한다. 학교에만 가면 이상해진다." 이런 대답뿐입니다. 부모님 눈에는 그런 것이 괜찮아 보이나 봅니다. 친척들이 모이거나 다른 어른들께도 어떻게 할 지 안봐도 뻔한데 말입니다....

학부모님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문제가 무엇일까요?

IP : 14.35.xxx.9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이 만든것도 있지만
    '12.11.19 3:34 PM (58.231.xxx.80)

    글쎄요 저희 아이 담임 선생님께서는 엄마들이 염려해서 요즘애들 힘들죠 하면
    아니라고 아이들 말은 험악하게 해도 속은 험한 말과 다르다고
    어른은 속에서는 온갖 험한 생각을 하면서 표현은 가려 가면서 상대를 기만 하지만
    아이들은 입으로 험악한 말을 표현해도 속에는 그 험한 말이 담겨 있지 않다고
    아직 초등6학년은 좀 힘든데 그 밑에 학년아이들은 괜찮다 하시던데

  • 2. 파사현정
    '12.11.19 3:42 PM (203.251.xxx.119)

    1차적인 책임은 부모죠.
    그 부모를 보면 그 아이를 알수가 있다고 한거 정말 맞더군요.
    제 주위에도 예절을 아는 애들 보면 부모가 깎듯.

  • 3. 각자의 필터
    '12.11.19 3:47 PM (183.102.xxx.20)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원글님이 근본적으로 타인이나 학생들에 대해
    부정적인 필터를 가졋거나
    완벽주의적인 성향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은 상황에 닥쳣을 때 다 각자의 필터로 해석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학생들이 어른들이 볼 때 지나치긴 해요.
    하지만 아마 우리 모두 어렸을 때 그당시 어른들에게 그렇게 보였을 거예요.
    그런 와중에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의 좋은 면을 이끌어내는 어른들이 있는가 하면
    재판관같은 시선으로 아이들의 장단점을 판단하고 고치려고만 하는 어른들도 있을 거예요.
    원글님은 후자에 가까워보여요.
    그럴 때는 교사도 힘들지만
    학생들도 힘들어요.

    아이들의 직감은 어른들보다 더 정확해요.
    그 사람이 나에게 호의적인지 아닌지 더 정확하고
    아이들은 자기를 좋아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해요.
    서로에게 좋은 관계가 되려면
    강자가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4. 초등학생들
    '12.11.19 3:48 PM (14.35.xxx.1)

    초등학생들은 담임선생님의 영향도 한몫하던데요...
    물론 일차적으로 부모의 교육이 먼저이긴하지만 그반 선생님의 분위기에 아이들도
    좌지우지 되더라구요..

  • 5. ...
    '12.11.19 3:54 PM (122.36.xxx.75)

    부모님도 잘해야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예절도 크지요
    학창시절생각해보면 무조건 혼내는 선생님보다, 잘못할땐 혼을내지만 평소엔 정말 사랑으로
    다가오고 진심으로 대하는 선생님께 애들이 따르더군요

  • 6. 기본예의
    '12.11.19 3:55 PM (14.35.xxx.97)

    각자의 필터님 제가 반성하게 되네요. 저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 싫어서 학부모님들께 처음으로... 털어놓고 여쭤봅니다... 아이들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지가 않아요.

  • 7. 기본예의
    '12.11.19 3:58 PM (14.35.xxx.97)

    점세개님, 마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해요. 겉으로는 사랑으로 대하려고 합니다. 많이 웃어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같이 뛰어놀고요.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고 그 아이가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너무 싫더군요....

  • 8.
    '12.11.19 4:02 PM (121.88.xxx.239)

    혹시 지역이 어디세요?

    요즘 제 주변에 교사들도 애들 정말 거칠다던데..
    초1~2면 야동을 섭렵하고..
    6학년만 되도 담배피고 성관계를 시작하는 애들도 있다고 해요.

