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안철수, 단일화 선언 이후론 사실상 민주당원으로 대했어야 해
- 문재인 아니면 배신자 취급하는 민주당 분위기 옳지 않아
- 문 후보, 안 후보 초청해 의원들과 상견례 자리 만드는 대승적 모습 보여야
◎ [이슈 인터뷰]
"문재인-안철수 갈등 진짜 원인은 이것"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11월 16일 (금)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
▶정관용> 오늘 오전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당 혁신에 대한 확고한 실천의지를 보여주어야 다시 양자 회동을 하겠다, 라고 밝혔지요. 단일화 협상 중단에 이어서 두 번째로 공을 던진 셈인데요. 오늘 이슈인터뷰에서는 민주통합당의 황주홍 의원을 연결해봅니다. 민주통합당 소속이지만 단일화 협상 중단과 관련해서 문재인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또 관련자를 문책해야 된다, 안 후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단일화 방식을 민주당이 수용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했던 황주홍 의원인데요.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황주홍>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당 쇄신 모임 소속이시지요?
▷황주홍> 예.
▶정관용> 그 쇄신 모임은 그동안 당에 더 강한 쇄신, 이런 것을 요구해오시지 않았나요?
▷황주홍>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도 사실상 물러나라, 이러시지 않으셨어요?
▷황주홍> 뭐 그랬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황주홍> 예.
▶정관용> 오늘 안철수 후보가 당 혁신에 대한 확고한 실천을 해라. 이게 결국은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도 다 물러나라, 이것 아닌가요?
▷황주홍> 글쎄요, 그것은 뭐 알 수 없는데, 어쨌든 저는 이제 이해찬, 박지원 이걸 떠나서 민주당이 인적 쇄신,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누구의 요구에 호응해서의 차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서 표를 달라고 요구할 때 우리가 아끼는 것, 우리하고 가까운 사람들을 내놓는, 마속을 울면서 내놓았던 그런 자기희생이 필요한 거고, 이제 그런 관점에서 지금이 어떤 면에서 조금은 실기한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은 필요한 좋은 카드이다, 또 좋은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지도부 퇴진도 좋은 카드라고 보신다?
▷황주홍> 예.
▶정관용> 이게 지금 하루하루가 매우 급박하기 때문에 우리 청취자 분들께 좀 정리 삼아서 제가 말씀드리면,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할 때는 이른바 양보론 같은 게 조간신문에 나오고, 그 다음에 문자로 조직동원을 하고, 뭐 이런 게 근거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바로 우리 황주홍 의원께서 이것 문재인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관련자 문책해야 된다, 이렇게 이제 블로그에 글을 쓰셨단 말이에요. 그리고 실제 사과는 이루어졌어요. 그런데 오늘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을 다시 열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당 혁신을 분명히 보여라, 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황주홍> 글쎄요, 제가 이제 뭐 논평할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이제 안철수 후보로서는, 우선 안철수 후보가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고 또 환영합니다. 이제 안철수 후보로서는 뭔가 돌아올 때 본인들이 제기했던 문제들이 다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이제 전제로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좀 정리해달라, 그리고서 새로 시작해보자, 이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그 내용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있을 수 있는, 할 수 있는 그런 제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있을 수 있는 제안이다? 그동안 민주당이 그러면 잘못했다고 보세요?
▷황주홍> 저는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뭐 지금 일단 우상호 공보단장 등등은 반박을 했어요. 이게 정당한 정치활동을 조직동원이라고 볼 수 있느냐, 또 자원봉사자가 지인들한테 돌린 문자 메시지를 구정치라고 볼 수 있느냐, 이런 이야기인데요.
▷황주홍> 그건 너무 협소하게 생각하는 건데, 우선 이제 안철수 후보, 문재인 후보, 얼마 전에 11월 6일날 둘이서 이제 한 몸이 되겠다, 공동선언했던 것 아니에요? 그래서 둘 중의 한 사람이 후보가 되면 다른 사람은 그 후보를 지지해주기로 약조를 한 겁니다. 그건 안철수로서는, 안철수 후보로서는 사실상의 민주당으로의 입당, 또는 민주당과의 합당,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제 넓은 의미로의 자기 당, 우리 당이 된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민주당은 어떠냐. 완전히 민주당이 문재인 후보만을 위한 배타적인 경제수역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공동 어로구역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싸움은 지금 우리가 국민들이나 야권 승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싸움은 두 세력 간의 조직의 싸움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 후보의 인품과 그릇과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이런 것들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지 거대 조직을 가진 사람들이 세몰이해서 다른 것을 다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는...
▶정관용> 알겠습니다.
▷황주홍> 그러니까 인품이라든가 그릇이라든가 이런 게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고 그냥 쭉 세몰이가 되면은, 그게 뭐하고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느냐 하면, 우리가 지난번 민주당 대선 경선할 때 불공정 경선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모바일 힘 이야기가 나왔었잖아요. 모바일 힘이 뭐냐면 모바일이 작용을 했다는 거예요.
▶정관용> 그래요.
▷황주홍> 왜 그게 나왔었냐면, 현장투표...
▶정관용> 동원하고 막 그랬지요.
