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든 좋게 받는 법이 없는 시어머니 스타일

이젠안해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2-11-16 11:27:53

결혼 13년차 인데요

이젠 질려도 너무 질려서요

시어머니 얘기인데요

뭘 드리면 그냥 고맙다 잘쓰마 하고 받으시면 좋겠는데

물건을 드리면 어디서 샀냐로 시작해 얼마줬냐 하세요

싼거 사왔을까봐가 아닌 어디가서 바가지 썼을까 하시며...

첫 생신때 집에서 입고 계실만한 모시로된 옷을 한벌씩 사드렸는데

포장을 뜯자마자 얼마줬냐~ 당황해서 얼마줬다고 하니

여기 시장에서 똑같은거 얼마인데~~ 하시며 환불해오라구

그후로 몇번의 선물드렸지만 매번 같은 반응인데 그나마 시누가 뭐라 했는지 환불해오라 소리는 안하는데

맘에는 들어하는데 아끼느라 고이 모셔둡니다.

그래서 1-2년 그리하다가 남편의 성의없다는 의견에도 무시하고 그냥 현금을 드리는데

돈 드릴적마다 늬가 무슨돈이 잇다고 하시면서 한사코 그냥 줍니다.

저희 그냥 남들 사는만큼 사는 형편이구요

그렇다고 돈 남아돌아 괜히 드리는건 아니예요

생신때 명절때 남들 할때 드리는데도 그러세요

전 주면서도 항상 좋은소리 못듣고 매번 거절당하듯이 그래서 남편에게 일임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우격다짐으로 주머니에 넣어드리고 하는데

결국 우리 차 탈때 차문열고 봉투를 훽 던져줍니다.

그러면 우리남편이 또 밖으로 던지고

그럼또 따라와서 문열고 냅다 던지고 뒤돌아서 뛰어가세요

한두번도 아니고 넘 지겨워요 뭐하는 짓들인가 싶구요

 

얼마전에 조카 결혼식엘 갔는데

친척분이 우리 어머님께 고모님 생신돌아오는데 용돈 쓰시라고 봉투를 주셨어요

그걸또 그 예식장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던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정말 이해할수 없는 광경~솔직히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이후론 저는 뭐 안사가고 돈 안드립니다.

그냥 남편이 하면하고 말면 말라는 식으로 빠지기로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 앞에서 누구네는 자식 누가 뭘 해줬다더라

누구는 며느리가 어찌햇고 말씀을 늘어놓으시네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어요

뭘 드리면 잘 입으시고 잘 쓰시고 잘 받으시나보네요

 

어제도 갑작스레 김장한다고 오래서 한시간을 차타고 가서 하고 왔는데

김장값 준비해 갔다가 도로 가져왔어요

이젠 내놨다가 거절하심 그냥 가져와요 실갱이 하기도 싫고

우리 어머니같은 사람 또 잇을까요

저런 심리는 뭘까요

도통 이해가 안가서요

그냥 뭘 이런걸 다 했니 고맙다 잘쓰마 그러면 안되는 건가요

너무 거절하니 이젠 줄 마음이 전혀 안생기네요

 

 

IP : 121.127.xxx.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6 11:32 AM (121.127.xxx.26)

    결과를 뺐네요... 저렇게 거절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받을건 다 받으셨네요
    아들이 현금은 입금하고 물건은 그냥 버럭해서 가져다 놓고 오니깐요
    근데 주는 입장에서 너무 별로예요

  • 2. ....
    '12.11.16 11:35 AM (122.36.xxx.75)

    웃으면 안되는데 돈봉투 서로 가져가라고 던지는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ㅋ

    어머니께선 자식 먹고 사는 걱정하셔서 거절하시는거 같은데 좋은의미라도

    거절이 계속 되면 상대편도 해주기 부담스럽고 짜증날수있죠

    저희시어머니께선 항상 돈돈돈 하시고 돈주면 안아주고 뺨에 뽀뽀까지 하세요 ㅡㅡ;;

  • 3. 체면의식이 너무
    '12.11.16 11:37 AM (58.236.xxx.74)

    강하신가 봐요. 땡큐 하면서 덥석 받으면 뭔가 물욕있어 보인다는 그런 마음 ?