  • 9. 존경받는 교사
    '12.11.19 4:03 PM (183.102.xxx.20)

    저희 아이 담임 선생님이신데요.
    학생들이 참 좋아하는 분이예요.
    그 선생님과 오래 이야기를 하다보니
    왜 학생들이 그 선생님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요.

    겉돌지 않는 의사전달 능력.
    항상 경청하시고 품위 있게 말씀하십니다.
    교사라는 직업에 굉장히 적극적이시고
    무엇보다 놀라운 건
    젊은 선생님이신데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높고
    무엇보다 학생들 전체를 신뢰하고 좋아해요.
    한 마디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선생님이세요.
    그러니 아이들도 당연히..

    그런데 그 선생님이 임신을 하셔서 약간 피곤한 상태로
    아이들과의 마찰이 생겼대요.
    아이들 전체가 그 선생님을 보이코트하려는 조짐이 있었지만
    곧.. 아이들 스스로 "임산부 보호"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그 선생님과의 관계를 회복했어요.

    그 선생님은 행복한 교사이신데
    스스로 그렇게 만드신 거예요.
    저는 그 선생님이 어떤 학생이라도.. 학생을 비난하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건 학생들이 가장 잘 알고 잇습니다.

  • 10. 기본예의
    '12.11.19 4:14 PM (14.35.xxx.97)

    아이들과는 잘 지냅니다. 빵도 구워다주고, 잘 놀아주고 아이들 예뻐한다고 학부모들에게는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을 보면 부모님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고, 왜 저렇게들 아이들을 키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ㅠㅠ

  • 11. ...
    '12.11.19 4:18 PM (122.36.xxx.75)

    원글님 많이 지쳐보이네요.. 농사중에 제일힘든게 자식농사라는 말이있잖아요
    부모들이 왜 아이들을 저렇게 키우는지 원망을 많이 하시는데.. 물론 잘못키워서
    저럴수도있겠지만 잘 키워도 망나니는 있습니다.. 타고난애들이있죠

  • 12. 아..
    '12.11.19 4:18 PM (122.40.xxx.97)

    요즘 아이들 예의 없다.. 동감해요. 부모가 그렇게 만들기도 했겠지요.

    휴.. 오늘은 아이 담임선생님에 대해 너무 화가 나서 전 원래 선생님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되도록 아이가 책 잡히지 않도록 하려고 많은 교육을 했어요. 지나치다.. 과하다 싶게 아이에게 예의를 강조했구요.

    그러나 아이 담임은 그런건 아랑곳 없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착한아이고 모범생이고 그런 사고를 가지신 분이더군요. 제 아이도 못하는건 아니고 잘하는 편이지만... 유난히 잘하는 (아직 초등 저학년이라 아이를 잡아서 시키는 엄마의 아이..가 잘하긴해요.) 아이가 있는데 아이들이 다 알만큼.. 그 아이에게 모든걸
    잘한다 칭찬하더군요.

    작년엔 선생님이 무서우셨어도 아이가 친절하고 선생님 좋다 했었는데 올핸 참...어색하다고 하네요.
    붙임성도 좋은 아이인데.. 오늘은 아이가 집에 올 시간보다 30분 가량이 늦어서 왔더군요.
    학원 차량도 늦고.. 이래저래 걱정도 되고 화도 났는데..
    아이도 엄마의 맘을 알았는지 실내화를 갈아신지도 못하고 왔더라구요.
    아이는 아이데로 제 할일 다 했는데... 다른 남자아이들이 안해오고 못해 온걸로 같이 남아서 청소시키고 남으라고 하셨다고... 억울해 하고... 전 저대로 아이에게 늦었다고 나무라고..;

    부랴부랴 아이를 학원차에 (늦어서 다시 돌아와서 데려가 주셨지요.) 태워보내고..
    선생님이 미워서 참... 화가 나더군요.
    그 시간까지 어린아이들을 안보내면 집에서 걱정하리란 생각은 안하시는지...
    아이가 올시간에서 조금만 치체 되어도 안절부절 걱정하며 기다리는데...

    연락도 없이 아이를 늦게 보내면...참...

