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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가결심 했습니다 길어요

삐리리 조회수 : 5,172
작성일 : 2012-11-18 04:04:30

제목처럼. 분가결심을 하였습니다 

원인은 고부갈등이고 결정은 남편이 했습니다 

저희는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이고 현재 저는 임신7개월입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요

저희 어머니는 아들에게는 관대하시고 며느리애겐 바라는것이 많습니다 

남편은 저희가 결혼 함으로 달라지는건 없다. 둘이 살다 저 한명만 더 같이 사는거다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는

며느리를 보시고 모든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십니다 

그 생각의 차이 때문에 그동안 적지않게 트러블이 있었고 그럴때마다 자살을 하겠다 자식들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다른분들도 아시겠지만 시부모랑 산다는 것 자체가 며느리에겐 커다란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시모입장도 그럴테고요

함께사는 2년동안 어머니의 생각없이 내뱉은 말씀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요

역시 옛날분이라 고지식한면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참기도 했고 넘심하다싶을땐 한번씩 내지르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남편은 내편도 니편도 아니었고요 전 늘 불만이었어요 


그런데. 어젯밤 또 일이 터졌어요

저는 늦게 귀가하는 편이 아니에요. 약속도 자주 있는편도 아니고 있어도 10시 정도면 들어오는편이고요

그런데 금요일 회사사람들과 저녁식사가 있었는데 예상 외로 얘기가 길어져서 좀 늦게 되었어요 

물론 참석전에 저녁먹고 간다 전화드렸고요 (예전에도 이런일로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조금만 늦는다

싶으면 1시간 간격으로 전화해서 언제오냐 왜 안오냐 꼬치꼬치 물으세요. 제 남편은 나가서 편히 놀으라고 전화

안 하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시간마다 전화해서 귀찬게 하셔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저희끼리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약속잇다고 하면 12시까지느 들어온다고 생각해라) 그날은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저녁먹고 간다고

했으니 12시 안에만 들어가면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

리고 이야기가 이렇게 길어질줄도 몰랐고요 심각하게 얘기하던 중에 11시즘. 전화가와서 받으니 어머님이

왜 안오냐며 일찍다니라고 언능 들어오라고 하시며 늦 으면 늦는다고 전화를 해야지 이렇게 안오면 어떡하냐고

역정을 내시는 거에요 

아. 남편은 출장중이었어요  

전 나름대로 짜증이 확 밀려왔고 대충 마무리하고 저만 먼저 일어섰어요 집에들어왔고 제가 옷도벗기도 전에 또

나오셔서는  뭐한다고 늦냐 일찍다녀라 또 잔소릴 하시는겁니다

평소같았으면. 네. 하고 말었을텐데 회사사람드과 얘기중일때 시모 전화받는 모습을 안스럽게 쳐다보던 직장동료의

눈빛이 떠올라 짜증이 확밀려와 어머님께 말대답을 했어요 하다보니 말이안통하고 예전일까지 막 꺼내시길래 저도

 똑같이 예전에 속에 담고있던일 10%정도 말씀드렸어요


오늘 남편이 돌아왔고 어머님은 어제일로 꿍하고 계셨고 남편이 묻자 제가 어제 그랬다며 또 자살이 어쩌구 하셨대요 

전 그당시 밖에있었어요 남편은 말이 안통한다 싶어 우선 어머니와 대화를 중단했고 소주를 마시고 있더라고요

 
제가 들어오자 어머니느 온 집안이 떠내려갈듯한 목소리로 니둘이 날 죽여라하시며 절 옆에 두고 절 비난하기

시작했고 난 자살을 했으면 했지 무시당하고는 못 산다고 소리를 지르셨어요

전 그저 그모습을 바라만 볼수밖에 없었어요 


남편은 어머니의 태 도를 보고 빠르게 결심을 했죠. 분가햐야겠구나 남편과둘이 애기할때 돈해달라 나가겠다 하셨대요 

 남편은 내일당장 집내놓고 잡나가는대로 돈해주겠다고 하고 큰누나애게 전화를걸어 엄마랑 분가하겠다고

통보를 했어요.  큰누나는 어머니 말만듣고 남편에게 입에담지못할 상욕을 해댔고 저한테도 막말을 하셨습니다 


아 근데 여기서, 

남편은 큰누나 남편이 경영하는 회사에 다니고 매형은 건강이 좋지 않아 먼미래지만 남편과 누나가 이회사를

경영해 나갈것이라고 합니다

그때문에. 최근 이 회사로 이직했고 지금은 일을 배우는 단계이고 곧잘 하는듯 보이지만. 누나와 매형이 경영자로서 주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가 봅니다

미국과 거래하는 일이라 밤 낮 없이 이메일을 주고 받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미국 메일 답장해주고 저녁에 퇴근 해

와서도 12시 넘도록 메일로 업무를 합니다.