    우리랑 문화자체가 너무 다르잖아요, 물론 현명하신 어르신들도 소수 있기는 하지만요.
    저도 조금씩 젊은 사람들에게 배워요, 칭찬 받았을 때 전전긍긍하며
    내 외모, 상대의 안목까지 다 끌어내리기보다, 소쿨하게 감사하다고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요.

  • 4. Irene
    '12.11.16 11:39 AM (203.241.xxx.40)

    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런광경 본적이 있어서 웃음이 나네요.
    고부관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택시 정류장에서 옥신각신하시더니 며느리가 시어머니 타고 가시는 택시에 봉투를 쏙 집어넣으니 시어머니가 창문열고 홱 던지고 도망가시더라고요ㅋㅋ
    저는 그냥 두분 귀여워보이던데 상상해보니 막상 당사자가되면 짜증나겠다싶기도 하네요.
    이제부터 걍 인터넷뱅킹으로 쏘세요~

  • 5. ..
    '12.11.16 11:39 AM (121.88.xxx.204)

    어쩜 저희 친정엄마 얘기네요.
    자식들이 주면 그냥 고맙다 잘쓰마 하고 그냥 받으시라고.. 자식들이 안입고 안쓰고 드리는거 아니라고...
    자식들 쓸거 다쓰고 산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늘 그러셔요..
    몇일전에도 며느리가 비싼 신발 사줬는데 너무 비싸다고 환불 말씀하시는데 전화로 큰소리 냈네요.
    좀 편히 받으시면 좋은데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평생 그렇게 사신분들이라..
    어찌 생각하면 참 안되셨어요.. 평생 주기만하고 사셧으니 받는게 익숙치 안으시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097 강남 호텔 부페나 호텔 레스토랑 어디가 괜찮아요? 3 Plz 2012/11/23 1,204
184096 안철수가 싫다면 6 ..... 2012/11/23 925
184095 이바나 라는 가방 브랜드가 있나요 ? 2 가방에.. 2012/11/23 877
184094 코스타베르데 색감 궁금해요 2 흰색그릇좋아.. 2012/11/23 1,111
184093 근데 탕웨이 그러면 생각 나는게 6 2012/11/23 2,601
184092 유사성행위 검사의 행적정리 5 ㄴㅇㄹ 2012/11/23 4,162
184091 7키로되는 작은 강아지 걸을때마다 뽁뽁소리가 나요 4 강아지키우시.. 2012/11/23 1,402
184090 초등전에 배워두면 좋은 예능(악기)같은거 뭐가있을까요? 1 학예회대비 2012/11/23 1,240
184089 박근혜 후보 긴급조치 피해자 법 공동발의 2 세우실 2012/11/23 751
184088 불길한 예감이... 1 불안 2012/11/23 1,389
184087 정치이야기게시판따로만들어주세요 39 속시끄러워 2012/11/23 1,896
184086 초등 컴퓨터 방문교육 추천부탁드려요. 컴맹 2012/11/23 1,040
184085 종고식탁 이십만원 4 이사 2012/11/23 1,224
184084 빠시시한 웨이브머리 스타일링제는 뭐쓸까요? 2 반곱슬 2012/11/23 1,373
184083 김치냉장고 젤 작은 거 (한칸짜리) 쓰시는 분?? 8 사고싶다 2012/11/23 2,468
184082 꼭 만나고 싶습니다!!!!!! 7 2012/11/23 1,268
184081 편식심한아이 급식은 잘먹나요? 1 가나다라 2012/11/23 1,323
184080 이사전에 이거 안해서 애 먹었던 것 있다면 알려주세요~~ 5 이뿐이 2012/11/23 1,539
184079 중소기업 대리에서 과장 승진하려면 보통 몇 년 걸리나요? 여자가 2012/11/23 2,356
184078 중산층 기준이 뭘까요?내 생각엔 2 ... 2012/11/23 1,244
184077 안철수 " MB 서슬 퍼럴 때 저만 4대강 비판했다 &.. 12 ... 2012/11/23 2,400
184076 오차범위 내 지면 담판이고 문재인이 이겨도 조작드립 나오겠네.. 4 지친다 2012/11/23 1,270
184075 단일후보는 당연히........ 2 명분 2012/11/23 809
184074 교사와 8급공무원부부...중산층 힘들겠죠? 8 rndrma.. 2012/11/23 4,630
184073 원단사서 식탁보 만들려는데 좀 알려주세요. 4 어려워요 2012/11/23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