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살다가 급하게 독립할려고 알아보고 있어요. 제가 직장다니다가 두달전 그만두고 시험을 준비중인데, 엄마와 성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자꾸 똑같은 부분에서 상처를 받네요. 그 부작용으로 자꾸 화가 일고, 모든 의욕이 꺽인다는 점이에요..
시험이 열달 남았는데 그동안 독립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에 집중해야하는데 자꾸 그런 부분에서 엄마한테 상처받다보면
시험준비에 영향을 받을까봐요.
근데 제가 일하며 모았던 목돈이 어디에 묶여있어서 지금 빼서 쓸수가 없어요. 쓸수 있는 돈은 800만원 정도 밖에 없거든요.
피터팬이라는 인터넷 부동산 카페 가서 여기저기 찾아보니까 신림쪽에 300에 20 정도 하는 반지하나, 옥탑방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10달동안 돈을 못버니까 800안에서 해결해야하는데..(내년 여름쯤엔 돈을 더 찾아 쓸수 있긴 하지만요..) 보증금 300빼면 500으로 월세랑 생활비 감당해야하거든요.
공부하는 비용이야 혼자 하는거라 크게 교재비 외에는 드는게 없는데요..
월 20만원이라면, 가스비+ 물세+ 전기세 3만원 안팍으로 나올것 같구요. 전화비 2만원, 통신비 2만원.. 그외 식비와 잡비는 공부하는 사람이니까 한달에 10만원~20만원이면 충분해요.
그럼 월세포함 한달에 나가는 돈은 40만원 잡으면 될듯 한데 10달이니 400만원, 그리고 여유돈으로 100만원 하면 보증금 300 합해서 딱 800 떨어지는 것 같아요.
300에 20이면 옥탑이나 반지하던데, 그래도 꽤 상황은 나쁘지 않더라구요. 대충 사진으로 봐도 깨끗한 곳들도 많이 보였어요.
거기다 제가 인테리어를 잘해서 디자인이나 시공하는 것도 꽤 잘하거든요.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제가 셀프로 디자인하고 주변사람들도 도와주고 해서
그 집들이 블로그에서 인기가 좀 있었고, 메종이랑 마리끌레르 잡지에서 취재해간 적도 있었어요. 인테리어 잘한집들 모아서 출판한 책들에도 두번 실렸구요..
그래서 적당히 복구되겠다 싶은 집들(페인트 칠하고, 페디 바르고, 적당히 블라인드로 가려주고 하면 괜찮을 곳)로 보고 올려구요..
일단 부동산 인터넷 카페에서 봤을땐 신림이나 구로 혹은 신월동, 신길 이런곳은 300 혹은 500에 20은 몇군데 올라왔더라구요.
상태도 복구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그래도 첫 독립(이라고 하긴 좀 뭐하지만..)이라 알아둬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아요. 그나마 제가 다가구 주택 월세를 몇년 엄마 도와 관리한 적이 있어서
집을 보는 기준은 가지고 있긴 한데요..
반지하나 옥탑..너무 힘들까요? 그래도 요즘 옥탑은 잘 지어놓은 곳도 있더라구요. 제대로 샤시도 이중으로 달구요..
저렴한 곳은 어디가 좋을까요? 역시 신림으로 가면 가장 많겠죠?
방 크기는 독서실 책상 같은거 하나 놓고, 지금 쓰는 침대에서 메트리스만 가져가고, 조립식 책장 (책이 많아서요) 몇칸 놓을꺼구요. 이케아 조립식 가구 집에 있던거 가지고 갈꺼거든요. 그리곤 없어요. 방 크기가 4평정도만 되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막상 급하게 나갈려 하니까 집부터 알아봐야 하긴 한데 또 무엇을 해야할지 정신이 없네요..
조언 어떤 것이라도 다 좋으니 부탁 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