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이 센 거실에서 앉은뱅이책상끼고 늦게까지 머좀 하다
어설픈 자세로 잠이 들었죠.
바람소리 요란해서 새벽에 깼는데 유독 너무 발이 뜨듯해요. 보니
우리개가 제 발을 네발사이로 끼운 채 자고 있더라구요^^
움지작거리는데 깨지도 않고 자세좀 새롭게 바꾸나 했더니 다시 품는 자세로 쿨쿨ㅎ
두꺼운 양말에서 혹이 발꼬랑내는 않났을까?
어찌나 소중하게 품고 있는 지..
감동이었습니다. 그 반달형 또아리가..
원래 손발이 차서 양말도 겹쳐신고 실내화도 신지만 그래도 차거든요.
개의 체온이 인간보다 얼마쯤 높다곤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은근 뜨~~~~~뜻했어요. 아주 완벽한 세팅이라도 한 듯.
높은 온도지만 답답하거나 땀나지 않게 적당하게 덮혀주네요.
북극 다큐에서 종종 원주민사는 곳 보여줄 때 큰개들이 침상에 올라 발치에서 자는 거 보고 어휴 더럽게 사네 했었는데(죄송)
많이 추우면 서로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것이 있겠다 싶은 생각이 다 드네요..
이상 이해심까지 끌어올려주는 알뜰형 발덮개 우리개 칭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