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필요해요
1. ...
'12.11.17 1:03 AM (123.141.xxx.151)남편분이 믿을 구석(님 벌이)가 있으니 절박해질 수가 없는 것 같은데...
회사 잘렸다고 거짓말 하는 건 힘들겠죠? ㅠㅠ2. ....
'12.11.17 1:06 AM (112.168.xxx.73)창피하지만 제가 백수생활을 2년 정도 했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혼자 살긴 했는데..생활비며 뭐며 다 부모님이 대주셨었어요
처음 한두달은 마음 불편하고 이력서 열심히 넣고 도서관도 다니고 그랬는데..
어느순간부터 이 생활이 너무 편한 거에요
혼자 사니 얼마나 더 편했겠어요
이력서도 잘 안넣고 도서관도 잘 안가고 방구석에서 뒹굴 거리기나 하고..
이 짓을 2년이나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시간 아까워 미쳐요
엄마가 어느날 이제 생활비 안준다고 알아서 살라고!
폭탄선언 하시고..
그때부터 발등에 불 떨어져서 일자리 알아 봤어요
다행히 집 근처 회사에서 저 뽑아 줘서; 지금 다니고 있지만
거짓말 안하고 통장에 딱 20만원 남았을때 취업 했어요
그냥..제 경험상이요
님 남편은 아마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서 공부 잘했으니..부모님이 거의 떠받들듯이 자랐을테고
아마 고생 한번 안했을 꺼에요
고생이 뭔지도 모르고.
이번엔 부인이 또 다 먹여살려 주니..얼마나 좋아요
공부요?
안할껄요
시험 공부 또 한다고요?
하면 뭐해요 시험 또 떨어질꺼에요
제가 저 마음 잘 알아요
지금 현실이 너무 편한 거에요
저거..님이 닥달 해야 되요
그냥 냅두면 안되요
할만큼 했구요 가장이 언제까지 저렇게 놀고만 있답니까
님이 강하게 나가야 되요3. ...
'12.11.17 1:07 AM (121.164.xxx.120)참 힘든 상황이네요
먼저 위로를 드리구요
사실 평균적으로 봤을때 남자들
한번 놀기 시작하면 거의 평생 그런식이라고 보면 되요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싹수가 보인다고 해야하나
앞으로도 취직하기 힘들겠는데요4. 안녕사랑
'12.11.17 1:07 AM (1.227.xxx.3)남편이랑 헤어지세요 남편집 부유하니 엄마가 더 키우라 하세요 님은 다시 결혼해 귀여운 자식를 키우세요 4년이 40년 되요 남편 인생을 위해서도 헤어지세요 정신 차리게
5. ..
'12.11.17 1:09 AM (61.72.xxx.135)애 없으면 이혼하세요.
저런 성격 평생 안고쳐집니다.
평생 남편 먹여 살릴 생각 아니라면..
만약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이혼은 안되겠다 생각하시면
남편이 전업 주부처럼 살림 다 하라고 하세요.6. 하아...
'12.11.17 1:09 AM (222.112.xxx.157)문제의식없고 벌써 백수의 길로 접어드셨네요..
제주변에도 이런남편 둔분있는데 그래도 그분은 시댁에서 생활비를 받아요..물론 여자분이 돈벌고요..이분이 공무원이에요..사정 아는 주위사람은 다 측은하게보고요... 뻗을자리있으면 남자들 그리돠는사람 꽤있는거같아요.. 뭐라고 조언은.....에휴...7. 에구
'12.11.17 1:09 AM (184.146.xxx.206)제가 보기에도 남편분이 그다지 절박할 상황이 아니네요
시부모님 재력있으시고 원글님 정년보장된 직장 다니시고...
에구구.. 원글님 힘내세요 그저 위로라도 드려요8. 밀키바나나
'12.11.17 1:10 AM (180.68.xxx.75)님이 일 그만두시고 집에 들어앉지않는이상 남편분 정신차리기 힘들거같아요
다 누울자리보고 뻗는다고 님이 4년동안 군소리없이 돈벌어다주니 그생활에 안주하게 된거겠죠
남편 전업주부시키실맘 없으시면 과감히 일그만두세요9. ...
'12.11.17 1:11 AM (123.141.xxx.151)음... 이 얘기는 너무 비관적이라 안 쓸까 했는데 혹...시나 하고 올려요.
