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6학년때 한참 이성에 눈뜰떄,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어요.
걔 땜에 부반장 선거도 나가고..걔 옆에 다른 여자애가 있는것이 싫어서..ㅎ
걔가 반장, 제가 부반장이었어요.
선생님이 이뻐라하는 저였기에 ...
어느날 선생님께 찾아갔어요.
선생님 짝을 제비 뽑기로 뽑지 말고,
한달 한달 돌아가면서, 남자애가 쫘악 앉아 있고(좌석은 제비뽑기)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남자애 옆에 가서 앉는 걸로 , 그 담달은 반대로 여자애들이 앉아 있고...
남자애들이 찾아오는걸 제안했어요.
선생님이 그렇게 하자며.. 짝을 그렇게 바꿨는데..
여자애가 찾아가서 앉는날..반장옆에 앉을수가 없어서..(제가 그앨 좋아한다는 사실을 누가 아는게 싫어서)
머리를 굴리고 고민을 하고 하고 해서..
그 남자애 뒤에 앉았어요.
앞자리에 앉을까, 뒷자리에 앉을까 고민을 했는데..뒷자리에 앉은 이유는..
분단 책상을 T자로 만들어서 조별 과제나 발표나 수업시간에 하면 ..그애랑 같은 조에 하고 싶어서
그것까지 계산해서..앉았어요.
(참 영악했죠...)
근데..두고 두고 후회되요.
그냥 걔 옆에 앉을껄...그렇게 감정표현을 발산못한게..넘 아쉬워요.
늘 제가 좋은 남자보다..절 좋아하는 남자애랑 사겼어요.
남편은 나름 저도 좋아라해서..결혼했지만.
두고두고 후회가 되네요.
웃긴건..그 반장 뒷자리 남자애가..제가 진짜 걜 좋아하는지 알아서 ㅠ.ㅠ
걔 밀쳐 내느라 고생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