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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속한 딸들

조회수 : 8,145
작성일 : 2012-11-17 17:30:47

평소에는 차를가지고 다니는데 오늘 오랜만에 버스를 탔습니다

중딩 딸 둘을 데리고

딸들이 교통카드가 없어서 제것으로 세명분을 지불해야하는 상황

사용법을 잘몰라 카드를  단말기에 대고 어른1 중학생2 이라 말하고

기사분이 큰소리로 화를내며 뭐라 하길래 저도 순간 당황스러워

잘모를수도 있지 왜 소리지르냐고 약간의 언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가서 앉아 딸들을 찾아보니 저쪽 구석에서 둘이

고개 숙이고 절 모른체 하고 있네요

순간 버스기사보다 딸들에게 더 화가 나서 집분위기 쫙 가라앉히고 있어요

진상을 부린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창피스러운지

지들도 찔리는게 있는지 꼼짝 않하고 숨죽이고 있네요

IP : 175.126.xxx.10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딱 그럴 나이예요.
    '12.11.17 5:33 PM (58.143.xxx.65)

    엄청 창피해 합니다. ㅋ 할 만해서 하는건데도 그런것보다 남의 시선에
    더 꽂힐 나이 맞아요. 고개 숙이고 있고 님 눈 이글거리고 상상하니
    웃겨요. 카드를 대기 전에 인원 구성 다 얘기하고 찍어라 하면 찍어야
    해요. 아이들 언쟁하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피하심이 좋아요.

  • 2. 아니에요
    '12.11.17 5:35 PM (183.102.xxx.44)

    남편같으면 한마디 거들거나 말릴수 있지만
    딸들은..더군다나 예민하고 남의눈 신경 많이 쓰는 시기일텐데
    엄마가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내면 엄청 창피해해요
    딸들은 속으로 엄마가 주책스럽게 왜 저러나 했을거에요
    딸들 입장도 있잖아요

  • 3. 사실 그 상황에
    '12.11.17 5:42 PM (119.18.xxx.141)

    딸들까지 나서면 ㅡ,,,,,,,,,,,

  • 4. ㅋㅋ
    '12.11.17 5:43 PM (211.60.xxx.215)

    장면이 그려지네요. 따님들 정말 창피했을듯.

  • 5. ...
    '12.11.17 5:44 PM (211.199.xxx.168)

    사춘기 시기에 그럴 수 있어요..언쟁의 경우 둘다 똑같으니 나오는거지 한쪽이 참고 넘으가면 될 일이었잖아요..

  • 6. ..
    '12.11.17 6:10 PM (203.226.xxx.93)

    잘 모르면 딸들에게 물어보던가,
    기사분께 잘 몰라서 그랬다고 얘기를 하시던가요.
    같이 소리질러대면 무식해보일뿐이죠.

  • 7. 저도
    '12.11.17 6:24 PM (121.165.xxx.189)

    중딩 아들아이 있는데, 정말 별거 아닌거로도 창피하다고 ㅈㄹ하더라구요 ㅋㅋ
    서운해마시고 그냥 나도 저또래때 그랬지...하세요.
    근데, 원글님덕분에 저도 한가지 배웠네요. 여럿이 버스탈때는 그러는거였군요.
    땡큐~

  • 8. ...
    '12.11.17 6:29 PM (110.14.xxx.164)

    그만땐 그런가봐요.
    가만있으면 다행이죠
    오히려 상대방 역성들며 창피해합니다
    건널목 건너다가 뒤레서 장애인 카트에 뒷꿈치를 받쳐서 상처가 크게 나서 아야 했더니 ㅡ 창피하다고 난리더군요
    남편은 나중에 상처보고 아프겠다고 위로하던데...

  • 9. ..
    '12.11.17 6:33 PM (147.46.xxx.47)

    언쟁이 더 크게 오갔다면.. 당연히 따님들이 말리기위해서라도 곁에 오셨을거에요.노여움 푸소서^^

  • 10. xy
    '12.11.17 6:59 PM (180.182.xxx.140)

    저 예전에 올리브영에 뭐 사러갔다가 카드결제를 했는데요
    카드결제에 문제가 생겼어요
    점원이 뭘 잘못해서리..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저에게 취소하고 다시 하겠다 해서리.
    그거 체크카드라고 바로 안되는데.
    그럼 내가 확인하고 또 귀찮다 좀 그랬어요.
    그날 제가 짜증을 냈어요.
    알바가 초보인지라 계산도 늦고.실수도 맣고..난 피곤한데 그런일까지 나오니깐 좀 예민했었죠
    내 상태가 좋으면 그게 다 이해가 되는데.그날은 좀 안그랬어요
    알바태도도 맘에 안들고 해서리..조목조목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사람을 대할땐 이렇게 하는게 낫지 않냐.뭐 이런말도 하긴했네요.
    제말이 틀린건 아니였어요.알바가 워낙 서툴러서리...앞의 사람계산도 틀리고 나는 한참 줄을 섰었거든요.
    암튼 제 줄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죠.
    다 해결하고 나오는데..
    우리애가 엄마 사람많은데서는 그냥 참고 넘어가면 안돼? 내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줄 아느냐 뭐 그러더라구요..