제 주변 나이든 부부 중 님 지금 상황과 비슷한 집 있어요
여자가 교사라 안정적이라, 남편 사법고시 준비할 때 결혼을 했는데
그 남편 10년동안 시험 떨어지고 지금 50대인데 백수로 놀아요
집에서 놀거면 살림하고 애를 봐야 하는데, 안 해요. 여자가 돈 벌고 살림하고 다 해요
그 남자분은 대학 때 알바 정도나 하던 거 제외하면
태어나서 한 번도 돈을 벌어본 적이 없어요
노는 데 관성이 붙으면 1년이 3년 되고 3년이 5년 되고 5년이 10년 되는 거 순식간이에요
극단적인 얘기 죄송합니다만 1년이면 1년, 3년이면 3년 기간을 딱 정해놓고
그때까지 시험 못 붙으면 이혼한다고 통보하세요
남편분 정신 바짝 차리게요10. 답답
'12.11.17 1:12 AM (175.223.xxx.236)정말 답답하고 속 타시겠어요..
일단 저라면 짐 한번 싸서 내쫓겠어요.
시댁에도 큰 소리 치세요.11. 힘내세요!
'12.11.17 1:16 AM (116.34.xxx.76)저역시 경험상 압니다.
원글님 글보니 제가 눈물나네요. 얼마나 힘들지..
전 애들 낳고 살다가 몇번 그랬죠. 실직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다합치면 5년쯤 되요. 가족들외엔 아무도 몰랐으니 더 죽을맛이였죠.
남편분 변하기 어려워요.
그 젊은 나이에 4년이라뇨. 그상태에 부부관계가 원만하기도 어려울거구..
고민 많이 해보시고 마지막 제안을 하세요.
공부가 하고 싶으면 벌어서 하라고 하시고 더이상 엄마노릇 그만하셔요. 이제 그만 취직하라고 하세요.12. 답답
'12.11.17 1:16 AM (175.223.xxx.236)원글님..
사람이 변하긴 참 어려워요.
잘할거야..정신차릴거야...믿지마세요.13. ㅡㅡ
'12.11.17 1:16 AM (78.225.xxx.51)남자도 실직할 수 있고 하는 공부가 4년 안에 안 끝날 수 있어요. 아내가 먹여 살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남편은 공부한단 핑계로 전업 주부처럼 살림은 안 할 것이고 그러면서 공부는 설렁설렁해서 절대 못 붙고...전혀 가정에 도움이 안 되는 상태로 살고 있네요. 사지 육신 멀쩡한 성인이...톡 까놓고 얘기해야죠. 앞으로 1년 정도 다음 시험까지 못 붙으면 그 시험은 포기하고 직장 알아 보는 걸로...그리고 공부도 치열하게 하기로...도서관을 가든 어떻게든 변화돤 모습을 보여야지 그렇게 놔 두면 폐인 되는 건 시간 문제에요.
14. -.,-
'12.11.17 1:17 AM (222.112.xxx.157)위에도 리플달았지만 님이 더 대단한 분이신듯..
4년이라니요.. 저라면 저껄 일주일만봐도 부글부글 속에 천불나서 사단이나도 몇번이 났을듯...15. 안녕사랑
'12.11.17 1:19 AM (1.227.xxx.3)원글님 맘 여려. 신랑 고치기. 힘들듯 다 큰 아이 키울 팔자될듯. 님 자신을 가여워 하시길
16. ...
'12.11.17 1:19 AM (123.141.xxx.151)정말 도저히 못 헤어질 것 같고 남편분 앞길도 막막해보이면
남편분 학벌 좋을테니 학원강사 파트로라도 알아보라고 하시고
살림 일임하세요
남자들 노는 게 문제인게, 여자는 직업 없는 상태이면 전업주부라도 하지만
남자는 주부가 아니라 그냥 백수에요
살림도 안 하고 밥만 축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17. 아...
'12.11.17 1:19 AM (221.146.xxx.67)제 주변에도 이런 잉여(죄송합니다....)가 있어서... 저도 리플을 유심히 보고있는데.. 답이 없는거로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
18. 글쎄요
'12.11.17 1:20 AM (184.146.xxx.206)시아버지가 불호령을 내시면 처음엔 좀 듣는척은 하긴할거같긴한데요
그래도 몸에 붙은 거 떼어내는거 불호령 몇번으로 떨어질거같지는 않아요
물론 시댁에 알리는것도 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원글님께서 든든한 직장이 있으시니 부모님 눈밖에 나더라도 살길이 있는거잖아요
저는 위에 그냥 위로만 드렸는데.. 다른분들 댓글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 어떻게든 고치지않음 앞으로 힘들거같아요
사실 저희 아빠란 분이 그런사람이었어요
정말 무능력의 대가라고나 할까..