퇴근도 보통 10시며 집에 와서도 업무의 연장입니다. 일로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고 매형과 누나의 스트레스는

더하다고 합니다.


암튼 어머니와의 일로인해 남편과 누나는 심하게 다투었고 남편은 회사까지 그만둔다고 합니다

누나들과 엄마와 인연을 끊는다고 합니다. 


 남편의 생각은 너는 어머니한테 할만큼했다 그러나 엄마는 너에게 며느리로서 바라는게 너무나 많다

그러나 그게 충족되지 않으니 자꾸 다른일로 문제를 만드려고 한다 이미 이렇게까지 나온 이상 되돌릴순없다 
 집팔고 엄마 돈 드리고 회사그만두고 우리는 새로시작하자 


 전 솔직히 좋아요 어머님 돈드리고 나면 우리돈 5천 밖에 안남지만 월세라도 살면되니 괜찮고 돈은 또 벌면되니

 괜찮은데 문제는 남편직장이에요 이 어정쩡한 나이로 다른곳 취직도 어려울테고 ㅠ 


곧아기도 태어날텐데 남편고집으로 매형 회사는 절대 안갈테고 그렇다고 어머님 하고도 누나와도 좋아지긴

틀렸는데 어떡하나요 


 무엇보다 저하나 때문에 가족들과 등돌려 살려는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그리고 같이 사는동안 어머니한테 잘했다 그래도 안되는거니 어쩔수 없다고 말해준 남편에게 너무 고맙네요

IP : 210.219.xxx.1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나씩
    '12.11.18 4:40 AM (72.213.xxx.130)

    하나씩 풀어나가시면 됩니다. 지금은 이 말이 안 들릴 지 모르겠으나
    천륜인 핏줄은 쉽게 안 끊어집니다. 언젠가 치뤄야 할 일을 미리 치룬다고 생각하세요.
    결혼 3년차에 해내신 정말 건 장한 일이에요. 그리고 큰시누이네 와의 일은 모르는 거에요.
    아마 그 댁은 자녀가 성장했을때 당연히 자녀에게 물려주려고 할 것이고요.

  • 2. 남편이
    '12.11.18 5:20 AM (1.251.xxx.178)

    현명한판단을 취하신겁니다 남편직장도 물론마음에 걸리긴하지만 그것보다 두분의정상적인삶의시작이 더급하다고 남편이 느꼈기때문입니다 빨리분가하세요 그게서로를 위하는길입니다

  • 3. 시어머니 자리에 있는 입장에서...
    '12.11.18 5:23 AM (72.194.xxx.66)

    원글님의 글을 읽고 저도 시어머니의 입장인지라 로긴을 했습니다.

    말씀대로 들어온 며느리 때문에 이런 사단이 난 것 같아서
    편한 맘이 아니신 것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어느 여자래도 그 며느리의 자리에 있다면
    그런 상황까지 당연 가게 될 것이라는 것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자책은 하지 마시길 바래요.

    저의 생각은 시어머님게서 한맺히신게 너무 많으신 상황이라
    당분간은 따로 떨어져 사심이 정답같네요.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는 지금은 죄송하지만
    그러시는것이 나중의 화목을 (시모님과 남편과의 관계도) 위해서
    필요해 보입니다.

    원글님이 시어머님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남편의 직장도 든든한
    양쪽의 떡을 다 쥘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분가를 하면 님이 일하시는 동안의 아기 시터 문제 남편의 직장문제
    시모님께 드려야하는 생활비 문제까지 등 등
    한편 그런 성품이신 어머님과 같이 살때는 달라진 것 없이
    시어머님의 자살 엄포를 당연 평생들어야 하고요......


    큰누님의 현명한 조언은 기대하기 어려우실 것 같고하니 두분이서
    결정을 하시면서 장단점을 깊이 인지하시고 하셔야 하겠어요.

