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립초등 보내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

동래초 조회수 : 7,001
작성일 : 2012-11-18 15:13:56

사립 초등학교 보내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동래초등학교 추첨에 당첨이 되었는데, 막상 당첨이 되었는데도 여러가지로 머리가 아픕니다.

 

제가 아이를 2년째 영어유치원에 보내는데, 사실 영유 보내기 전엔 온갖 괴담 수준의 영유 부작용들에 대해

 

듣고 고민하다가 영유 보냈는데, 생각외로 그런 부작용은 제 딸에게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너무너무 잘 보냈다 싶은데

 

사립도 영유 못지 않은 괴담들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사립 보내시는분들 의견 듣고 싶어서요.

 

항상 카더라 통신이 제일 무서운거 같아서 여기 82에 여쭙는 것이니 어떤 것이든 좀 알려주세요.

 

일단 제가 사립 보내려는 이유

 

1. 일부겠지만 공립학교의 "공무원"스타일 선생님을 피하고 싶어요.

 

제가 학교선생님들을 자주 만날 일이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시간 떼우기 식으로 나태한 태도를 가진

 

나이든 선생님이 너무 많으셨어요. 열정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 없고...내가 이러더라도 난 공무원인데 너네가

 

어쩔거야...심하게 말하면 이런 마인드의 선생님도 계셨어요.

 

정년 앞두고는 정말 촌지 많이 받고 뭐 걸려도, 명예퇴직하면된다..이런분도 봤구요 TT

 

물론 훌륭한 교육자도 많으셨지만, 그런분이 담임되지 말란 법이 없단 생각에 사립은 그래도 좀 다르지 않을까 해서요.

 

그리고 사립학교 선생님들은 엄마들 입김을 두려워해서 아이들을 함부로 하진 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창시절 생각하면 정말 기본 안되있고 아이들 학대 수준으로 함부로 하는 선생님들 많았는데,

 

요즘은 물론 좀 달라졌겠지만요.

 

2. 공부 습관이랄까, 공부하는 틀을 잡고 싶어서요.

 

사립오는 애들이 대부분 사교육도 많이 받고 엄마들의 교육열이 높을 가능성이 크니, 아무래도 공부시키는 수준도

 

공립보다는 좀 심화과정이랄까, 조금 더 시키는 분위기일거 같고, 다들 열심히 하니 그냥 "나만" 공부 많이 하는게

 

아니라 모두가 이런거구나..하며 묻어서 공부 열심히 할거 같아서요.

 

제가 공부 욕심이 있어서, 초등학교때 공부하는 틀을 좀 닦아놨으면 해서요.

 

3. 제가 아이 2학년쯤 재취업을 할 예정이거든요.

 

아무래도 공립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보다 안전할수 있고, 신경이 덜쓰일거 같아서요.

 

 

그럼, 제가 왜 고민을 하느냐...고민하는 이유는요.

 

1. 엄마들 치맛바람이 장난이 아니라는 소문..

 

기부금 내는 학부모도 많고 촌지의 수준은 공립의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갖가지 소문들..

 

전 그렇게 촌지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럴 능력도 없어요.

 

2.상대적으로 너무 부잣집애들이 많으니 애가 주눅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저희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시댁이 부자이고, 남편은 평범한 월급쟁이라서,

 

아파트는 넓고 좋은 곳에 살지만, 나머지 생활수준은 평범한편입니다.

 

제가 평소에 가방이나 자동차 이런데 무신경하고 그런거 부러워한적도 없는데

 

입학설명회 가보고 운동장에 서있는 자동차 보고는 왠지 모르게 "아, 세차라도 하고 올걸" 싶은거에요.

 

저희는 국산 준중형차인데, 그나마도 다 찌그러지고 도색 다 벗겨진 오래된...그것도 먼지 잔뜩 뒤집어쓴...더러운..

 

저도 모르게 그런게 의식되니까..애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요.

 

남편은, 애들이 뭐 그런걸로 주눅드냐 하지만, 지금은 몰라도 고학년 되면 뻔히 그런게 보이는데

 

정말 우리가 못사는게 아닌데도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낄거 같아서요.

 

 

제가 이 글 올리면서도 정말 욕 많이 들어먹겠다 싶은 생각이 많이들어요.

 

항상 82에 이런글 올리면 욕을 바가지로 듣는걸 많이 봤어요.

 

그렇지만 그냥 제 솔직한 생각이고 사립초 보내시는 분들께 여쭤보고싶어요.

 

꼭 지나치지 마시고 답글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175.200.xxx.24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만
    '12.11.18 3:18 PM (223.33.xxx.69) - 삭제된댓글

    비교하시는게 아니예요
    요즘은 어린애들도 서로 집평수 차종류 비교한답니다
    좀더크면 방학마다 해외로 나가는것도 보고 그럴텐데 애가 많이 기죽을것같아요

  • 2. 원글
    '12.11.18 3:24 PM (175.200.xxx.249)

    허걱...그렇군요.