저희 엄마가 경제력이 좋았거든요
무능력에 허영기 플러스 바람끼까지 있는 남편가진 죄로 저희엄마 평생 근면성실하게 사셨지만 지금 노후대책 없으셔서 저랑 저희오빠가 전적으로 보살펴드리고있어요
정말 대책없는 남자 한번 챙겨주기시작하면 그거 믿고 정말 손 놔버리더라구요
다른분들말씀처럼 기한 주시고 그 안에 결론 못보면 중대한 결단 하심이 나을듯하기도해요
평생 벌어먹여도 좋다는 각오 없으시다면요19. 님
'12.11.17 1:21 AM (121.131.xxx.248)이런글도 남편 몰래 조마조마해하며 글 올리시는거보니 남편한테 싫은소리도 못하는분이네요. 저같음 그냥 별거해요. 노는거 어떻게 보나요. 마음도 넓으시지
20. 밀키바나나
'12.11.17 1:25 AM (180.68.xxx.75)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생각나네요......
탁 놔버리세요 님의 직장이든, 남편의 취직이든,,,21. ..
'12.11.17 1:25 AM (114.203.xxx.146)앗, 반전이 있네요. 살림을 좋아하신다고요? 흐음...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님 남편은 그 생활이 마음에 드시나 보네요.
22. ...
'12.11.17 1:26 AM (123.141.xxx.151)음 생각해보니 비슷한 케이스 주변에 또 있네요
남자 K대 법대 졸업, 알아주는 로펌 월급사장 하다 잘림
그 후로 20년 간 돈 백원 안 벌어오고 봉사활동만 하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고 사심
남자 봉사활동 하며 자기 만족 하는 동안 여자는 돈 벌고 살림하고 애 키우느라 등골 빠짐
딸이 머리가 좋아 고시 준비 하는데, 남들은 공부만 하는데, 이 집은 돈이 없으니 딸이 과외 하며 시험 준비함
생각해보니 이런 케이스 주변에 쉽게 볼 수 있어요...
님은 아직 4년인데, 제가 보기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저렇게 20,30년 사는 사람이 님 남편이 되는 거 시간문제예요
원글님 같은 성격 가진 분들 잘 알아요
사실 제가 그렇거든요
이게 아닌 거 알면서도... 여리고 맺고 끝는 거 못 하고... 아니 냉정하게 말하면 약간 호구근성까지.
원글님, 이기적으로 삽시다
누구를 위해서 힘들게 돈 버시는 건가요23. ...
'12.11.17 1:29 AM (121.164.xxx.120)그거 고칠려면 극한으로 몰면 되는데 한번 해보시던지요
저아는 사람이 쓴 방법은 여자가 우선 경제활동에 손 놔버리고
집에 쌀이 떨어져도 남편보고 어떡하지?전기가 안들어와도 화내지 않고 울면서
어떡하지? 계속 그런식으로 하면서 자기야 돈좀 벌어와 응?
제발 나가서 돈좀 벌어와 제발 부탁이야!! 이렇게 계속 하더라구요
결국 남편이 나가서 돈벌어와요
화내고 윽박질러서 말 들을 사람이면 자기 아버지 무서워서도 그짓거리(?) 못하죠
원글님이 너무 봐주니 만만하게 보고 평생 놀고 먹을려고 작정을 한겁니다
밥도 주지 마시고 용돈도 주지 마세요
집에 먹을거리를 하나도 남겨놓지 마세요
극단적으로 나가야 고쳐요
안그럼 평생 놀고 먹는 한량으로 지내요24. 남자
'12.11.17 1:30 AM (119.66.xxx.13)요즘 세상은 성공 많이 한 사람이 자신감이 생겨서 더 잘 된다고 하지만
이런 글 볼 때는 확실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격언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남편 분 지금까지 삶을 평탄하게 살아오셔서요. 절박함을 몰라요.
저건 말로 해봤자 씨알도 안 먹혀요. 본인의 몇 십년 삶동안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정말로 충격요법 아니면 답이 없습니다. 저도 좀 비슷한 스타일인데
저도 돌아보면 제가 변하게 된 건 큰 일을 겪었을때였어요.
