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엄마랑 베프 사이인데 세상의 모든 딸들이 엄마랑 친한지 알았어요..

저도.. 조회수 : 3,612
작성일 : 2012-11-17 21:08:08

저는 세상의 모든 딸들이 엄마와의 관계가 저와 같은지 알았는데

제가 좀 마마걸이라 할 정도로 엄마와의 친밀감이 좀 높은편인것 같기는 하네요.

주위에 보면 저같이 딸이 하나인 경우엔 엄마와 친하고

언니나 여동생이 있는 경우엔 엄마보다 언니나 여동생이랑 더 친하게 지내는것 같더라구요.

전에 직장 동료가 엄마랑 쇼핑 다니는걸 굉장히 신기해 하더라구요.

자기는 언니랑 늘 다니고 엄마랑 쇼핑은 안다닌다고...

 

저같은 경우엔 엄마와 취향이 너무 비슷해요.

옷, 신발, 그릇 취향까지...

그래서 제가 그냥 사다드리는 옷들도 엄마 마음에 들어하시고

그릇들도 그렇구요.

같이 쇼핑하다가도 제가 맘에 들어하는건 엄마도 좋아하시고

별로인건 우리 둘다 별로이고...

엄마도 저와 쇼핑 다니면서 산 옷들은 전부 실패 없고 맘에 든다고...

이제 혼자서는 옷사러 못 다니겠다 그러시네요.

 

그리고 엄마와의 나이차이가 25살이지만

저는 엄마와 비슷한 분위기의 스타일로 입고 다니는게 좋아요.

봄 가을엔 저는 키이스의 베이지색 트렌치코트, 엄마는 닥스의 네이비 트렌치 코트로 입고 다니고

겨울 코트도 저는 검정색 라마 코트,, 엄마는 수리 알파카 검정색.. 길이도 비슷...

이렇게 엄마랑 셋트로 하고 다니는게 좋아요.

아마 여자 형제가 없으니까 외로워서 더 엄마랑 친구처럼 지낼지도...

 

그리고 자라면서 저희 엄마는 단 한번도 엄마의 기분에따라 저를 대한적이 없었어요.

엄마도 짜증나는 날에는 자식에게 신경질 낼 법도 하신데..

늘 온화하게 대해주시는 편이었고

오히려 짜증은 제가 더 많이 내는 못된딸이었죠..

 

지금 저는 서른 후반.. 엄마는 60초반...

아직 싱글인데 나중에 엄마가 세상에 안계실때의 허전함은 생각하기 싫어요.

IP : 61.72.xxx.13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7 9:34 PM (180.229.xxx.104)

    집집마다 다 다른거 같아요
    대개 딸들은 엄마와는 잘 지내나
    원글님처럼 쇼핑을 함께 하는일은 흔하진 않는거 같아요.
    가끔 보면 보기좋더라구요.

  • 2. ㅇㅇ
    '12.11.17 9:37 PM (121.140.xxx.233)

    저도 엄마없는 세상 상상하기도 싫어요 ㅠ

  • 3. Spielt
    '12.11.17 9:44 PM (220.119.xxx.40)

    남친도 없고 친구들도 만나기 귀찮은걸 보면 엄마랑 베프라서..아쉬움이 없어서 그런거 같아요;;
    진짜 친구들 만나는것도 점점 귀찮아지고..엄마랑은 솔직히 정말 편하잖아요^^

  • 4. ,,
    '12.11.17 9:45 PM (218.235.xxx.224)

    전 자라면서 죽도록 맞고 자라고 언니도 있는데도 엄마랑 베프예요. 그래도 그 정도로 절 생각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없더라구요. 언니랑은 영~ 안 맞아서..ㅋㅋ

  • 5. ..
    '12.11.17 9:45 PM (175.197.xxx.100)

    쇼핑은 엄마랑 많이 하지 않나요?
    오늘도 백화점 갔는데 모녀가 같이 다니는팀 엄청 많던데요

  • 6. Spielt
    '12.11.17 9:47 PM (220.119.xxx.40)

    진짜 요즘은 백화점이랑 카페랑 음식점이랑 찜질방이랑 모녀가 진짜 많던데요..20~30대 딸+엄마

  • 7. xy
    '12.11.17 10:09 PM (180.182.xxx.140)

    저 40살.울엄마 60중반.
    우리애 15살...
    애 빼고는 나이가 비슷하네요..ㅋ
    암튼 저도 엄마없인 못사는 과인데요.
    취향 이런건 다 틀린데요..소소하게 달라요.
    결정적으로 저는 옷을 짧게입고 딱 붙게 입고.울엄마는 개량한복 스탈로 입으시공.
    근데 사고방식이 비슷해요
    엄마라서 좋은게 아니라요..늙어서 보니 울엄마가 참 오픈마인드구나..세상 풍파 다 겪고
    젊었을때부터 사업하면서 겪은 일들로 모난데가 하나도 없는..
    남의 의견 수용에 대가임..
    사람들이 다 울엄마를 찾죠.
    뭐랄까 내가 늙어서 울엄마처럼 늙고 싶다 그런생각 많이 해요.
    인간 대 인간으로 봐도 울엄마의 오픈마인드는 본받고 싶어요.

