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내 직장에서도 계속 일이 많아서 피곤하지도 했고...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기관지염이 심해서
열이 며칠동안 내리지 않아서 학교도 쉬었고...
아이 데리고 병원다니고, 간호하고 정신 없었고...
지난 금요일에 엄마들이랑 기분도 풀겸 월례모임이라서
술한잔 했는데, 몸이 피곤해서 인지 입맛도 없고,
술마셔도 기분도 안 좋고, 오히려 집에 와서 몸이 안 좋아서
토하기만 하고 비몽사몽...
주말내내 몸이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기만 하고
해도 해도 집안일은 끝이 없고...
계속 해서 알 수 없는 우울한 기분과 함께 웬지 모르게 밀려드는 짜증...
오늘 새벽 6시에 일어나 밥 챙겨서 아이 먹이고,
학교갈 준비하고 하니, 갑자기 비가 내래쳐서
아이를 차로 학교 데려다주고 오다가...
집에 다 와서 지하주차장에서 이중주차한 차와 삐다닥하게 주차장
주차선도 아닌, 주차장 출입구에 나와있는 차를 피하지 못하고,
제가 회전각을 너무 크게 잡았나봐요...
버~억 긁고 말았어요.
속상한 것은 그차보다 내 차가 더 많이 찌그러지고, 긁혔어요.
휴대폰도 가지고 나가지 않아서, 휴대폰 가지러 간 사이에...
그 차는 없어졌어요. 급해서 나간건지...
스크래치가 심하지 않아서 신경 안쓰고 그냥 간건지...
경비실에 찾아가 부랴부랴 사건 신고하고,
cctv 확인 요청하고...
제 부주의로 일어난 사건이라서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경비아저씨말로는 상습적으로 차량 출입구를 막아놓은 차라서
민원이 여러번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일단은 제 잘못이 커거 제가 다 보험처리해야하겠지요.
일단, 보험회사에 신고는 해놓은 상태인데...
아직 상대방 측에서 연락이 없네요.
이래서 안 좋은 예감이 들때는 차량 운전 하지 말아야 하나봐요.
그냥 푹 쉬고 허리 아플 때까지 잠이나 잤으면 좋겠어요.
하도 우울해서 아무일도 속에 안 잡혀서
이렇게 속풀이나마 글 올립니다.
내가 왜 이런 미련한 일을 한 건지... 찌그러진 문짝을
볼 때마다 천불이 나고,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수십번도 더 왔다갔다하는 주차장에서 어이없는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