머리만 믿고 공부 안 하다 성적이 전교 100등 밖으로 떨어져서 우열반 수업 때
열반 갔던 일이나, 집 사정이 어려웠는데 부모님이 고생하지 나는 안 하니까
잘 모르다가 아버지 쓰러지시고 집 수입이 없어지면서 가세가 확 기울고나니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취업했던 거나
사귀던 여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나니 그동안 내가 잘못했던 일들이 생각이 나거나 등등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들이 참 많아요. 이런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에도...글쓴님이 모진 마음 먹지 않는 이상 남편 분 안 바뀔거라 생각해요.
심각한 걸 아는데 안 하는 게 아니라 심각한 상황 자체를 모르는 거에요. 모르는데 바뀔 리가 없죠.25. 원글님도책임
'12.11.17 1:31 AM (121.134.xxx.90)대단하시네요 어떻게 4년씩이나...1~2년 공부하는거 보면 싹수 보이잖아요
애저녁에 아니다 싶었으면 시댁에도 알리고 절박한 상황이 되도록 조치를 취했어야죠
남편분은 지금 아쉬울게 하나도 없는 상태인걸요?
4년 동안 백수로 놀았으면 그 생활이 벌써 뼛속 깊숙히 배었을거라 쉽게 못떨쳐요
그동안 너무 우유부단하게 봐주고 눈감아주고 하셨네요26. ㅁㄴㄴ
'12.11.17 1:32 AM (211.246.xxx.34)저기요. 그런 남자 의외로 많아요.
공부 아니면 사업에 발 한쪽 담가놓고,
대외적으로는 뭔가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백수와 다름없는 남자들요.
제 남편도 그랬구요, 제가 전적으로
생활비를 벌었죠.
그 생활 10년넘게 하던데요.
저는 이혼했어요.27. ...
'12.11.17 1:33 AM (123.141.xxx.151)뭐 알아서 잘 하고 계시겠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게 피임이네요
이 상황에서 애 생기면 진짜 원글님 인생 저당잡히는 겁니다28. 아
'12.11.17 1:37 AM (223.62.xxx.32)저위에 취직경험담 써주신 분 얘기 보고 너무 공감가서 로긴했네요
원글님이 써주신 환경문제 믿을 구석 있는 거 타고난 성격 우울감과 무력증 다 원인 맞아요.
저도 긴 수험생활 동안 부모님이 금전지원 다 해 주시고 서울에서 부모님과 떨어져사니 그 생활이 너무 편해졌습니다. 물론 공부 열심하 안합니다. 수험공부하느라 사회생활하는 친구들 안 만나니 자극도 없고요. 스트레스는 받는데 그 시험에 떨어지는 거에도 어느 순간 익숙해져요 이게 진짜 무서움 ㄷㄷ 원래 태평한 성격이고 집에서 공부잘한 딸이니 믿고 아무 말씀 없으시고 내 처지가 초라하긴 한데 수험생활 접고 딴 일 찾을 기력도 없구요.
이거 솔직히 집에서 원조 끊는 게 답이 맞는데 부모도 아니고 아내니. . 무기력증 있고 의존적인 성격이면 님이 남편의 가이드가 되어주는 것도 괜찮아요. 엄마처럼 일자리도 알아봐주고 원서도 같이 쓰고;;; 저는 어찌어찌 결국 붙긴 했는데요 그 몇년의 수험기간동안 단 한번도 합격수기만큼 공부한 적이 없어요. 지지부진하게 오래 공부해서 합격생들과 공부총량 같아질 때쯤 붙었다..고 저도 말하니까 뭐;; 남편 그대로 놔두면 절대 절대!! 알아서 공부 열심히 하게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과거에 공부잘했던 사람이라도 저 늪에 빠져있으면요. 아니 오히려 과거에 공부하는 게 안 어려웠던 사람들이 미친듯이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고시생활에 적응못해서 나가떨어지기도 해요. 기본적으로 게으르고 의지력 약한 사람이에요 저나 님 남편분같은 사람은. 주위에서 끌어줘야 됩니다.29. 아
'12.11.17 1:48 AM (223.62.xxx.32)이런 사람들이 반드시 일하기 싫고 놀고 싶어하는 건 아니고 자리가 주어지면 멀쩡하게 사회생활 잘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지금 남편이 최악의 사이클에 빠져있어서 그 고리를 누가 끊어줘야 한다는 거에요 본인은 끊을 힘이 없어요. 이 생활이 더 오래되면 더더더 끊기 힘들어집니다. 남편분 공부할거야~ 이게 무슨 말이냐면 직장 다시 찾을 힘이 없어ㅠㅜ 라는 거거든요. 그건 자존심이 상해서일 수도 있고 사회에 다시 나가는 게 두랴워서일 수도 있고, 근데 막상 나가서 생활해보면 또 적응도 되고 할거에요. 다행히 원글님이 개척적인 마인드시니 일단 진지하게 언제까지 붙겠다 이런 각오를 보여달라 하시고 그 이후에 시아버지께 말씀드리는 극약처방 쓰면서 동시에 님이 남편 다닐만한 직장 알아봐주고 원서도 써보고 그런걸 함께 하시는 게 어떨까요.