  • 8. ㅠㅠ
    '12.11.17 10:45 PM (210.122.xxx.6)

    내 딸도 저를 베프라고 생각해주면 얼마나 기쁠까요. 지금까지는 엄마가 제일 좋은 친구라고 말해주지만..
    제 아이랑 저는 40년이나 차이가 나니, 너무 큰 바람일까요 ㅠㅠ

  • 9. 부럽
    '12.11.18 2:03 AM (180.231.xxx.22)

    저는 진짜 엄마랑 안맞아요. 오빠와 저를 차별하며 키웠던 상처도 크고

  • 10. ................
    '12.11.18 10:22 AM (59.4.xxx.116)

    부럽네요.전 엄마랑 안맞아요.같이있으면 우울해지고,그냥맘이 심드렁해집니다. 좀 냉랭하고, 뭘해도 재미없고,맛도없고,맨날 걱정투성인데,도대체 대화가 안되요.우리집에 가끔오셔서 소파에 누어서 한숨만 쉬는데 그냥 빨리 가셨으면 하는 맘이 들어요.시어머니도 아닌 친정엄마인데도 너무 불편해요.
    전 혼자다니는게 더 좋아요.전에 엄마랑 쇼핑갔는데 내가 왜??하며 후회했네요.그냥 혼자올껄~~
    무서운건 나도 울딸아이에게 그럴까봐 정말 무섭습니다.

  • 11. ..
    '12.11.18 12:05 PM (220.85.xxx.109)

    세상에 다 그런거..는 없더라구요

    저는 제 딸과 사이 좋지만
    그애가 저를 베프로 알고 30대후반까지 저하고 쇼핑다니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엄마선물 사주려고 같이 쇼핑할수는 있지만
    다양한 친구사귀고 남자친구나 남편이 최고일 나이에
    아니 사실 30대후반이면 남편도 시들하고 자식이 최고일 나이네요...

    늙은 엄마와 시간을 그렇게 많이 보낸다면
    생산적인 삶이 될수 없고
    젖못뗀 아이처럼 살게된다고 생각해요
    꼭 어느 나이엔 이걸 해야한다는건 없지만
    대학졸업하고 사회생활하면서부터는
    부모에게 경제적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완전한 독립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춘기에 반항하면서 부모를 객관적으로 보게되는건데
    나이 먹을만큼 먹고 심지어 결혼후에도
    우리 엄마가 그럴리 없어..라고 말하는 남자 한심하잖아요
    한명의 인간으로 보지못하고 마냥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것..
    여자도 엄마와 베프라는건 젖못뗀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28 영어문법(과거완료,수동태...)어찌하나요? 5 영어어려워 2012/11/17 1,744
178427 밤낚시중이에요 4 화이트스카이.. 2012/11/17 1,197
178426 문지지자들이 모르는 안지지자의 마음 10가지 10 .. 2012/11/17 1,383
178425 소개팅 글 말인데요 남자가 먼저 테스트한거 같아요 5 ..... 2012/11/17 2,643
178424 창신담요 사실 분들 참고하세요~ 6 반지 2012/11/17 4,864
178423 확실히 정장이나 오피스룩은 키가 커야되나봐요 3 마르타 2012/11/17 2,868
178422 외풍 심한 아파트 뽁뽁이 붙여보세요 신세계네요 ㅎㅎ 40 신세계입문 2012/11/17 21,871
178421 확인들 하셨어요? 고구마 방사능 수치래요. ........ 2012/11/17 2,021
178420 병원에서 X선이나 CT궁금증. 4 .. 2012/11/17 1,093
178419 누군가의 정리되지 않은, 감정에 호소하는 얘기들을 1 .. 2012/11/17 1,155
178418 부산 사진인데 확인좀 부탁드려요 2 asdf 2012/11/17 1,778
178417 덴비 사려고 하는데요^^ 1 .. 2012/11/17 1,274
178416 머핀살 빼는 운동 알려주세요 2 .... 2012/11/17 2,152
178415 치약 뭐 쓰세요? 6 .. 2012/11/17 2,173
178414 박원순이 웃기는 인간이네요.왜 뉴타운 매몰비용이 국비에서 6 ... 2012/11/17 1,945
178413 사윗감과 첫만남 3 무슨 이야기.. 2012/11/17 5,084
178412 장터에 벼룩물건들 17 라떼가득 2012/11/17 3,356
178411 문재인 캠프 오후 현안브리핑 (전문) 5 기자실 2012/11/17 1,789
178410 그깟 비니루 쪼가리 비니루 2012/11/17 974
178409 수돗물을 끓이면 뿌옇게 되요 ㅠㅠ 6 왜그럴까 2012/11/17 2,908
178408 불명에 이용 나오네요 ㅎㅎㅎ 5 하얀바람 2012/11/17 1,410
178407 스스로 딜레마를 만든 안철수의 기자회견 8 이런것도 2012/11/17 1,121
178406 가래떡 뽑아 왔는데요 2 가래떡 2012/11/17 1,872
178405 시간되고 돈된다면 하고 싶은 일 있으세요? 11 노후 2012/11/17 3,477
178404 친노친노하는데 도대체 당권을 장악한 친노란 누구 누구를.. 17 궁금 2012/11/17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