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28
작성일 : 2012-11-19 08:01:05

_:*:_:*:_:*:_:*:_:*:_:*:_:*:_:*:_:*:_:*:_:*:_:*:_:*:_:*:_:*:_:*:_:*:_:*:_:*:_:*:_:*:_:*:_:*:_

  마늘과 쑥이 동났다고 사람들이 난리입니다. 정부는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
며 아우성입니다. 갑자기 마늘과 쑥이 동난 것은 다람쥐, 토끼, 오소리, 멧돼
지, 강아지, 소, 닭, 쥐, 고양이, 까막딱다구리, 원앙, 올빼미, 쥐오줌풀, 개불
알꽃, 소나무들이 모두 마늘 스무 개와 쑥을 먹고 문경 희양산 봉암사 대웅보
전 앞에 모여 백일기도를 하고 사람으로 태어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이들
이 모두 사람으로 태어나 희양산 옆구리를 뚫어 한반도 대운하 만드는 일을
막아 보겠다고해서입니다. 이들은 모두 <삼국유사>를 읽어본 모양입니다.
마늘 스무개와 쑥을 먹고 백일기도하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
을 안 것이지요. 재래시장이고 백화점이고 슈퍼마켓이고 어디에서고 사람들
이 마늘과 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야단입니다. 마늘을 구하지 못
하니 밥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김치를 못 담아 먹고 쑥을 구하지 못하니 쑥국
도 쑥떡도 먹을 수 없다고 난리지요. 조선시대 온 나라 산 가운데 유일하게 이
성계의 말을 듣지 않아 불복산이라고 불렸던 지리산이 이틀 전 한밤중에 문
경까지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불복산이라는 이름을 희양산에게 물려주고 갔
습니다. 이제는 자기보다 희양산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 하며 물려
주고 갔지요.


   - 윤동재, ≪마늘과 쑥이 동났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18/20121118_kim.jpg

2012년 11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18/20121118_jang.jpg

2012년 11월 1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19/135323992974_20121119.JPG

2012년 11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16/bbuheng201211162034550.jpg

2012년 11월 1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18/bbuheng201211182027440.jpg

 
 

 


모로 가도 서울... 잘 가봅시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19 9:15 AM (39.112.xxx.208)

    잘가야지요.

    한겨레 만평과 한국 일보 만평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보이네요.
    저들이 원하는 그림이 뭔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388 적금 매달 새로 넣어서 돌린다는게 불가능한데 이해 좀 시켜주.. 9 적금셔틀 2013/01/15 2,449
206387 다음 달 전기요금 오르는 건 민영화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3 궁민 2013/01/15 954
206386 여러분 제가 오늘 밤을 넘길 수 있을까요 275 . 2013/01/15 20,554
206385 딴지일보 후원안내... 5 .... 2013/01/15 952
206384 조각실 판매처 있을까요? 3 손뜨개 2013/01/15 598
206383 라천들으셨던분들~ 2 야식왕 2013/01/15 473
206382 상해 2박3일 여행가요~ 자유여행 어쩌면 좋을까요? 12 상해 2013/01/15 2,127
206381 (급) 전세 계약 질문 할께요 6 전세 2013/01/15 1,062
206380 아까 호의에 대해 글 쓴 사람입니다 1 남편의 명언.. 2013/01/15 949
206379 초교+작은 공원 코너집 어때요? 5 번잡할까요?.. 2013/01/15 785
206378 같은 말 반복하시는 시어머니 어찌하시나요 13 2013/01/15 4,235
206377 클라우드 아틀라스 아직 여운이 맴도네요 12 더불어숲 2013/01/15 2,792
206376 한전민영화한다는 ᆢ 8 오00 2013/01/15 2,047
206375 안녕하세요. 보는데요 4 안녕 2013/01/15 1,351
206374 르꼬끄 초등가방 사주신 분 계실까요? 5 혹시 2013/01/15 3,099
206373 레미제라블, 뒷북후기 9 2013/01/14 1,459
206372 용돈을 얼마정도 줄까요? 3 얼마정도??.. 2013/01/14 894
206371 매일 돈을써요 ㅜㅜ 절약은 너무 먼길.... 24 매일매일.... 2013/01/14 11,155
206370 나이 35-6에 둘째 낳는거.... 24 둘째 2013/01/14 3,276
206369 매실 장아찌 어디서 사야할까요 어디서 2013/01/14 403
206368 잘 아는 사람의 거짓말... 9 이거슨무슨 2013/01/14 3,645
206367 짜기만하고 맛없는 김치,맛있는 만두로 환골탈태 될까요? 5 hhh 2013/01/14 1,444
206366 카톡 애니팡초대 안오게하는법아시나요? 1 ... 2013/01/14 1,133
206365 설 선물세트요~ 조언부탁드려요~ 2 선물 2013/01/14 777
206364 "남편한테 말해야 .."의 원글쓴이 입니다. 25 힘이듭니다 2013/01/14 4,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