30. ...
'12.11.17 1:50 AM (123.141.xxx.151)저도 위의 223.62님의 의견과 같아요.
남편분이 작정하고 원글님 벌어오는 돈으로 백수로 살려고 하는건 아니죠.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냥 놀던 관성이 계속 가는거예요
이 상황을 바꾸게 하려는 모멘텀이 반드시 있어야해요.
저도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어서 너무 잘 알아요.31. 손님
'12.11.17 2:01 AM (211.246.xxx.116)저같음 못살아요.
원글님 착하시네요...32. 겸
'12.11.17 2:03 AM (99.42.xxx.166)셤 붙을때까지 그냥친정들어가세요
33. 도대체
'12.11.17 2:04 AM (211.111.xxx.40)남편분 학원 안 다니시나요?
큰 시험 준비하는 거라면 학원 다니시면 주변 수험생들과 경쟁도 될 텐데요.34. ...
'12.11.17 2:10 AM (123.141.xxx.151)에휴... 부부라는 이유로 님은 남편한테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시는데
왜 어머니 아프신 데 대한 마음의 짐은 님 혼자 지시나요
진짜... 글 읽다보니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당장 남편 시댁에 보내세요35. 정말
'12.11.17 2:13 AM (211.246.xxx.175)만 4년간 놀ㄴ았나요?
수능 일프로의 브레인이.... 아깝네요..
피임잘하시구요.
저도동생노는데 질린인간이라 조언많이참고하고갑니다.ㅜㅜ36. ㅁㅁㅁ
'12.11.17 2:33 AM (78.225.xxx.51)보니까 원글님은 사람에게 있어서 자존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네요. 4년 뒷바라지에 지쳤지만 남편에게 싫은 내색 별로 안 하는 것도 남편 자존심 상할까 봐서겠죠. 이렇게 남편 자는 사이에 몰래 글 올릴 정도면 남편 자존심 많이 지켜 주고 계신 거에요. 남편 부모님에게도 공부 열심히 안 한다고 말 안 하고, 친정 엄마가 편찮으신 것도 남편에게 말 안 하고...물론 친정 엄마가 자존심 센 분이라 사위에게도 암 투병 중인 것 알리기 싫어하고 남에게 폐 끼치기 싫어하는 깔끔한 성격이라 그러신 거 같긴 한데 님도 그걸 배워서 마찬가지로 깔끔하고 자존심 센 성격같네요. 아무래도 남들처럼 지지고 볶고 싸우고 속내 털어 놓는 그런 과정이 빠져서 남편이 님이 얼마나 지금 힘들고 지치는지, 그리고 그렇게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 남편에게 정이 떨어져 가고 있는지 깨닫질 못하는 거 같아요. 님은 자존심이 세서 남편처럼 그렇게 공부도 안 하고 설렁설렁 살면 부모와 배우자 볼 면목이 없어 그리 살지 못할 거에요. 그리고 본인이 그런 스타일이다 보니 지금 남편에게 존경심도 정도 다 떨어지고 말로 심하게 표현은 안 하지만 속으로 한심하고 이해 못하는 정도가 상당한데 남편은 몰라요. 님이 심하게 말을 안 하니까...
보통 사람들같으면 아무리 친정 엄마가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해도 이 정도 되면 남편에게 말 하거든요. 장모는 공부하는데 방해되고 걱정할까 봐 암투병도 말 안 하고 있는데 넌 어쩜 이렇게 정신 못 차리느냐고 실수로라도 나올 수 있을 법한데 님이 그런 말 안 하는 거 보니까 상당히 차분하고 이성적이신 듯.