    하긴 얼마전에 동네 아이들이 저희집에 놀러왔는데 그림그리면서 어떤 애가 "우리 아빠차는 벤츠야"

    이랬더니 다른애들이 "어? 우리엄마차도 벤츤데?" "우리아빠차는 BMW야" 막 이러는거에요.

    저도 유치원생들이 그러는거 보고 정말 놀랬거든요.

    그러자 제 딸이 하는말 "야...우리엄마차는 은색이거든? 은색이 더 좋은거거든?"

    이러는거에요 ^^:;;;

    아직 어려서 주눅이 안드는걸수도 있겠네요.^^;;

  • 3. 사립초맘
    '12.11.18 3:24 PM (14.42.xxx.115)

    현재 사립초2에 다니고 있는 남아여요. 저희가 보내는 곳은 서울이구요. 엄마 치맛바람은 저만 중심잡으면 크게 염려하실 일은 아닌거 같구요.^^ 부잣집 아이들도 많겠지만 맞벌이 보통 아이들도 많아요. 방학때 해외여행 가는 아이들보다 안가는 아이들이 많구요. 저는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케어부분이 가장 맘에 들어요. 아이도 학교생활을 너무 기다리구요.
    보통 가정이지만 보내길 잘 했다 생각듭니다.^^

  • 4. 원글
    '12.11.18 3:44 PM (175.200.xxx.249)

    ^^ 추첨에 당첨된건 좋은거 맞는게 정말 고민은 많이 되네요.

    뭐 해외여행 1년에 한번 정도 가고, 이런게 많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기보단..

    "다른집도 가는데, 우리도 해외는 한번 가야지?" 이렇게 하는게 너무 싫은거에요.

    지금은 안그러겠다 싶어도 막상 그렇게 주변 시선을 신경쓰며 살수 밖에 없고 그게 스트레스가 될거 같아서요

  • 5. 보내세요.
    '12.11.18 3:47 PM (39.121.xxx.253)

    전 돈이 몇배 들면 그 반은한다 생각합니다.
    저도 7세때 영유보내는걸로 고민했습니다..
    근데 전 지금 좋아요.
    사립초 알아보는데 한달 120정도 든다네요.
    전 돈없어 못보내요.남편이 반대거든요..돈 되면 보내세요.뭐 어때요?비싸면 비싼값하죠.

  • 6. 사립맘
    '12.11.18 3:54 PM (123.109.xxx.223)

    이것저것 정하기가 어려워 고민이 많다는것은

    어느경우를 선택해도 장점과 단점은 비슷할거예요.
    이제 졸업할때가 다되어가지만,
    동생이 있다해도 선택은 고민않고
    사립갈거예요.
    기가죽을까 걱정하시는데
    세상어디에나 나보다 잘난사람들은
    많아요 그때마다 도망다닐순
    없잖아요...
    그렇게 죽을기라면 공립을다녀도
    기펴지못해요
    사립도 ㅈ

  • 7. 사립맘
    '12.11.18 3:58 PM (123.109.xxx.223)

    사립애들도 제부모가 아무리 날고기어도
    할아버지가 대한민국에서 이름알만한
    분이어도,
    아이가 뛰어나지못하면 기죽어다녀요
    공부잘하면 차,집,부모직업은
    보여지지도 않아요^^
    걱정말구 보내세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낸값합니다.

  • 8. 원글
    '12.11.18 4:00 PM (175.200.xxx.249)

    아, 사립맘님...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낸값 합니다...란 말..

    아주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TT

    제가 보내보고 다음에 후기 올리겠습니다.^^

  • 9. 사립
    '12.11.18 4:10 PM (125.190.xxx.52)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219976&page=1&searchType=sear...

    님이 말하는 단점의 현실글입니다.
    사립은 보내는 부모님은 만족 할 지 몰라도 자녀는 다를 수도 있어요,

  • 10. 체리
    '12.11.18 4:36 PM (223.62.xxx.35)

    몰라서질문요! 제주변에오빠한분은,임용고사떨어지고사립들어갔거든요..실력은공립교사가더나은것아닌가요? 꼭좀답해주세요~~임용합격한교사들은 공립가서 맘편히교직에있지..사립안갈것같거든요.

