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흐엑....누가 집 옆 골목에 불을 질렀어요.

나루미루 조회수 : 1,222
작성일 : 2012-11-17 17:33:40

올케가 '어머니, 나와보세요, 불 났어요.' 소리쳐서

후다닥 나가보니 우리 집과 옆 집 사이에 난 골목에 누가 불을 질러놨어요!

종이 쓰레기 가득 찬 쌀봉투가 타들어가는 걸  초등 3, 4 학년 되어보이는 남자애 둘이 발로 밟아 끄고 있었고요.

우리 집 주차장에 수도가 있어서 엄마가 나머지 진화를 하셨고

우리 소릴 듣고 앞 골목 집들 주민들도 나오셨어요.

처음에는 누가 담뱃불을 버리고 갔나보다 했지만

앞 집 아주머니께서 불타고 있던 쓰레기가 본인 집 앞에 내놓은 거라고 하시네요.

그러니까 누군가 일부러 그걸 옆 골목에 옮겨두고 불을 낸 거예요.

타고 남은 흔적에 일회용 라이터도 있었네요.

전 애들이 의심스러웠지만 올케에게 슬쩍 물으니 화재를 목격할 때부터 같이 있었다고.... 얘들아 미안하다.

낮이니 망정이지 밤이라 발견자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옆 골목 다세대 주택 1층 벽에 쓰레기를 기대놓고 불을 질렀는데

그 집이 경매로 넘어간 집이고, 빚 갚는 조건으로 집을 샀지만 빚을 안 갚았다던가...하는 소문이 있습니다.

집주인에 대한 협박인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 집 옆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당장 신고.

근처에 CCTV가 있기는 한데 제대로 찍혔을까.

골목 안 쪽은 안 보여도 누가 쓰레기를 들고 갔는지는 알 수 있을 거야.

난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인간인데 내 인생에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생기다니.

아무리 바른생활을 해도 소용없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운전면허는 따지 말자.

집 앞에서 순찰차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들을 했네요.

하지만 용의자를 찾아도 엄마랑 앞 집 아주머님이 워낙 물을 들이부으셔서 증거 같은 건 하나도 없을 것 같아요.

범죄 드라마를 그렇게 봐 놓고 증거보존 생각은 한참 뒤에 하다니. 그래서 일반인인가.

순찰차 타고 온 4명 중 한 분 인물이 참 훤했고 총각 같던데

기다리는 동안 옷이나 갈아입고 머리라도 빗을 걸, 늦잠자서 수면 바지 입고 빈둥거리다 뛰쳐나갔음.

 

 

 

 

IP : 112.158.xxx.1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23 소개팅 글 말인데요 남자가 먼저 테스트한거 같아요 5 ..... 2012/11/17 2,636
    178422 창신담요 사실 분들 참고하세요~ 6 반지 2012/11/17 4,847
    178421 확실히 정장이나 오피스룩은 키가 커야되나봐요 3 마르타 2012/11/17 2,853
    178420 외풍 심한 아파트 뽁뽁이 붙여보세요 신세계네요 ㅎㅎ 40 신세계입문 2012/11/17 21,863
    178419 확인들 하셨어요? 고구마 방사능 수치래요. ........ 2012/11/17 2,011
    178418 병원에서 X선이나 CT궁금증. 4 .. 2012/11/17 1,087
    178417 누군가의 정리되지 않은, 감정에 호소하는 얘기들을 1 .. 2012/11/17 1,142
    178416 부산 사진인데 확인좀 부탁드려요 2 asdf 2012/11/17 1,771
    178415 덴비 사려고 하는데요^^ 1 .. 2012/11/17 1,265
    178414 머핀살 빼는 운동 알려주세요 2 .... 2012/11/17 2,141
    178413 치약 뭐 쓰세요? 6 .. 2012/11/17 2,168
    178412 박원순이 웃기는 인간이네요.왜 뉴타운 매몰비용이 국비에서 6 ... 2012/11/17 1,938
    178411 사윗감과 첫만남 3 무슨 이야기.. 2012/11/17 5,077
    178410 장터에 벼룩물건들 17 라떼가득 2012/11/17 3,352
    178409 문재인 캠프 오후 현안브리핑 (전문) 5 기자실 2012/11/17 1,787
    178408 그깟 비니루 쪼가리 비니루 2012/11/17 969
    178407 수돗물을 끓이면 뿌옇게 되요 ㅠㅠ 6 왜그럴까 2012/11/17 2,900
    178406 불명에 이용 나오네요 ㅎㅎㅎ 5 하얀바람 2012/11/17 1,405
    178405 스스로 딜레마를 만든 안철수의 기자회견 8 이런것도 2012/11/17 1,116
    178404 가래떡 뽑아 왔는데요 2 가래떡 2012/11/17 1,866
    178403 시간되고 돈된다면 하고 싶은 일 있으세요? 11 노후 2012/11/17 3,476
    178402 친노친노하는데 도대체 당권을 장악한 친노란 누구 누구를.. 17 궁금 2012/11/17 2,240
    178401 급질문이요! 절인배춧잎 2 2012/11/17 865
    178400 계획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못참겠어요. 9 ㅠㅠ 2012/11/17 2,048
    178399 울엄마랑 같은 며느리인 작은엄마 18 어지러워 2012/11/17 6,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