그런데 남편은 이미 관성에 젖어 버린 게으름이 떨쳐지기 힘들 거 같아요. 정말 뜨거운 맛을 봐야 바뀌지...힘들어요. 공부도 다 때가 있는 거란 말이 왜 나오겠어요? 해마다 수능철이면 자기가 고등학교로 돌아가면 진짜 열심히 공부할 거 같고, 회사 그만두고 다시 수능 보면 한의대라도 갈 거 같다는 사람들 나와요. 다들 싱숭생숭한 거죠...지금 깨달은 거랑 이 마음 갖고 돌아가면 열심히 공부해서 전문직 가질 수 있을 거 같고...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아요. 일단 졸업하고 사회생활하다가 고시 공부 시작한다는 게 여간 인내심과 끈기, 자기 절제 능력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봤을 땐 남편 그릇이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자존심이 중요하긴 하지만 남편 자존심 전혀 1g도 안 다치게 하면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 같아요. 정신 번쩍 차리게 하려면 아무래도 속내를 좀 얘기하셔야 될 듯..37. 33
'12.11.17 2:40 AM (175.192.xxx.73)죄송한데 충격요법 써도 님남편 돈벌이 안할것같아요.
살림좋아하고 태평한 부잣집아들이라....딱 천성이 백수네요.
혹시 시댁에서 매달 생활비 주나요?
생활비 주면 같이 사시구요.. 아니면 빨리 이혼하는게 님 살길입니다.
평생 백수할 남자로 보이네요.38. ...
'12.11.17 10:01 AM (98.248.xxx.95)윗 댓글에서 남자가 일을 쉬면 계속 쉰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해요.
제가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해서 가난한 동네에 살았었는데, 가난한 동네의 특징이 남자는 사지가 멀쩡한데 놀고 여자가 일을 하는 집이 많았어요.
저의 친정아버지도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는 직장을 그만두시더니 계속 노시더라구요.^^;;;
어느날인가 저희 엄마가 하시던 포장마차 팔아서 일을 안하셨더니 그나마 내던 월세가 중단되어 집주인이 참고 참다 소송까지 가서 져서 쫓겨나니 그때서야 운전배워 일을 시작하셨어요. 집에서 쫓겨나고 폐허에서 몇달을 살았었어요.
지금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자식들한테는 미안한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버지가 정신을 안차릴거 같았대요.39. 노는 데 관성이 붙으면 ...
'12.11.17 12:07 PM (218.234.xxx.92)이거 무서워요.. 저희집도 이런 사람 있어요. (나이 50 다되어가는 우리 오빠.. )
40. 소망
'12.11.17 12:32 PM (123.109.xxx.189)제주변에 그런 남자있는데요 대기업다니다 와이프가 자영업하니까 직장 그만 두더라구요 첨엔 이직하려고 그런거였고 와이프가 허락했구요 근데 어영부영 십년째 수입없는 백수인데~~맨날 뭐 구상한답니다 그렇게 삼십대를 보내더니 이젠 대학원간다고 하더니 와이프한테 한학기 등록금만 내주면 나머지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하더니 개뿔 그와이프 남편 백수남편 등록금에 생활비에 ~~근데 그 남편이 삼십대에는 나름 바쁘게 싸돌아 다니더니 사십대 되니 집에만 있는거예요~~남자가 나이먹어서 자기 위치가 없으니 집에서 여자를 꼼짝도 못하게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자상한것도 아니구 성격조은것도 아니고 정말~~ 보는 제가 화병날꺼 같아요
41. 아..
'12.11.17 2:22 PM (113.10.xxx.156)사는게 도대체 뭔지
42. ....
'12.11.17 9:02 PM (112.152.xxx.44)원글은 못봤지만 리플로 가늠되어 글 남깁니다.
제 건너 건너 아는분도 그래요. 남자 지금 50살이구요. 서성한 중 하나 나왔구요. 시댁 괜찮구요. 여자분도 좋은 대 나와서 자기일하며 돈 잘벌었어요. 남편 사업한다고 시댁 돈 몇번 끌어다쓰며 했으나 다 망했구요. 지금까지 놀고 있습니다. 부인이 장사했는데 새벽에 물건 받으러 갈때도 한번 운전을 안해준.. 아니 면허증이 없어 운전을 못해주더랍니다. 집안일 아예 안하구요. 여태 부인이 먹여살려요. 뭐라하면 며칠 빼꼼히 일 알아보는척하고 원상태구요. 정말 답답해요. 시댁은 몇번 사업자금 대주다 지금은 못대주시구요.
초반에 헤어지던가. 아님 정신차리게 하던가 그게 답인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