    말도 안되는 비난을 성적표에 적어보내지 않나... 반 아이가 28명인데... 20명에게만 상품권을 주었다질 않나..(제 아이도 받긴했고 아이는 좋아했으나.... 전 참 씁쓸하더군요.. 하나씩 호명하며 주었을때..
    자기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과... 결국엔 못받은 8명의 아이들의 맘이 보여서.....)
    차라리 잘한 친구 8을 칭찬해 주셨다면 맘이 이렇진 않을텐데... 이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 헤아리기 같은건 생각에 없으신 분이구나 싶어서..... 일년이 고될걸 예상했는데...

    선생님도 선생님 같지 않은 권위적인 분들도 많아서 아이랑... 부모 탓만 하기엔 제 맘이 오늘 좀 그러네요.

  • 13. 기본예의
    '12.11.19 4:20 PM (14.35.xxx.97)

    근무지는 경기도 신도시입니다.

  • 14.
    '12.11.19 4:25 PM (39.117.xxx.66)

    아직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는지라 제가 의견을 쓰는게 조심스럽지만, 몇 마디만 할께요.
    아이들 분위기에 참 많이 휩쓸립니다.
    집에서 바른말 쓰고 부모한테 예의바른 아이도 친구들과 있을때보면 그무리에서 왕따(?)당하지 않기 위해 동화되어 행동하더라구요.
    성인처럼 옳지않은건 안해야한다는 도덕적 가치관이 덜 정립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가정에서의 교육이 가장 먼저이겠지만,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음 좋겠어요.
    원글 중에 그런걸 가르치다보면 진도 나가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지식보단 인성교육이 먼저 아닐까요?

    요즘 아이들 거칠고 영악하고...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도해주세요.^^

  • 15. ...
    '12.11.19 4:29 PM (125.181.xxx.154)

    기본예의는 가정에서 배워야되는데,여기선 무조건 선생님이 잘못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훌륭한 선생님이 아니라서 얘들이 저러저러하다..뭐 이렇게...
    여기서 객관적인 답을 얻기에는 어려워요.

  • 16. 로그인
    '12.11.19 4:38 PM (211.206.xxx.79)

    저두 초등 아이 엄마구요...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가정교육 잘 못하고 있는 엄마들 많은데 여긴 부모들이 많이 들어오는 사이트이고
    엄마들 중에 학교 선생님들의 부당한 처사로 속끓이시는 분들이 많아서 교사들에게 부정적이라
    위에 덧글들처럼 교사에게 힘을 잘 실어드리지 못하는것 같아요.

    수업시간에 저런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은 상대가 누가 되었든 정말 예의 없고 나쁜 거 아닌가요?????
    떠들고, 지적받아도 킬킬대고....T.T

    저는 우리 아이가 집에서는 안 그러는데 학교가서 혹시나 저러면 어쩌나 노심초사 불안한데
    가정에서는 잘 지도하니 교사들 잘하시오 라고는 말 못할 거 같아요. 집에서 안그러는데 학교가서 저러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요? ㅠ.ㅠ 집에서는 잘하는데 학교에서 그러나요? 선생님도 도와주세요, 가정에서 잘 지도할게요. 한 달 후에 또 연락주세요. 한 달 동안 노력해 보고 개선하는지 아닌지 볼게요. 이래야 정상아닐까요????

    원글님 정말 속 터지시겠어요.......으아....

    학교가 뭐 만능도 아니고 인성도 학교에서, 공부도 학교에서, 애들 케어도 학교에서...뭐든 학교에서 다 해달라고 하니..교사 아닌 그냥 애엄마인 저도 속터지는데 교사들도 느무 힘드실듯..-.-;;;;