  • 11. ㅁㅁ
    '12.11.18 7:16 PM (123.213.xxx.83)

    제가 고려하는 학겨에 대한 고민이라 반갑네요.
    아이가 아들인지 딸인지...
    아들이라면 나중에 중학교 가서 좀 거친준위기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걱정되고
    딸이라먄 너무 일찍 자본주의 세계에 눈 뜨게 될까봐 걱정돼요.
    그리고 요즘 워낙 별것 아닌걸로 왕따가 있는 세상이라
    중학교갔을때 상대적으로 사립나온아이가 적을 것이고 그래서
    혹시 튀어보이게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저는 내후년에 보낼거라서 아직 고민중이긴한데
    차라리 주변 환경 좋은 아파트 단지내 초등학교가 낫겠다 싶어
    그쪽으로 마음 굳히는 중이예요.

  • 12. 사과짱
    '12.11.18 7:26 PM (218.156.xxx.76)

    생각이 많아지는 내용 이네요...

  • 13. ^^
    '12.11.18 9:09 PM (116.34.xxx.197)

    큰아이는 경쟁율 최고 사립 추첨에 되서 올해 졸업하고요~ 둘째 는 추첨 떨어져 8학군서 공립 다녀요~
    네~ 공립은 원글님 말씀같은 쌤이 반이어요~
    사립은 촌지 없고 쌤 수업이 알차서 사교육 없이 공부 잘했네요~
    둘째는 아무레도 분위기가 있어 큰아이 학비보다도 더 사교육이 들어가요.
    제 생각은 부모가 능력이 되고 추첨이 되면 보네는게 좋고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디나 빈부차 있고요~
    사립에 대해 부정적 말 하는 사람중에 보네는 사람은 없어요. 만족하니 졸업 시키고 대기도 많은거 아닐까요~싫은데 돈네고 보네겠나요.

    엄마가 좋타 생각하며 지지해 주는 학교가 최고이고 ㅆ 엄마가 쌤 좋타 하면 아이, 쌤 좋을수 밖에 없어요.
    엄마가 아이 준비물, 숙제 꼼꼼하 봐주시고 학교 생활 잘할수 있도로 도와주심 어딜가든 잘해요^^

  • 14. 동이마미
    '12.11.19 7:06 AM (182.212.xxx.17)

    윗님 '사립초'링크해주신 글 읽고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160 남편 양복 어디서 살까요? 2 오로라리 2012/12/02 1,391
185159 왜 그런가요?? 1 감기 2012/12/02 584
185158 자랑계좌는 어디다 입금해야 되나요? 5 어디다 2012/12/02 2,160
185157 시위 = 면담을 요구하고 당사 진입 달라요~ 2012/12/02 607
185156 wlmp 동영상 파일을 열려면 어떤 프로그램이 있어야하나요? 아싸라비아 2012/12/02 5,877
185155 베이징공항인데요. 일본인들이 안보여요. 9 2012/12/02 2,861
185154 탁현민이 전하는 소식 12/3 저녁 6:30 광화문광장 3 우리는 2012/12/02 1,986
185153 문재인 후보...노영민 비서실장 조문보내. 2 이팝나무 2012/12/02 1,899
185152 아래 박근혜 오른팔 잘렸다는글 13 ... 2012/12/02 4,251
185151 소파뒤 벽을 어떻게 꾸며야할까요? 2 미술감각제로.. 2012/12/02 1,602
185150 초등1학년 가방 추천좀 입학 2012/12/02 681
185149 대우 통돌이 세탁기 제일 좋은건? 3 통돌이 2012/12/02 3,577
185148 마트에서 물건사는데 캐셔가.. 5 마트 2012/12/02 3,959
185147 방정식 푸는 것좀 도와주세요 5 ... 2012/12/02 773
185146 꼭! 읽어주세요..선거에 관심없는 젊은이를 투표하게 하는 방법(.. 3 어떤아짐 2012/12/02 1,375
185145 시어머님께 고충을 말하기도 하는지요? 18 잘 지내기 2012/12/02 3,096
185144 물엿같이 찐득찐득한 탕수육 소스 만드는법 6 물엿 2012/12/02 2,798
185143 스네이크 박을 아시나요? 7 -_- 2012/12/02 2,020
185142 꿈에 제 남편이 정우성 ~!! 1 ㅋㅋ개꿈 2012/12/02 749
185141 朴 측 "이춘상 보좌관 사망 사고… 과속카메라 때문 아니다".. 8 입만열면거짓.. 2012/12/02 4,087
185140 저희 아가..작다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참...속상하네요 24 2012/12/02 3,970
185139 수면양말 이거슨 신세계 1 ... 2012/12/02 2,301
185138 주부는 마이너스 통장 불가능 한가요? 4 주부는 2012/12/02 3,575
185137 초간단 부모님 설득법 5 사람이먼저다.. 2012/12/02 1,929
185136 이상적인 청소법 공유 부탁 드려봅니다 3 청소는 어려.. 2012/12/02 1,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