▷황주홍> 현장투표와 대의원투표에서 나왔던 그 지지도와 모바일투표에서 나온 지지도가 너무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이해할 수 없다, 승복할 수 없다, 가 된 거예요. 만약에 이번에도, 예를 들어서, 그걸 뭐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인품이라든가 그릇이라든가 국민적 지지라든가 이런 것은 예를 들어서 A 후보가 훨씬 더 앞섰는데, 조직의 세몰이에서 뒤지는 바람에, 조직 때문에 그것이 전복되었다면, 역전되었다면, 여기에서 또 다시 옛날처럼 승복하지 못하는 그런 일이 나올 것입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황주홍> 그렇게 되면 문제는 뭐냐. 어쨌든 승자가 나오지만 그 승자가 그런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승자가 된 후보가 과연 지금 뭐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느냐, 이런 점에서 지금 저는 이 단일화의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문재인 후보만을 위한 배타적인 독무대가 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민주당 당원이라 하더라도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를 동시에 지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황주홍> 그것을 열어줘야 됩니다.
▶정관용> 열어줘야 한다?
▷황주홍> 지금은 완전히 전시 총동원체제로 문재인 아니면 배신자처럼 되어 있는 분위기를 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오늘 무슨 제안을 했느냐 하면 문재인 후보가 내일이라도 민주당의 의원총회를 열어라, 그리고 그 의원총회의 의제는, 단일 의제는 안철수 후보 초청 상견례 겸 정책 간담회를 해서 그것을, 안철수 후보를 모시는 그런 제안 좀 해봐라.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지금 127명의 거대한 민주당 국회의원한테 겨우 하는 짓이, 오늘 신문을 보면 하는 일이 한 30명에게 겨우 전화 돌리고 있다는 것 아니에요?
▶정관용> 그렇지요.
▷황주홍> 이런 불공정한 처사가 어디가 있습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금 아까 표현을 전시 총동원 체제라고 표현을 쓰셨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 조직적으로 그렇게 동원을 하고 있나요? 문재인 후보를 위해서?
▷황주홍> 뭐 그건 뭐 두말할 나위가 없는 거지요.
▶정관용> 아, 그렇군요.
▷황주홍> 그러니까 조금 전에 우리 선대위 관계자가 정당이 그렇게 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 라고 나왔다는 것 아니에요?
▶정관용> 그런데 그게 잘못이다? 황 의원은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황주홍> 저는 잘잘못을 떠나서 둘이서, 둘이서 적대적인 관계에서 제로섬으로, 너는 죽고, 나는 사는 게임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잖아요. 두 사람 다 승복을 해가지고 온전한 단일화가 되어가지고서 흔쾌한 마음으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밀어줘야 됩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황주홍> 그래야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관용> 오늘 제안하신 게 당장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거기에 안철수 후보를 초청해서 상견례 자리를 만들어라, 이것 하나 제안하셨잖아요?
▷황주홍> 예.
▶정관용> 또 어떤 것들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황주홍> 뭐 그런 게 표상하는, 그런 게 이야기하는, 암시, 시사하는 바의 것들은 충분히 우리가,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관용> 아니, 저희 상상력이 좀 부족해서요.
▷황주홍> 예를 들어서 전국의 시도당에 긴급 당원대회를 열어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두 분이 나타나서 같이 이야기를 하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그러면서 우리 당원들께서는 박수로서 하고, 또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런 것들을 해서 함께 이기는, 요새 말로 윈윈하는 이런 것이 좀 강구되고 실천되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을 저는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실질적으로 민주당에 거의 들어온 것처럼 같은 당원으로 대접해라, 이 말이로군요, 한 마디로?
▷황주홍> 들어오지 않았느냐는 거예요, 저는.
▶정관용> 이미 들어왔다?
▷황주홍> 이미 11월 6일에 하나의 국민연대를 결성하기로 약속을 한 겁니다. 다만 이제...
▶정관용> 알겠습니다.
▷황주홍> 입당 원서 쓰지 않고 입당만 안 했을 뿐인데, 지금 완전히 지금 이제 어떻게 보면 약간 적대적인,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적대적인 섬멸로 가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저는.
▶정관용> 그리고 단일화 방식도 안철수 후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을 그냥 따라라, 이 말씀은 무슨 뜻이지요?
▷황주홍> 그게 지금 이제 협상이 중단되어 있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뭔가 그래도 저쪽에다 줄 수 있는 뭐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저는 협상 방식을 가지고 티격태격해서는 또 중단된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11월 6일에 두 분이 합의하기 전에 11월 4일에 문재인 후보 자신이 뭐라고 그랬냐 하면, 저에게, 그러니까 나 문재인에게 유리한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
▶정관용> 맞아요.
▷황주홍>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그러면 그 정신 그대로 오케이, 안 후보 당신이 말씀하는 것 받겠다, 말이야. 그 후보 방식이라는 게 누구한테 유불리가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건 어차피 국민에게 묻는 거기 때문에.
▶정관용> 알겠습니다.
▷황주홍> 그런 정도의 대승적인...
▶정관용> 대승적 결단을 하라?
▷황주홍> 정정당당한 모습을 좀 보여주어야 이제 아름다운 경선 과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정관용> 황 의원 같은 목소리가 민주당 안에서 지금 조금 세가 있습니까, 아니면 거의 왕따 수준입니까?
▷황주홍> 왕따 수준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의 지지가 있고, 오늘도 한 60여 명으로 알고 있는데 정대철, 이부영, 박상천 이런 전직 의원들이 제가 말하는 취지와 똑같은 이야기를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황주홍> 그러니까 국민적인 근거와 동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황주홍> 민주당 내에도 상당수의 의원들이 어떤 의원들은 저처럼 이렇게 말로, 어떤 분들은 내용적으로 이렇게 동조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관용> 자, 문재인 후보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황주홍>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 황주홍 의원 함께 만났습니다.
http://www.cbs.co.kr/cbsboard/2006/?pn=read&skey=&sval=&anum=6976&vnum=1886&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