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늘부터 자유입니다
어제까지 논술 5번 쓰고 이제 결과를 기다립니다
10일동안 한번도 맘편한날이 없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지쳤고 이제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수능을 망쳤고 우선선발도 겨우 한대학 맞췄으니 기대하면
실망이 너무 클거 같고 점수나오면 정시를 기대해야 겠지요
아이에게 수고 했다고 하니 평상시대로 잔소리 하랍니다
앞으로의 결과에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엄마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참 아이를 키우는 것이 나와의 전쟁이고 참 겸손하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아이도 힘들어 하지만 엄마인 저는 더 힘든거 같습니다
논술 시험대학에 다니는 애들 보니까 왜이리 부러운지
저애 엄마들은 축복받은 엄마구나 좋겠다 하는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담임선생님과 정시대학 상담하고 너무 낙심하여 제게
성질을 부리는데 참 뭐라해야 위로가 될지
재수 시켜달라는데 안돼하고 말하는 저도 마음이 짠하고
아이가 포기하고 위축되는 모습보니 마음이 아프고
선생님이 자꾸 재수를 권유하니 참 힘듭니다
아이 인생이 달린문제니 참어렵습니다
오랜만에 캠퍼스 교정을 다녀봐도 좋지도 않고 가슴이
무겁고 낙엽떨어지니 더 우울합니다
내년2월까지 이렇게 지내면 우울증 걸릴거 같습니다
수능후 수시는 정말 많이 낮추어서 썼는데 되도 안되도
걱정입니다 아이가 꼭 합격하겠다고 제일 낮은 여대
썼는데 아이가 되도 안다니고 반수할거 같습니다
자기 고집이 있는 아이라 남얘기 잘듣다가 갑자기
자기 고집대로 일을 하는 아이라
자기 입으로 아무데나 합격하고 엄마가 안해주면
자기가 알바해서 재수 한다니까
머리가 아픕니다
수능 점수 나올때까지 잊고 자유를 누리렵니다
다른 수험생 엄마들도 10일이라도 잊고 편안히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