  • 4. 오브젯
    '12.11.18 6:04 AM (112.155.xxx.88)

    여의찮을 때 < 죽어버리겠다>는 엄포를 며느리보고 난 뒤에만 하셨겠어요?
    시모의 그런 언행은 이미 오랜동안 자식들에게 향했고
    아마 꽤나 내성들이 생겨있을겁니다.
    다만 님은 결혼하고 그 말에 노출되고 그 폭언에 몸서리를 치고 있는 거죠.
    그리니 님이 이 문제의 원인 제공자고 님이 참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전혀 근거없고 의미 없습니다.
    누나도 동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자세로 취업을 시킨거라면 언젠가는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동생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회사를 그만두게 하진 않겠죠.
    전자라며는 길게 갈 것없이 지금 이직하는게 장차 님네 가족을 위해서라도 나을겁니다.

    남편의 결정을 믿고 따르세요.
    물론 님도 판단을 하셔야겠지만
    저런 관계는 끝이 안좋습니다.

  • 5. ...
    '12.11.18 7:26 AM (14.45.xxx.112)

    지금 연 끊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연 안 끊겨요
    모자지간, 오누이간..시간 많이 걸리지않아 다시 연결됩니다.
    적어도 그 일 때문에 맘 아파하지 마세요.
    경험자입니다.

  • 6. 분가..
    '12.11.18 8:10 AM (121.147.xxx.154)

    저하고 너무나 흡사한 상황이셔서 로긴합니다..
    홀어머니 5년정도 모시면서 정말 스트레스로 죽을것 같았죠..죽기직전이 되니 남편이 결단을 내리더군요,,
    우리 어머니도 툭하면 죽는다고 협박이셨죠..ㅠ.ㅠ
    그래도 저는 다행히 시누들이 별난 엄마인걸 인정하고 분가를 도와줬어요..
    그렇게 분가하고 몇년..어머니는 딸들옆에 작은집 얻어 사시면서 우리집엔 평화가 찾아왔어여..

    아이러니한건 지금은 어머니와 꽤 살가운 대화도 나누고 그럽니다..
    떨어져 사니 저도 조금은 죄송한 마음이 들어 자주 전화도 하고 어머니도 떨어져 있어보니 그래도 몇년 끼니 챙겨드리던 며느리가 조금은 고마운 생각이 드시나봐요..
    분가 초기엔 제 얼굴도 안보신다고 울고부고 난리셨고 아들한테도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셨어요..
    근데 시간이 흐르고 저희들이 노력하니 못이기는척 푸시더라구요..
    지금 기회 놓치면 후회 하십니다..어려운 상황은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해결되니 용기를 내세요..
    어머니도 분가하시고 며느리 참견할 일이 없으니 노인대학에도 다니시고 그러더라구요..
    함께살땐 노인대학 얘기 꺼내면 자기 내쫒을려고 그런다고 난리셨죠..ㅠ.ㅠ
    눈 딱감고 분가하세요..남편 맘 변하기전에..

  • 7. ....
    '12.11.18 8:26 AM (211.246.xxx.8)

    분가하세요. 아마 아기 낳으면 육아문제로 더 스트레스 받을 듯... 울 엄마도 님 시모 스타일이신데 오빠네랑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안보고 산다 자식아니다. 등등... 그래도 시간 지나면 다 해결 되던걸요. 저는 양쪽 다 똑 같다 생각하지만. 울엄마 같은 시모랑은 못살것 같아 이해는 해요. 하는 수 없이 제가 같이 살지만. 어떨때는 아침드라마 시모랑 사는 기분이에요.

  • 8. 좋은 남편을 가지셨네요
    '12.11.18 10:50 AM (203.45.xxx.169)

    모든 걸 가질 수는 없어요.

    남편이 누님네랑 같이 하는 편한 직장을 가지려면
    님 부부는 시어머니를 감당해야 하는 거네요.

    생각 정하셨으면 그렇게 하세요.
    지금 꼬리 말면 꼴만 훨씬 더 우스워 집니다.

  • 9. dudejr
    '12.11.18 5:12 PM (116.41.xxx.37)

    며느리 탓이 아니니 걱정할것 없습니다.
    표정 관리 정도만 하세요.

    누나 회사에서 누나와 회사를 경영 한다는 것은
    누나의 아이들이 클때까지만 입니다.
    동생은 내 회사다... 하는 마음으로 일하지만
    누나도 당연시 할거구요.
    딱,,, 그집 아이들이 클 때까지만 입니다.
    지금도,,, 니가 내 덕에 밥먹고 살면서...
    하는 마음이 누나 가슴 저쪽에 있을 겁니다.
    누나네 아이들이 대학만 가도
    원글님 남편 서열은 그집 아이들 아래입니다.

    아이가 어릴때 새길 찾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처음 시작할때 회사 지분의 몇%를 정한게 아니라면.

    원글님은 그냥 가만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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