  • 17. 선생님 힘내세요
    '12.11.19 4:40 PM (58.237.xxx.15)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언젠가 문화 예술회관에서 학생들과 관련된 공연이 있어서 갔다가 깜놀했습니다.
    진행자가 요청을 하는데도 말안듣고 아수라장이고 하마트면 사고도 날뻔 했어요.
    그걸 보면서 가정교육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학교환경은 갈수록 안좋아질거에요.
    사람들이(부모들이)거칠어지고 있는 세상이라서요.
    우리 동네에도 인사 잘하는 이쁜 아이들 뒤에는 그런 부모님이 계시구요.
    봐도 본척 만척 하는 아이들 뒤에는 비슷한 부모 있습니다.
    왜 방치할까 하셨는데 부모들도 많이 바빠서..라고 ,또는 자식을 감당할 수 없어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굳이 변호하자면요. 또 열심 가르치는데 어쩔수 없이 엇나가는 애들도 있을거고요.
    허나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건 맞는 말씀입니다.
    선생님들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망하실수 밖에 없죠. 힘내세요.세상이 그렇게 변해까 어쩔 수 없어요.

  • 18. ㅡ,ㅡ
    '12.11.19 4:42 PM (203.249.xxx.25)

    초등학교 3학년이 정말 저 정도인가요?...ㅜㅜ
    놀랍네요.

    저 정도 망나니들이라면 이건 뭐 선생님이 아이를 예뻐하거나 존중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아이를 비판적 시각으로 봐서도 아니고 부모가 잘못 가르친 거 맞아요. 한마디로 인성이 덜 되어먹은거죠. 기본습관과 예의범절도 형편없고.

    전 부모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집에서 가르쳐야 할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서 선생님 탓을 하나요?

  • 19. 힘드시겠네요 ㅠ
    '12.11.19 5:12 PM (221.162.xxx.139)

    도대체 애들이 왜 그럴까요? 까불어도 이쁜애가 있고 혼내주고 싶은 애가 있죠
    저도 열악한 지역 유치원 또래 아이들 가르치는데 힘듭니다. 아이답지못한 거친행동과 말투. 혼내는 제 맘도 불편하고 ㅠ. 학교가면 더하겠구나 싶어요

  • 20. ..
    '12.11.19 5:36 PM (211.234.xxx.118)

    부모랑 아이 거의 모습 비슷해요. 전 고등학교에 있는데 문제아나 부모나. 부모가 아이를 그렇게 만들어요. 수업빠져서 전화하면 아이가 학교 안가겠다는데 어떡하나요.어쩔수없죠 란 반응이구요. 화장이 애교로 봐줄 수준을 넘어 가부끼화장을 하고와서 뭐라하다 학부모한테 말하니 요즘애들 다 화장 하는데 이쁘게 꾸미게 냅두랍니다.

  • 21. 요즘 아이들
    '12.11.19 6:24 PM (125.178.xxx.152)

    심성 못 되고 사나운 아이들이 많아요. 제 생각에는 님 성격이 순하고 원칙주의자이신 것 같은데요. 님과 같은 사람들만 사는 세상이 아니고, 요즘은 하여간 아이라도 심성이 사납고 못된 아이들이 많다는 그 사실을 그냥 받아 들이시고 시시비비를 안 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해요.

    님과 같이 바르고 순한 원칙적인 마음을 가진 아이나 어른이 드물어요. 님 글을 읽어 보니 님은 정말 초등학교 선생님에 어울리는 반듯한 성격이고 노력하는 분이라는 느낌이 와요. 하지만 그런 호의를 베풀어도 요즘 아이들은 받기만 하고 자라서 받는 것은 당연하고 주는 건 인색하거든요. 요즘 아이들 오냐오냐 키워서 나쁜 점이 전혀 개선이 안 되요. 그냥 저 아이는 저렇구나 하고 보시고 지나친 호의도 베풀지 마세요. 오히려 만만하게 봅니다.