  • 11. ^^
    '12.11.17 7:33 PM (211.234.xxx.106)

    울 중딩 아들
    길갈 때, 지하철, 버스 안에서
    크게 얘기하지 말라 난리난리입니당
    제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두 아니구
    그냥 남들하는 것처럼 조용히 나직하게 하는데두
    귓속말로 해야해요. ㅠㅠ
    차안에선 그래도
    길가에 걸어다니면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
    아예 서로 말도 안하고 다닌다는 ㅜㅜ

  • 12. dd
    '12.11.17 7:55 PM (115.161.xxx.129)

    근데 전 성인인데 지금도 그래요
    아빠가 목소리가 큰편인데 좀 조용이좀 이야기 하라고...(챙피...)
    집안에서도 큰소리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밖에서 들으면 싸운다고 생각할꺼 같아서..
    저보고 예민하데요 --

  • 13. 아줌마
    '12.11.17 7:59 PM (211.63.xxx.199)

    아이들은 순수하잖아요
    전 어릴때 엄마와 옷 사러 갔다가 제가 맘에 들어하는 옷 가게 주인아줌마한테 깍아달라하니 주인은 못 깍아준다 엄마는 좀 깍아달라 손해보는 장사가 어딨냐 실강이를 하시는데 싫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 옷 안사겠다고 했어요. 그 옷 별로인거 같다고 싫다고요
    그리고는 다른 가게가서 좀 맘에 안드는 옷으로 대신 주인 아줌마가 인심게 가격 깍아준 옷으로 샀네요
    아이들은 아줌마 정신이 없잖아요?

  • 14. ㅋㅋㅋ
    '12.11.17 11:01 PM (180.69.xxx.75)

    마음 푸세요
    딸들 창피한것도 당연하고 님 화나신것도 당연해요
    하지만 그냥 웃고 넘어가세요
    저도 어릴적 엄마랑 시장다닐때 물건값이라도 깎으면 엄청 창피했어요
    여러사람이보는데 엄마가 버스기사랑 실랑이하면 정말 창피할거에요
    ㅎㅎㅎ

  • 15. 호호호호
    '12.11.18 12:31 AM (114.206.xxx.102)

    옛날에 제 모습을 보는 듯해요.
    우리 엄마는 옛날에 버스같이 타면
    빈자리가 보이잖아요.
    그럼 재빨리 먼저 한자리에 앉으세요.
    그리고 제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고 저기 빈자리에 가서 얼른 앉으라고...
    그러면 버스안에 있던 사람들,.
    전부 저를 쳐다보죠.
    얼마나 어린마음에 부끄럽고 창피했던지..
    앉기싫었지만 안그러면 엄마가 계속 내 이름을 부를것 같아서
    오만인상을 쓰고 고개 푹 숙이고 앉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는거죠..

    울 딸이 이제 중학생이 되는데
    울 딸도 내가 조금만 덜 고상하게(?) 행동하면 정말 챙피해해요.
    그런데 그 마음을 내가 이해하죠.
    그리고 딸한테 맞춰줘요.
    나중에 딸들도 그때 내가 왜그랬지..할거에요.
    그냥 웃어주시고 맞춰주세요.

  • 16. 봄가을
    '12.11.18 1:32 AM (110.10.xxx.83)

    고등 아들과 학원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초중등? 남학생이 타길래 중학생?^^ 했더니 초등이요~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으응 ^^ 하구선 그 초등생이 손에 든 외투를 입는데 팔이 안들어가서 거들어줬더니
    울아들이 완전 못마땅한 얼굴로 오지랍 넓다고 난리더라구요. ㅜ
    전 그냥 고만한 아이들이 귀여워서 말걸고 도와줬을뿐인데.

  • 17. 저도,,
    '12.11.18 4:51 AM (183.102.xxx.197)

    딸과함께 뮤지컬 보러갔는데
    공연 도중에 배우가 노래를 부르다가 say yo~ 하길레 yo~ 했더니
    딸이 창피하게 왜그러냐며 핀잔을 주더군요.
    니들만 yo~ 할줄 아는거 아니고 엄마도 그런 공연 즐길줄 안다 흥!!

  • 18. 어떤 상황인지
    '12.11.18 10:34 AM (27.115.xxx.164)

    어떤 상황인지 완전 이해가 가서 웃음이 나네요.
    버스에 사람이 없었으면 더 민망하셨을듯...
    그러려니 하세요^^

  • 19. ㅋㅋㅋ
    '12.11.18 1:35 PM (221.143.xxx.95)

    웃긴거 아니예요?
    딸 들 귀엽구만요~~
    딸은 아니지만 우리친구는 나 넘어졌을때
    건물옆에 숨어있었어요~~

    엄~~~청 웃으면서....ㅠㅠ

  • 20.
    '12.11.18 2:07 PM (175.126.xxx.100)

    위에 뮤지컬 댓글 달아주신분 제딸도 그러는데 우리도 한창땐 잘 놀았는데
    지들 아줌마되면 어찌되는지 봐야겠어요
    딸들 다자랄때까지 고상한척하고 살아야겠어요
    댓글 고마워요
    덕분에 웃었습니다

  • 21. 참 딸들은..
    '12.11.18 5:19 PM (122.32.xxx.129)

    하면 한다고 gr
    안하면 안한다고 gr..

    니들 내나이 되서 보자 어떻게 사나 ㅎㅎ

  • 22. 옛날
    '12.11.18 5:38 PM (180.70.xxx.203)

    생각나욬 ㅋ
    저 사춘기때 지하철에서 자리났다고 맡아놓구 내 이름외치던울엄마
    어찌나 챙피하구 싫던지
    지금요? 제가 엄마 막 불러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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