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워킹주부인데요 요즘엔 정말 자유가 그립습니다. 그냥 내 인생이 일 하느라 낭비가 되고 있구나 이 생각만 간절하거든요. 소포 하나 부치러 우체국 갔다오면 점심시간 헬쓰 가는건 표기해야 하고 치과 약속 가려면 친구 잠깐 만나 커피 마시는거 딴 날로 미뤄야되고.
일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일은 그냥 하면 되니까요. 그저 하루 24시간중 거의 반 이상을 딴데 못가고 거기 옭아매져 있다는거.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이 넘의 회사구나 (주식회사의 51%이상 주주 소유면 그 회사 컨트롤이 있으니..) 나는 정말 노예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저흰 딩크고 양가 부모님에 대한 부담도 별로 없거든요. 남편 수입으로도 둘이 충분히 생활 가능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 자체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길들여진 집짐승이라 풀어줘도 우리를 못 떠난다.
이게 제일 큰 거 같습니다. 그 이후 내 월급 생각이 나고, 이 일을 하기위해 공부 몇 년 해서 딴 자격증 생각이 나네요. 그러다보니 아무생각없이 이 길로 가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게 그냥 하루하루 해 치우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쿨하게 남편아 니가 벌어 난 좀 쉴께 하다가도 남편이 좀 힘들면 나가서 또 즐겁게 일할 준비가 되신 그런 생각이 긍정적이고 유연하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워킹 주부로서...
패쓰하세요 조회수 : 1,235
작성일 : 2012-11-16 02:53:03
IP : 178.208.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손님
'12.11.16 3:13 AM (59.25.xxx.132)그래도 능력있으시네요.
전 아이둘 시간강사인데 벌이도 적어요.
직장에 매여있음 누구나 님같이 생각하실것 같아요. 대신 저처럼 자유로워짐 벌이가 좀 아쉽구요. 그래도 애키우며 돈버는거 행복해요
다른일을 한번 찾아보세요.
지금 벌이보다 좀 감소되도 만족할수 있다면요.2. 인생은...
'12.11.16 3:17 AM (211.246.xxx.176)기회비용.......
ㅠ3. ...
'12.11.16 6:21 AM (1.244.xxx.166)아니아니..직장들어갈때 초심을 생각하세요(물론, 생활비벌려고 들어갈수도 있지만.)
일이 힘든것도 아니요 돈이없는것도 아니요
그냥 매너리즘에 빠졌는데
거기다 전업주부의 자랑까지...들으시는것 같네요.
그리고 쉬다가 다시 일하는게 쉽지많은 않잔아요. 아무리 전문직이래도.
자기인생에 오롯이 후회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힘들때는 부러운 사람들이 많이 생기지요.
딩크라도 남자가 이런 생각하면 되게 욕먹을지도 모르죠.
여자니까 고민도 해볼수 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9470 | 이 오리털 패딩 어떤가요? 9 | 한번봐주세요.. | 2012/11/17 | 2,958 |
179469 | 하늘에서 떨어지고 차에치고 | 우꼬살자 | 2012/11/17 | 946 |
179468 | 인터넷으로 옷 사는 거 괜찮은지요 6 | asdg | 2012/11/17 | 1,618 |
179467 | 이니스프리 주문하려고 해요. 추천해주세요. 2 | 화장품 | 2012/11/17 | 1,640 |
179466 | 강아지 키우면 외롭지 않을까요? 14 | .. | 2012/11/17 | 2,329 |
179465 | 어제 찐고구마 남았는데 어찌 할까요? 20 | 고수님 | 2012/11/17 | 9,830 |
179464 | 패딩 샀어요 5 | 패딩 | 2012/11/17 | 2,924 |
179463 | 9살 딸래미와 그 친구들의 대화.. 9 | @@ | 2012/11/17 | 2,103 |
179462 | 기모레깅스 세탁어떻게하세요? 1 | 화이트스카이.. | 2012/11/17 | 2,338 |
179461 | 시어머니말씀에 뭐라고 대답할지 난감해요 8 | ㅡㅡ | 2012/11/17 | 2,243 |
179460 | 대통령 예언 8 | 32일 | 2012/11/17 | 2,988 |
179459 | 알타리 담그는데 대파 넣어도 되나요? 3 | 미래소녀 | 2012/11/17 | 1,393 |
179458 | 어짜피 단일화 안되면 문재인이 후보사퇴할 수 12 | ... | 2012/11/17 | 2,339 |
179457 | 살빼는데 수영이 갑인가 봐요 6 | ... | 2012/11/17 | 3,543 |
179456 | 뉴질랜드,혹 영어권에 살고 계시는 분 계세요?꼭 읽어주세요! 2 | 영어 회화 | 2012/11/17 | 924 |
179455 | 딱딱해진 베이글빵 말랑하게 만들 수 없나요? 7 | bb | 2012/11/17 | 5,671 |
179454 | 여전히 "문도 좋고 안도 좋다" 16 | nard | 2012/11/17 | 1,238 |
179453 | 새XX당 사람들... 1 | 참 머리들이.. | 2012/11/17 | 700 |
179452 | 한참 덜자란 배추 무우는 뭐해먹어야 하나요? 1 | 늦은시기 | 2012/11/17 | 1,011 |
179451 | [완료] 스타벅스 카페라떼 tall 무료로 주고 있어요. | 하늘마미 | 2012/11/17 | 1,940 |
179450 | 친노 -뺄셈의 역사 15 | ㅇㅇ | 2012/11/17 | 11,403 |
179449 | 오렌지향 나거나 강하지 않은 향수 있을까요? 13 | dd | 2012/11/17 | 3,347 |
179448 | 서울 월세 이야기 나와서요... 6 | 월세 | 2012/11/17 | 2,273 |
179447 | 공감가는 수애 먹방 7 | 우꼬살자 | 2012/11/17 | 2,632 |
179446 | 국어전공하셨거나,,,국어잘하시는분~이게 같은말인가요?ㅋㅋ 15 | 궁금궁금 | 2012/11/17 | 2,099 |