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 걱정...

자살 걱정....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12-11-16 21:59:55
올해 초에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버렸어요. 친한 친구였는데...
원래 외로움도 많이 타고 맘도 여린 애라 저한테 많이 기대기도 했는데... 저도 버겁더라구요. 제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좀 거리를 뒀어요. 그런데 가버렸죠.
보내고 난 다음 수시로 생각이 났어요.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아이와 함께한 기억들이 떠오르고 그렇게 한 그 아이의 마음이 떠오르고...
난 뭘 했나. 내가 거리를 두지 않았다면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그러나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난 거기까지다. 내가 어찌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해요. 가족에서 시작된 외로움이었거든요.
여러번 얘기를 나눴고 하소연도 많이 들었어요. 상담을 권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그리 되었어요.
그런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렇지 않았는지....
주변 사람들이 죽을까봐 불안해요. 주변에 감정 상태가 좀 불안정한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그럴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구마구 생기는 불안감이 주체가 안되네요.
외롭다 등의 말을 하면 그때부터는 심장이 벌렁거리고 연락이 안되면 피가 말라요.
평소에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되면 그때부터는 지옥같아요. ㅠㅠ
세월이 지나면 무뎌질런지... 에휴...
날씨도 스산하고 기분도 가라앉고... 이런 날은 더 불안해져서 여기에라도 얘기해봅다.



IP : 175.223.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16 10:14 PM (118.223.xxx.91)

    얼마나 상심이 크셨겠어요.. 토닥토닥..시간이 약이 되긴 될까요? 주변에 걱정되는 분들에게 잘 해주시면서 빨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시길 바랄게요.. 님 글 읽으니까 저도 친구하나가 생각나네요.. 한 3년전부터 약간 망상같은걸 가지고 잇었는데.. 거리상 문제도 있었고 해서 연락을 잘 안하게됐는데... 잘 지내나 걱정되네요.. 힘내시길 바래요.

  • 2. 알아요.
    '12.11.16 11:30 PM (221.146.xxx.67)

    그마음알아요.
    저는 가족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 한동안 마음 많이 졸였었어요.
    자기입으로 죽겠다는 사람은, 절대 죽지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참 마음이 안좋고 연락이 조금만 안되고 불안해지고... 그랬었어요.
    지금은 좋아져서 함부로 그렇게 행동하진 않지만,
    저도 그런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네요. ㅠㅠ
    원글님도 토닥토닥..

  • 3. 첫댓글님?
    '12.11.16 11:31 PM (221.146.xxx.67)

    망상같은거라면, 어떤걸까요?
    제 주변사람도 요즘 부쩍 거짓말이 늘어서... 좀 그렇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562 오늘 대한문 촛불집회 有 3 참맛 2013/01/12 1,144
205561 남편의 좋은점 세가지씩만 말해볼까요? 48 남편자랑 2013/01/12 3,770
205560 회사다니면서 집안살림에 애까지 키우시는분들,,정말 대단하신것같아.. 3 수다 2013/01/12 1,159
205559 우리 윗집 애들 신내렸음 52 아아 2013/01/12 16,018
205558 무우김치는 ,,, 김치양념으로 버무려야 하나요??? 3 무우 2013/01/12 1,054
205557 연합뉴스에 기사 떴네요. 수개표요구 위한 시민단체 촛불집회한다고.. 2 기사 2013/01/12 1,434
205556 아이허브 주문시요 7 나나30 2013/01/12 955
205555 부지런한 분들 노하우?비법? 좀 알려 주세요ㅠㅠ 3 .. 2013/01/12 2,664
205554 비듬이랑 두피가 빨개서 2 머리속이 빨.. 2013/01/12 1,300
205553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 4 나는 2013/01/12 1,747
205552 코스트코 스텐 냄비 세트 써 보신분 1 스텐조아 2013/01/12 4,434
205551 어제 서초구 선관위 직원과 개표사무원과의 통화 내용입니다. 4 눈부신날싱아.. 2013/01/12 1,782
205550 초등고학년 맘님들.. 2 조언 부탁 2013/01/12 1,091
205549 아빠 생신이에요. 1 달콤 쌉사름.. 2013/01/12 469
205548 음악회, 연주회, 공연... 이런건 어디서 예약하시나요? 2 음악좋아 2013/01/12 654
205547 깍두기로 볶음밥 할때 자꾸 타네요 2 2013/01/12 932
205546 속옷 몇년입고 버리세요? 2 sachs 2013/01/12 2,048
205545 불후의 명곡...유미.....눈물이 나오네요.. 10 2013/01/12 3,440
205544 광주사시는 분들 내일 영업하는 마트 있을까요? 2 .... 2013/01/12 398
205543 세관신고서 쓰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 2013/01/12 1,557
205542 치과치료 문의합니다.. 5 ,.. 2013/01/12 1,150
205541 골프 시작 3개월차예요. 17 자유 2013/01/12 5,295
205540 화면 정상적이죠? 1 2013/01/12 450
205539 뼈5개로 2인분 곰국끓이기?... 7 @@ 2013/01/12 935
205538 혼자여행 당일치기 정동진행 추천합니다 7 emily 2013/01/12 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