    선생님을 어려워 안 하는건 님이 잘못 처신해서가 아니고 집 안에서 부모와 거의 친구처럼 지내기 때문에 그런거에요. 형제간에 위계도 없죠. 이렇게 자란 아이들 장점도 있어요. 하지만 가족이 아닌 남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좋게 안 보이죠.
    그냥 이 아이들은 나랑 다른 성장 과정을 거쳤고 스트레스 받는 것을 자기가 아닌 남에게 쏟아 붓고도 죄책감 안 가지는 게 요즘 아이들의 세태이고 기본 성정이 공격적이다 이런 현실을 받아 들이세요.
    기본 심성 바르고 착한 아이들을 더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그런 아이들도 가르치는 것에 위안 받으세요.

  • 22.
    '12.11.19 6:35 PM (110.70.xxx.184)

    문제 부모밑에 문제아이있다는 말에 100% 동의합니다. 못되ㄴ 아이들 요즘 정말많지요. 그런아이들의 부모와 이야기 해보면 그 부모가 꼭 그래요. 항상 남탓하고, 특히 선생님들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 23. 순이엄마
    '12.11.19 7:03 PM (125.183.xxx.51)

    학교갈때 차조심 선생님 말 잘 듣고 친구들 하고 싸우지 말고 매일 잔소리 그래서 선생님을 하늘 같이 모셨나?

  • 24. 초6
    '12.11.19 7:22 PM (180.70.xxx.72)

    제 딸이 선생님하라는 엄마말에 절대 안한다고
    애들이 얼마나 말안듯고 선생님 힘들게 하는지
    아냐고 하더군요 지방의 작은학교라 그래도 순진한
    편인데 정말 떠들기가 이루말할수없대요
    원어민수업은 아예 들을수가 없대요 하나마나죠
    6학년인데도 수업중에 큰소리로 얘기하기 밖으로
    나가는애들에 정말 짜증난다고 따로 사교육받지않음
    교육이 저대로 안되요

  • 25. 제일 좋은 교사는
    '12.11.19 8:05 PM (58.231.xxx.80)

    남자아이 엄마 입장에서는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이다
    여자 아이만 키운 선생님도 남자아이 성향을 이해 못한다고 저희애 담임 선생님이 말씀 하시던데
    원글님 글 보니 왜 그런 말씀 하셨는지 알겠어요

  • 26. ㅡ,ㅡ
    '12.11.19 8:52 PM (182.222.xxx.174)

    글쎄요....
    남자아이 입장 이해라...

    정말 남자아이들은 기본예절과 공중도덕 지키는 것이 불가능한가요?
    수업시간에 저러는 것이 정상적인가요?

    남자 아이들 부모들이 너무 관대한 듯.

    그리고 남자 아이들 중에도 심한 아이, 덜 심한 아이 있지 않나요?
    점잖은 아이들이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 하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 27. ^*^
    '12.11.19 9:10 PM (220.81.xxx.132)

    저희애는 초5,초2 둘다 아들인데요.

    엄마들 모임에 가면 학교얘기하는데 원글에 있는 그런 애들 반에 5명정도는 되더군요.

    물론 여자애들도 있어요. 말대꾸를 싸가지없게 하는...

    그런데 그런 문제애들 부모 똑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가정에 문제없다하지만 대부분

    엄마가 애들 교육에 관심이 없어요. 그러다가 학교담임선생님 전화받으면 "우리 애가 그럴

    애가 아니다."" 집에선 전혀 문제 일으키지 않는다." 이런 뉘앙스로 말한다지요.

    물론 그런애들 집에 가면 학교서 사고친 얘기하지 않고 집에서도 그닥 사고 치지 않는듯요.

    기본예절은 가정에서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방해될정도의 아이들은 따로 분리해서 꼴통(ㅋ)들끼리 수업했으면 합니다.

  • 28. 대체 뭘 믿고
    '12.11.20 1:10 AM (218.144.xxx.74)

    부모들이 지 자식들 예의도 안 가르치고 학교로 보내나...원글에 언급된 애들 진짜 못쓰게겠네요...
    그딴 애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남자 아이 안 키워봐서 이해를 못하는 거라는 댓글 다신 분은 좀 놀랍네요. 남자 아이들은 태생이 더 싸가지 없다는 소린가요...? 애들 예의 없다는 글에 남자 여자 얘기가 왜 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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